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게임 속 케렌시아

현실도 빡빡한데 게임에서까지 경쟁을 할 필요가 있을까?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 모드는 오롯이 나를 위한 게임이다

2019.02.19

 

요즘 출시하는 게임이 다 그렇다. 누군가를 죽이거나, 어떤 것을 부수거나.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 ‘포트나이트’ 역시 그런 게임 중 하나다. 포트나이트는 3인칭 슈팅 게임으로 ‘세이브 더 월드’ 모드와 ‘배틀로얄’ 모드를 지원한다. 포트나이트의 본 게임인 세이브 더 월드 모드는 좀비를 막기 위해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해 요새를 짓고 맞서 싸우는 플레이를 기본으로 한다. 좀비를 죽여야 한다는 얘기다. 배틀로얄 모드는 구조물 건설이나 파괴 콘텐츠가 추가되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 상대 유저를 죽여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얼마 전 포트나이트가 공개한 새로운 게임 모드인 ‘크리에이티브’는 여느 모드와는 달랐다. 누군가를 죽일 필요도, 상대방의 건물을 부술 필요도 없다. 주어진 섬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건물들을 세우며 꾸미면 될 뿐이다. 크리에이티브는 생존경쟁에서 벗어나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맵 편집 모드다. 원래 포트나이트는 벽과 계단 같은 건축물을 활용해 유리한 위치를 장악하는 건축 싸움이다. 건물 짓는 실력이 좋을수록 승리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 그만큼 게임 속 건축은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 모드에서는 포트나이트의 핵심은 차용하고 그 안에서 경쟁과 다툼을 없애버렸다.

 

작게는 집이나 건물을 만드는 것부터 크게는 도시 전체를 설계할 수도 있다. 캐릭터의 가방에는 포트나이트 맵에 있는 구조물, 탈것, 아이템 등이 들어 있고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이것을 사용해 구조물을 복제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건물을 복제할 땐 건물의 벽이나 바닥 등 일부만 복제가 가능한데, 복제한 벽과 바닥 등을 가지고 새로운 건물을 창조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게임이 건물 건설에만 머무는 건 아니다. 섬에서 무엇을 하든 플레이어의 자유다. 플레이어가 체력, 경기 제한 시간, 피해 정도 등 규칙을 직접 설정해 레이싱 게임을 개최할 수 있고 포트나이트에는 없는 자신만의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자유로운 편집이 가능하지만 섬마다 메모리 사용량이 정해져 있다. 건물을 짓거나 오브젝트를 배치하는 등 섬을 꾸밀 때마다 메모리 사용량이 채워지고 한계에 도달하면 더 이상 편집할 수가 없다. 건축물과 오브젝트를 삭제하면 그만큼 메모리가 줄어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섬은 크리에이티브 허브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공유하고, 플레이어가 원하면 다른 유저들이 자신의 섬을 편집하거나 구조물을 건설할 수 있다(최대 16명까지).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 맵의 한 지역에서는 매주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에서 만든 독특한 건축물을 선정해 전시하고 있다.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는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는 점에서 창의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상대와 싸우고 죽이는 생존경쟁 콘텐츠에 싫증을 느낀 사람에겐 오아시스 같은 게임이다. 자신의 마음대로 섬을 꾸미고, 자기 방식대로 게임을 만든다. 무한 경쟁 시대라고 해서 게임마저 경쟁할 필요는 없다. 게임에도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케렌시아가 필요하다.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가 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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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에픽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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