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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 좀 들여와줘요!

존재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쉬운 차들이 많다. 해외에서는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차들. <모터 트렌드> 에디터들은 어떤 차가 한국에 들어오길 바랄까?

2018.12.21

 

메르세데스S-AMG E 43 이스테이트
맞다. 장의차다. 우리나라가 왜건의 무덤이니 왜건을 장의차라고 해도 어색하진 않다. 아무리 그런 취급을 받는 왜건이라도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들면, 여기에 E 43 AMG 엔진을 넣는다면 누가 장의차라고 손가락질할까? ‘끝판왕’ E 63보다는 힘이 덜하겠지만 평소에는 일반 세단처럼 사용하는 데에 무리가 없고 마음만 먹으면 깜짝 놀랄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완성도와 실용성, 즐거움이라는 삼각별 안에서 무게중심을 아주 잘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내가 원하는 꼭짓점으로 언제든 이동할 수 있다. 변화무쌍한 활용법이다. 꼭 국내에 들어와만 주라. 기필코 내 손에 넣고 말리라.
글_김선관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
4년 전, 이탈리아 발로코 FCA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알파로메오 4C 스파이더를 타본 적이 있다. 자동차 전문지 기자를 하면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짜릿한 기억 중 하나다. 4기통 엔진 따위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알파로메오는 내 기억에 짜릿한 감각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각인됐다. 알파로메오 120년 역사에 처음 선보인 SUV 스텔비오는 각종 해외 미디어로부터 칭찬이 대단하다. <모터 트렌드> 미국판은 포르쉐 마칸 터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메르세데스 AMG GLC 63 S 등과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를 비교하면서 시상대 가장 위에 올렸다. ‘운전이 가장 재밌고 꼭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SUV’라고 평가했다. 이 차가 들어온다고 해도 살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미국 에디터들 말대로 경험해보고 싶기는 하다.
글_이진우

 

 

마쓰다 MX-5
컨버터블에 대한 로망이 있다. 일생에 한 번은 꼭 갖고 싶다. 한껏 지붕을 열고, 설렌 가슴을 품고, 벼린 열정을 담아 홀연히 떠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 수많은 컨버터블 중에 가장 갖고 싶은 모델은 마쓰다 MX-5다. 내 큰 덩치를 감당할 수 있는 ‘적당히’ 작은 체구부터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자동차든 이성이든 아담해야 끌린다. 아울러 늘씬한 몸매와 세련된 디자인도 뜨거운 욕망을 채워줄 매력적인 세컨드카로 딱이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분명 한둘은 아니다. MX-5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컨버터블’ 타이틀을 보유한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어디 들어와만 봐라. ‘1빠’ 찜!
글_고정식

 

 

아바쓰 124 GT
작고 예쁘기만 한 차 말고, 작고 예쁜데 짱짱하고 다부진 차가 좋다. 아바쓰 124 GT처럼 말이다. 피아트 124 스파이더의 하드톱 버전인데 카본 섬유를 써서 지붕 무게만 16킬로그램에 불과하다. 여기에 OZ 레이싱 경량 휠까지 신어 4킬로그램을 더 줄였다. 오로지 달리기를 위한 다이어트다. 앞뒤 무게 배분도 50:50으로 반듯하다. 그런데 심장은 ‘훠얼씬’ 강력하다. 직렬 4기통 멀티에어 터보 엔진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뽑아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232킬로미터이며,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을 6.8초 만에 해치운다. 이제는 랜선 만남도 지겹다. 국내에서 실물 영접을 바랄 뿐이다. ‘아, 한 번만이라도 이 차의 운전대를 쥐어봤으면….’
글_서인수

 

 

닷지 챌린저 SRT 디먼
챌린저의 고성능 버전이다. 이름이 좀 유치하긴 하지만 840마력을 뒷바퀴에 ‘몰빵’하는 차니 함부로 비꼬는 사람도 없을 거다. 단지 최고출력만 높은 게 아니다.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은 2.3초 만에, 0→400미터 도달은 9.65초 만에 끝낸다. 20년 전쯤에는 제동용 낙하산을 달았어야 할 성능이다. 자고로 ‘인생은 한 방’이라고 했다. 코너에선 뒤뚱댈 게 뻔하지만 신호가 바뀔 때마다 앞바퀴를 들고 튀어나가는 재미만으로도 모든 걸 뒤덮을 수 있다. 게다가 가격도 1억 미만이다. FCA 코리아는 대체 뭐 하는지 모르겠다.
글_류민

 

 

폭스바겐 업! GTI
큰 차를 선호하지 않는다. 차 안에서 느끼는 공허함이 싫다. 옆자리엔 간혹 누군가 타겠지만 뒷자리는 항상 비어 있을 게 뻔하다. 그리고 좁아터진 주차공간에 큰 차를 욱여넣는 것도 일이다. 연료를 벌컥벌컥 마셔대는 저질 연비는 또 어떻고. 그렇다고 경차로 눈을 돌리니 속 터지는 출력이 문제다. 하지만 폭스바겐 ‘업! GTI’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115마력 TSI 엔진이 997킬로그램의 차체를 가뿐하게 이끌 테니 말이다.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은 8.8초로 티구안보다 빠르다. 3밀리미터 차이로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괜찮다. 귀여우면서도 당돌한 게 딱 내 스타일이다. ‘I Will Pick You Up!’
글_박호준

 

 

스즈키 짐니
언제나 나의 드림카 1순위는 G 클래스였다. 하지만 첫 월급을 받는 순간 바로 GG를 쳤다. 로또라는 벼락을 맞지 않고선 내 생에 G 클래스는 가망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얼마 전 새롭게 등장한 스즈키 ‘짐니’가 리틀 G 클래스로 불리고 있다. 생긴 걸 보니 크기만 작을 뿐 절도 있게 떨어지는 각이 딱 내 스타일이다. 어둑한 밤 친구에게 G 클래스라고 뻥을 쳐도 믿을 것만 같다. 그런데 이 조그만 녀석이 오프로드 실력도 제법이란다. 프레임 보디에 네바퀴굴림 시스템까지 갖춘 정통 오프로더다. 또 형광색 모델을 선택하면 얼추 G 클래스의 크레이지 컬러 에디션 느낌도 낼 수 있을 것 같다. 가격도 2000만원대라니, 어머! 이건 꼭 사야 한다. “제발 짐니 좀 들여와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글_안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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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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