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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는 이렇게 겨울을 난다, BMW M2

‘차를 모시고 산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하지만 나를 따라주는 M2의 입장을 생각하면 이 정도 관리는 애교 수준이다

2019.01.30

 

12월에 접어들면 외부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다. 노면이 얼음장처럼 차갑다. 덩달아 자동차 타이어 콤파운드도 딱딱하게 경화된다. 실제로 11월 말부터 스포츠 타이어(여름용)의 성능이 곤두박질치듯 떨어진다. 이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계절은 끝났다. 땅속으로 파고들어 겨울잠을 청하는 파충류처럼, 스포츠카들도 겨울나기에 들어가야 할 때다.

 

M2도 비슷한 입장이다. M2는 BMW 2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천후 스포츠카다. 하지만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같은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가 기본으로 껴 있다는 관점에선 한겨울에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경화된 타이어로 억지로 스포츠 주행을 시도하는 건 차에게 좋은 행동이 아니다. 타이어에 부하가 걸릴 때 콤파운드가 조각조각 찢겨 나가니까.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면 이런 문제는 없겠다. 하지만 스포츠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선 스포츠카를 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M2의 겨울나기 테마는 ‘차고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지속적인 관리’다. 그래서 먼저 배터리 충전기를 샀다. 테크매트에서 만든 ‘옵티메이트 6’다.

 

 

이 제품은 가정용 220V를 이용해서 자동차 배터리에 연결한다. 그러면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용량이나 목표 충전량에 맞춰서 적절한 전류와 전압으로 배터리 컨디션을 관리해준다. 충전 중에 황산염이 고착된 부분을 발견하면 0.5V 미만의 전류로 이 부분을 복구해 배터리 성능을 유지시킨다. 차를 자주 타지 않거나 한겨울처럼 배터리 방전이 빠르게 진행될 때 이런 장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물론 배터리 충전량과는 별도로 일주일에 한 번, 매회 1~2분 미만으로 엔진 시동을 걸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 안에 머물러 있는 각종 케미컬을 일정한 간격으로 순환시키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적절한 순간에 세차도 필요하다. 아무리 실내 주차장이라지만, 차를 세워두고 10일이 지나면 보닛에 먼지가 뽀얗게 쌓인다. 그래서 영하의 기온에도 날씨가 좋을 때 세차장에 들러 가볍게 물을 뿌린다. 물론 한겨울에 세차할 때는 충분한 냉각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디스크에 손을 대고 있을 수 있는 정도로 열을 식히는 것이 좋다. 뜨겁게 달궈진 차의 각 부분에 갑자기 차가운 물을 뿌리는 것은 부품의 내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맞다. 차를 이렇게 꼼꼼히 관리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차를 모시고 산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가혹한 주행 환경에서 나를 따라주는 M2의 입장을 생각하면 이 정도 관리는 애교 수준이다.글_김태영(<에스콰이어> 피처 디렉터)

 

 

BMW M2

가격 756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RWD, 2+2인승, 2도어 쿠페 엔진 직렬 6기통 3.0ℓ DOHC 트윈터보, 370마력, 47.4kg·m 변속기 듀얼클러치 7단 자동 무게 1590kg 휠베이스 2693mm 길이×너비×높이 4468×1854×1410mm 연비(복합) 9.4km/ℓ CO₂ 배출량 184g/km

 

구입 시기 2018년 4월 총 주행거리 3999km 평균연비 7.0km/ℓ 월 주행거리 221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13만원(유류비), 22만원(배터리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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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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