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인물, 파워리스트 50인

현재 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49명의 주요 인물. 50명을 선정하고 49명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2019.01.29

 

<모터 트렌드>가 자동차업계를 샅샅이 뒤져 파워리스트를 선정한 지 어언 14년이 흘렀다. 올해도 세계를 뒤흔들고 발전시키며, 때로는 모두를 긴장시켰던 변화들을 살폈다.


미래 동력은 디젤을 지나 가솔린 엔진 효율 극대화를 거쳐 전기모터로 향하는 동안에 이를 주도한 인물도 때맞춰 바뀌었다. 우리의 파워리스트에는 CEO를 비롯해 고위직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저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사람들도 찾아냈다. 우리는 자동차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에 열정을 쏟아부은 사람들에게 상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트렌드를 만들거나,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거나, 혹은 이 자동차 세상에 새롭게 입주한 회사를 만든 사람들을 찾기 위해 애썼다.


올해는 꽤 굵직한 변화가 몇 가지 있었다. 애스턴마틴이 상장했고, 테슬라는 상장폐지를 고려했으며, 폭스바겐 이사회 내부에서는 쿠데타 드라마가 펼쳐졌다. 또한 FCA 회장 세르조 마르키온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일론 머스크는 회장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큰 틀에서 말하자면, 올해는 새 단장을 마친 기존 브랜드와 새롭게 창설된 브랜드들이 일궈낸 ‘신형 모델 개발의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성공을 주도한 사람들이 여기 나열돼 있다. 명단의 최상위에 있는 ‘올해의 인물’ 한 명은 강한 인상을 남기고 떠났지만, 나머지 49인은 다가올 2019년에도 반드시 주목해야 할 인물들이다.

 

 

클라우스 부세FCA 그룹 디자인 총괄
2018년 순위: 없음

부세는 독일에서 메르세데스와 10년을 함께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시절에 미국으로 건너왔고, 나중에 회사가 갈라설 때 잔류를 택했다. 지금은 유럽으로 돌아와서 FCA 유럽 브랜드들의 디자인을 맡고 있다. 그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알파로메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처럼 아주 상반된 모습의 차를 만들어냈다. 그의 다음 과제는? 마세라티의 스타일링을 강화하는 일이다.

 

 

토토 울프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CEO
2018년 순위: 없음

이 전직 레이싱 드라이버는 현재 포뮬러 1 팀을 관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메르세데스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감독한다. 그는 메르세데스 GP 지분을 30퍼센트 소유하고 있다. 니키 라우다와 팀을 이룬 울프는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로 팀을 구성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데이비드 프라이버거
<모터 트렌드> 그룹 로드킬 진행자
2018년 순위: 47

프라이버거는 미국 <핫로드>의 이전 편집장이며, <모터 트렌드>의 야심작 ‘로드킬’ 시리즈의 주역 중 하나다. 또한 그의 감독하에 대본 없는 리얼리티 쇼가 기획돼 <모터 트렌드> 구독 채널과 <모터 트렌드> 네트워크(nee Velocity)에서 방영 중이다. ‘로드킬’은 높은 신뢰도와 정확성으로 많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토마스 돌
스바루 미국 CEO
2018년 순위: 35

돌은 스바루의 지난 10년간의 성장을 이끌었다. 과거 ‘올해의 인물’로 기록된 적이 있는 돌은 3열 SUV 어센트와 크로스트랙, 그리고 차세대 포레스터까지 출시하며 CEO의 자리에 올랐다. 스바루는 앞으로도 자신을 믿어주는 충실한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차를 공급할 준비가 됐다. 모두 돌 덕분이다.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홀딩스 CEO
2018년 순위: 10

자동차 세계가 점차 전동화되면서 포뮬러 E의 창립자도 포뮬러 1을 넘어서 모터스포츠 세계의 최강자로 군림할 예정이다. 포뮬러 E는 더 빨라진 2세대 경주차로 다섯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굵직한 드라이버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케빈 클라크
앱티브 대표 겸 CEO
2018년 순위: 없음

앱티브(Aptiv)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그리고 더욱 능동적인 안전 시스템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전자장비를 만들기 위해 델파이로부터 독립했다. 클라크의 지휘 아래 앱티브는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유럽 최대 렌터카 업체 허츠(Hertz)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며, 자동차 공유 서비스 회사 리프트(Lyft)와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셔틀을 시범 운행하게 된다.

 

 

팸 플레처
GM 이노베이션 부사장
2018년 순위: 16

최고의 공학도 플레처는 GM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촉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녀는 모든 업무를 CEO인 메리 배라에게 직접 보고한다. 플레처는 현재 업계를 주도하는 전기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 특별히 팀을 구성해 지휘하고 있다.

 

 

데이비드 홀
벨로다인 라이다 창업주 겸 CEO
2018년 순위: 없음

현재 자동차업계 사람들은 모두 자율주행차를 위해 더 작고 가볍고 싼 라이다 시스템을 만들려고 고심 중이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을 물리치고 벨로다인이 이 치열한 시장을 지배하게 됐다. 홀은 2005년에 3D 라이다를 발명했고, 이후 이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회사를 만드는 데 그의 비전을 쏟아부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2018년 순위: 2

이 변덕스러운 천재는 ‘상장폐지 트윗’으로 인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큰 마찰을 빚어 엄청난 벌금과 더불어 회장직까지 내놓아야 했다. ‘생산 지옥’이 돼버린 모델 3 때문에 과거 ‘올해의 인물’에 올랐던 자가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텐트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신세가 됐다. 한편, 테슬라는 계속해서 진화하는 기술 발전과 더불어 전기 트랙터와 픽업트럭, 스포츠카까지 만들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 역시 공수표일까?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개발 담당 및 그룹 이사
2018년 순위: 27

디터 제체가 올해 정년퇴직하면, 켈레니우스가 다임러의 신임 회장직과 메르세데스 벤츠의 CEO가 될 것이라는 게 공식적인 뉴스다. 이 스웨덴인은 다임러의 첫 비(非) 독일인 수장이 될 예정이다. 그의 투명하고 깔끔한 리더십 스타일과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 덕분에 큰 마찰 없이 권력 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카일 보그트
크루즈 창업주 겸 CEO
2018년 순위: 없음

보그트의 스타트업체 크루즈는 2016년에 GM이 인수했고, 현재는 캐딜락의 슈퍼 크루즈와 무인 로봇 택시의 기반을 만든다. 크루즈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로부터 22억5000만 달러를 투자받았고, 향후 혼다로부터는 27억5000만 달러를 12년에 걸쳐 투자 받을 예정이다. 현재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웨이모와 경쟁 중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 겸 CEO
2018년 순위: 22

파워리스트가 언론에 공개된 날 갑작스럽게 체포된 곤은 그때까지만 해도 닛산, 르노, 미쓰비시의 사장이었으며, 그가 창설한 글로벌 연합의 CEO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는 부실하던 세 개의 기업을 맡아 모두 성장시켜, 당시의 셋을 합친 것보다도 큰 기업들로 만들었다. 비록 각종 혐의 때문에 경력이 끝났지만, 곤은 자동차 거인을 탄생시킨 위대한 유산을 낳은 주인공이다.

 

 

조이 팔로티코
포드 마케팅 수장
2018년 순위: 없음

포드의 오랜 수장에게 새로운 할 일이 추가됐다. 링컨을 운영하고 포드 마케팅을 책임지는 일이다. 그녀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링컨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이다. 또한 포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새로운 광고 파트너들과 함께 마케팅 전략을 완전히 뒤집어놓았다.

 

 

랄프 질
FCA 그룹 디자인 총괄
2018년 순위: 37

터프한 램 픽업, 아이코닉한 지프 랭글러, 작디작은 피아트, 가족 전용 미니밴, 아메리칸 머슬카 그리고 이국적인 이탤리언 자동차까지. 이 다양한 브랜드의 디자인을 감독하는 질에게 FCA의 5개년 계획은 ‘오늘 할 일’ 리스트 정도로 보일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각각의 브랜드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연결성 있게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다.

 

 

알폰소 알바이사
닛산 디자인 수석 부사장
2018년 순위: 39

닛산, 인피니티, 그리고 닷선의 디자인까지 도맡은 그는 ‘다작의 화신’이었다. 인피니티에서는 럭셔리한 QX50을 내놓았고, 닛산에서는 스마트한 킥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인피니티는 앞으로 미래를 밝힐 모델로서 숨 막히는 Q 인스퍼레이션, 프로토타입 9, 프로토타입 10, 그리고 프로젝트 블랙 S를 선보인다.

 

 

아키오 토요다
토요타 회장 겸 CEO
2018년 순위: 13

토요타는 어째서 스포츠카 수프라를 부활시키고, 86이라는 차를 존속시키며, 가주 레이싱 경주팀을 후원하는 것일까? 답은 단순하다. 토요타의 CEO가 운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키오는 베스트셀러인 캠리와 RAV4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있으며, 여기에 머물지 않고 카셰어링 서비스와 자율주행차 공급에도 뛰어들었다. 미국 공장과 전기차 기술을 위해 마쓰다와 손을 잡은 것도 의미 있는 사건이자 행보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
2018년 순위: 없음

디젤게이트로 발발된 쿠데타는 결국 마티아스 뮐러까지 밀어냈다. 그리고 BMW에서 디스를 데려와 앉혔다. 그는 2025년까지 80종이 넘는 전기차를 출시하는, 아주 값비싼 계획을 진행하는 중이다. 상징적인 마이크로버스도 새로 부활시킬 예정이다. 그는 폭스바겐 울타리 안의 12개 브랜드를 되살리고 있으며, 트럭 부문을 유한회사로 전환시킨 것도 그의 작품이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그룹 디자인 수장
2018년 순위: 18

슈라이어는 디자인과 주행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한국차에 대한 세상의 시각을 바꿔놓는 중이다. 빠른 속도로 현재 모델을 개선하고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 덕분에 현대, 기아 그리고 제네시스는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찬사를 받고 있다.

 

 

마크 로이스
GM 그룹 글로벌 제품 개발 사장
2018년 순위: 25

로이스는 GM의 숨겨진 동력원이다. 예측 불허의 각종 업무는 그를 업계의 절대적 권위자로 성장시켰다. 캐딜락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난 후의 심폐 소생도 그가 맡았다. 로이스의 재임 기간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드십 콜벳이 그 주인공이다.

 

 

토비아스 모이어스
다임러, 메르세데스 AMG 이사회 의장
2018년 순위: 11

모이어스는 AMG 라인업을 가차 없이 뜯어고쳤다. A 35와 원(이전에 ‘프로젝트 원’이라 불렸다), 그리고 GT의 새로운 가지치기 모델도 사정없이 쏟아냈다. 하이라이트는 물론 원이다. 2020년 출시될 이 모델은 포뮬러 1 하이브리드 엔진을 단 하이퍼카다. 도로를 누빌 경주차인 셈이다. 모이어스는 AMG의 미래를 책임지면서 종류를 따지지 않고 모든 동력계의 고성능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랄트 크뤼거
BMW CEO
2018년 순위: 없음

크뤼거의 지휘하에 BMW는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릴 준비를 하고 있다. 더욱 역동적인 구조의 플랫폼, SUV 라인업의 확장, 이를 공급할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그리고 2025년까지 쏟아낼 12종의 새로운 전기차들로 말이다. 그는 현재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헝가리에서는 2000년 이후 유럽 제조사 중 처음으로 공장을 짓는 일도 잊지 않았다.

 

 

다카히로 하치고
혼다 CEO
2018년 순위: 30

혼다를 이끄는 이 공학자는 회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회사 분위기를 전례 없이 개방적으로 바꿔놓았다.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 파트너십을 닥치는 대로 받아들이더니 GM의 자율주행 크루즈 차에도 투자를 결정하며 기술 완성에 속력을 더했다. 혼다는 시빅, 어코드, 그리고 CR-V로 유명하지만 어큐라 NSX나 시빅 타입 R, 수소연료 전기차인 클래리티와 같은 모델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 레이먼드
FCA 수석 엔지니어
2018년 순위: 없음

레이먼드는 거대한 트럭을 한층 더 부드럽게 달릴 수 있게 개선했다. 동력 기관은 어쩔 수 없이 V6와 V8 가솔린, 그리고 디젤을 사용했지만 여기에 새로운 e토크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FCA를 전기 소형 트럭의 최대 공급자로 만들었다. e토크 시스템은 조만간 다른 FCA 모델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한 가지 소식이 더 있다. 헬캣 엔진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 마우어
포르쉐 스타일링 디렉터
2018년 순위: 없음

마우어는 미션 E 패밀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타이칸 전기 세단을 2019년에 출시하고, 곧이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왜건을 내놓을 예정이다. 디자인은 포르쉐 전통을 유지하며 동시에 전기차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것이다. 물론 퍼포먼스 측면에서 타협은 없다.

 

 

팀 쿠니스키스
알파로메오, 북미 지프 수장
2018년 순위: 6

쿠니스키스는 FCA 5개년 계획에 매우 중요한 브랜드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알파로메오 모델의 해외 확장을 이끄는 동시에 랭글러 픽업트럭과 그랜드 왜고니어를 포함한 지프의 북미 시장 장악도 지켜내야 한다. 두 브랜드 모두 전기차 생산과 판매 타기팅 계획에 있어 매우 공격적이다.

 

 

디네시 팔리왈
하만 인터내셔널 회장 겸 CEO
2018년 순위: 없음

지금은 삼성의 자회사가 된 하만은 오디오,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시스템, 그리고 안전 시스템의 명가이다. 하만은 HMI를 디자인했으며 무선 업데이트, 사이버 보안, 자율주행 기술, 인공지능까지 개발해내면서 동시에 JBL, 하만카돈, 바우어 앤 윌킨스, 마크 레빈슨, 인피니티, 레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의 명성도 지켜내고 있다.

 

 

마크 앨런
FCA, 지프 디자인 수장
2018년 순위: 없음

앨런은 ‘미스터 지프’로 불린다. 그는 지프를 더욱 다재다능하고 실용성 있게 만들기 위해 인생 전부를 바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프 곳곳에 재미난 포인트(이스터 에그)를 숨겨놓기도 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만든 랭글러에 다시금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 본래의 색깔은 유지하면서도 오픈 에어링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진화시켰다. 스스로를 다시 한번 뛰어넘었음을 증명해 보인 셈이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회장 겸 CEO, 인텔 수석 부사장
2018년 순위: 없음

샤슈아는 모빌아이(지금은 인텔의 자회사다)의 숨은 브레인이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에 쓰이는 영상 기반 시스템을 위한 칩과 알고리즘 개발을 책임진다. 그의 기술은 GM의 슈퍼 크루즈 시스템에 쓰이며, 기타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운전자가 실수할 경우 이를 수정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에도 사용된다.

 

 

데이비드 우드하우스
링컨 디자인 수장
2018년 순위: 없음

신형 내비게이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한 한 급 아래의 에비에이터 콘셉트도 놀라웠다. 우드하우스는 절박한 상황인 회사에 신선한 이미지를 씌웠다. 그는 미국적인 디자인의 과감하고 우아한 면을 간직하면서 포드와는 차별화된 링컨을 만들었다. 링컨은 다시금 과격하면서도 본래의 색을 잃지 않는 브랜드가 되었다.

 

 

안드레아스 프로이닝거
포르쉐 GT 모델 개발 디렉터
2018년 순위: 없음

당신이 만약 포르쉐의 GT3, GT2, RS 등의 모델을 만드는 일을 한다면 높은 수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프로이닝거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포르쉐 GT 라인을 생산하며 이에 화답했다. 이 모델들은 브랜드에 활기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열정적인 고객들이 포르쉐에 원하는 모든 것에 화답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마이크 플루잇
맥라렌 CEO
2018년 순위: 없음

맥라렌의 신형 모델은 언제나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낸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이름을 짓기도 전에 완판되며, 공장은 항상 쉴 새 없이 돌아간다. 맥라렌은 현재 독자적인 탄소섬유 보디를 제조하기 위해 두 번째 공장을 짓고 있다. 플루잇은 2025년 P1의 후속 모델 출시 계획을 포함한 5개년 사업 계획을 총괄한다.

 

 

마우리치오 레자니
람보르기니 기술 총괄
2018년 순위: 없음

레자니의 마법은 <모터 트렌드>가 ‘2018 베스트 드라이버스 카’로 뽑은 우라칸 퍼포만테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운전자가 우아하고 편리하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서도, 마치 F1 챔피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레자니는 람보르기니의 보디, 파워트레인, 섀시, 서스펜션, 그리고 전자기기 등을 모두 총괄한다. 즉, 기술과 과감한 디자인까지 전부 지휘하는 중장기 계획의 책임자인 셈이다.

 

 

토마스 울브리히
폭스바겐 전기차 이사회 의장
2018년 순위: 없음

폭스바겐 E 모빌리티 부서의 총괄이었던 울브리히가 I.D의 리더가 됐다. I.D는 폭스바겐이 거대한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지난 1월 론칭한 서브 브랜드다. 이는 디젤 스캔들 사건이 일어난 이후 가장 중요한 움직임 중 하나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1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사장 겸 고성능 부서 수장
2018년 순위: 없음

제네시스 G70, 기아 스팅어, 현대 벨로스터 N. 비어만 덕분에 탄생한 멋진 신형 모델 몇 가지의 이름이다. 그는 퍼포먼스와 경영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BMW를 떠나 현대차그룹으로 왔다. 소비자들은 그가 만든 작품을 충분히 즐기고 있으며, 특히 뒷바퀴굴림의 열성적인 지지자들은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

 

 

랄프 스페스
재규어 랜드로버 CEO
2018년 순위: 17

브렉시트로 인한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페스는 재규어 랜드로버를 새로운 제품, 플랫폼, 공장, 심지어 전동화 등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전략은 브랜드 DNA를 고스란히 유지한 채 진화하는 것이다. 재규어의 순수함에 전기차 시스템을 도입한 I 페이스가 좋은 예다.

 

 

젠슨 후앙
엔비디아 창립자, 회장
2018년 순위: 7

엔비디아는 자동차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람의 도움 없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과 프로그램 칩을 만든다. 그의 비전은 게임 세계에서 벗어나 자율주행차의 두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절대 지칠 기색이 없으며, 그와 계약을 원하는 자동차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
2018년 순위: 12

이 명문가의 자제는 현대, 기아 그리고 제네시스라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각기 다른 길을 걷도록 하면서 동시에 모두를 성장시키는 책임을 맡고 있다. 그의 자동차는 가성비의 대명사에서 고성능 라인업으로 진화했다. 제네시스와 N은 디자인과 퍼포먼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한층 신뢰도를 높였다. 그의 시선은 지금 모빌리티 서비스와 인공지능에 집중돼 있다.

 

 

앤드루 커나한
링컨 내비게이터, 포드 익스페디션 수석 프로그램 엔지니어
2018년 순위: 없음

포드는 익스페디션과 내비게이터라는 거대하면서도 인상적인 두 종의 SUV를 출시했다. 커나한은 이 두 모델이 각각의 타깃 고객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익스페디션은 거대한 가족용 이동수단으로, 내비게이터는 과거의 미국적인 사치와 허영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우아한 차로 빚었다. 그리고 결국 두 모델 모두 예상 그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마이크 맨리
FCA CEO
2018년 순위: 33

애초 맨리는 2019년부터 세르조 마르키온네의 후임으로 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르키온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무 준비 없이 CEO가 됐다. 그는 지프의 전 세계 수익을 책임지는 동시에 FCA의 5개년 계획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업무에 임했고, 발 빠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리 배라
GM 회장 겸 CEO
2018년 순위: 1(올해의 인물)

배라는 명백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목표는 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그리고 전동화다. 특히 크루즈(자율주행 시스템)와의 파트너십에서 보이는 그녀의 상식적인 면모 덕분에 GM은 시장에서 기술의 선구자가 됐다. 그녀는 계속해서 이윤을 내지 못하는 차나 영업부서를 정리했고, 캐딜락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지금은 뛰어난 여성 임원진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사진의 절반이 남성이고, 절반은 여성이다.

 

 

올해의 디자이너
토마스 잉겐라트
볼보 디자인 총괄, 폴스타 CEO
2018년 순위: 41

잉겐라트는 볼보를 위해 창조해낸 정체성을 경쾌한 XC40에 녹여내는 데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가 만든 각각의 모델은 스웨덴의 디자인에 상쾌한 단순미, 그리고 섬세한 디테일이 결합돼 있다. 그는 공학적 시스템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기 퍼포먼스 브랜드 폴스타도 총괄한다.

 

 

올해의 정복자 리 슈푸
지리, 볼보, 링크앤코 회장
2018년 순위: 21

시인이자 사업가인 그는 중국 자동차 기업인 지리, 스웨덴의 볼보, 중국 브랜드 링크앤코, 그리고 다임러 지분 9.7퍼센트를 가지고 거대한 자동차 제국을 건설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트럭 제조사인 AB 볼보를 비롯해 로터스, 말레이시아 프로톤, 그리고 비행자동차 기업인 테라푸지아의 지분도 갖고 있다. 심지어 런던 택시를 만드는 기업도 그의 소유다.

 

 

올해의 마케터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현대차 전무, 제네시스 전략 담당 수장
2018년 순위: 없음

브랜딩의 대가 피츠제럴드는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한국적인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상적인 제품, 감각적인 콘셉트카(에센시아), 공항 내 점포, 제네시스 오픈 PGA 토너먼트, 그리고 NFL 후원은 모두 제네시스를 대중의 마음에 심어놓기 위해 세운 그의 계획이다.

 

 

올해의 게임 체인저 마이크 잭슨
오토네이션(Autonation) 회장 겸 CEO
2018년 순위: 없음

잭슨은 단 하나의 브랜드와 전략만으로 유행 지난 프랜차이즈 딜러십을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자동차판매 네트워크 운영 회사로 바꾸어 놓았다. 작년 오토네이션 260개 지점은 55만 대의 신차와 중고차를 팔았으며 216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잭슨은 내년에 20년간 맡아온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의 재임 동안 주가는 3배로 뛰었다.

 

 

올해의 혁명가 존 크래프칙
웨이모 CEO
2018년 순위: 19

웨이모는 모든 이동 수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완벽하게 만들어낸다. FCA와 재규어로부터 8만2000대의 자동차를 사들여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분야에서 최고로 군림하고자 웨이모는 자율주행 시험을 위해 공용 도로에서 1600만 킬로미터를 달렸다.

 

 

올해의 엔지니어 이언 호반
재규어 I 페이스 디렉터
2018년 순위: 없음

I 페이스의 데뷔는 테슬라를 코너로 몰아넣었고, 재규어에게 ‘전기 SUV를 생산한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재규어는 기술을 먼저 완성한 뒤 클래식 디자인을 입혔다. 90킬로와트시 배터리로 최고출력 394마력, 최대토크 70.8kg·m를 뿜어내며 앞뒤 전기모터로 완성한 네바퀴굴림 시스템으로 날렵한 핸들링을 완성했다. 참고로 이 기술은 재규어의 차세대 모델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올해의 거물 앤디 파머
애스턴마틴 CEO
2018년 순위: 31

파머는 105년 된 애스턴마틴을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인물이다. 애스턴마틴은 페라리와 정면으로 격돌하며 매년 신형 모델을 내놓을 것을 약속했다. 밴티지는 ‘베스트 드라이버스 카’ 수상에 빛났고, 올해는 애스턴마틴의 첫 SUV가 데뷔한다. 미드십 스포츠카도 나올 예정이다. 파머는 또한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기도 한다.

 

 

올해의 CEO 하칸 사무엘손
볼보 회장 겸 CEO
2018년 순위: 8

사무엘손은 볼보가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빼어난 제품 라인업을 갖게 한 주인공이다. 또한 전기차 브랜드를 위해 폴스타를 분리시켰고,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중국 청도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 볼보는 안전성 1위를 달림과 동시에 자율주행차 분야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실험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의 캡틴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 겸 CEO
2018년 순위: 20

제체가 다임러를 이끈 마지막 해는 ‘주력 모델의 퍼포먼스는 유지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정년퇴직을 하면서 그는 자동차 제조업에 지워지지 않을 각인을 새길 것이다.

 

 

올해의 인물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페라리 회장 겸 CEO
2018년 순위: 23

철학자가 작은 기적들을 일으켜 그의 왕국을 건설했다. 올해 초 우리는 마르키온네가 2018년 안에 FCA의 빚을 탕감하고 강력한 5개년 계획을 새로 만든다면 응당 ‘올해의 인물’ 후보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투자자의 날’에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모든 역경을 딛고 그가 한 번 더 해낸다면 그 증거로 약속된 신호였다.


그는 미래를 위해 충실히 교육한 후계자를 두고 조만간 은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는 자신의 계획(또는 은퇴)의 결실을 보지 못하게 됐다. 물론 그의 죽음이 그가 일궈낸 ‘금융의 마법사’라는 호칭에는 결코 흠집을 낼 수 없다. 절박한 상황이었던 크라이슬러와 피아트를 구해내며 전 세계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든 그는 성공을 확신하지 않고는 결코 행동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세르조 마르키온네는 맡은 일을 무조건 해내는 사람이었다.


마르키온네는 제품을 보는 안목이 뛰어났다. 돈이 얼마가 들든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원을 드로잉 보드 앞으로 돌려보냈다. 그가 옳았다는 사실은 최근 명확하게 증명됐다. 알파로메오는 2018년 <모터 트렌드> ‘올해의 차’로 뽑혔고, 2019년 ‘올해의 트럭’으로는 램 1500이, 그리고 2019년 ‘올해의 SUV’로는 지프 랭글러가 선정됐다.


지성인으로서 그는 진화하는 자동차 세계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서슴없이 공유했으며,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도 거침이 없었다. 그는 디트로이트의 기업을 이끌며 판매가 부진한 세단으로부터 눈을 돌렸다. 그는 “자동차 회사라면 고비용의 기술개발을 위해 항상 타 기업과 결합을 시도해야 하며, 여의치 않을 때는 접선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마르키온네가 분기별 이익을 발표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는 항상 놀라울 정도로 솔직히 털어놓는 사람이었다”고 증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죽음으로 인한 침묵은 당분간은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글_Alisa Prid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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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진우PHOTO : David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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