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모터트렌드> 에디터들의 자화자찬 사진전

에디터들은 스마트폰 사진첩에 어떤 사진을 담고 다닐까? 자동차를 다루니까 끝내주게 멋진 자동차 사진을 소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정말 그럴까?

2019.02.21

 

공모된 사진을 모두 펼쳐놓고 <모터트렌드> 편집팀 전원이 ‘BEST PHOTO’를 가렸다. 역시 ‘짬밥’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달랐다. 이진우 편집장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파제로’가 총 3표(?)를 얻어 가장 멋진 사진으로 선정됐다.

 

 

이진우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파제로’

2016년 7월, 몽골 여행을 하면서 1세대 미쓰비시 파제로를 빌렸다. 수십 년간 이 땅을 달렸던 이 낡고 늙은 오프로더는 마치 몽골고원의 일부분인 것처럼 사진 속에 잘 녹아들었다. 물론 내 사진 실력이 뛰어나기도 했다.

 

 

이진우 복숭아 향, 경주차

2016년 5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 취재 중 상큼한 과일 향이 날 것만 같은 경주차를 찍으려는데 레이싱 모델이 차를 가로막았다. 모델을 찍으려던 건 절대 아니다.

 

 

이진우 역시 오프로드는 트랙터!

2014년 8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소양강이 바닥을 드러냈다. 이때다 싶어 두 대의 오프로더를 끌고 들어갔고 두 대 모두 진흙 구덩이에 빠졌다. 견인차를 불렀는데 견인차 기사는 의기양양하게 ‘두 대 모두 빼주겠다’ 하고는 자기도 빠졌다. 결국 동네 트랙터가 석 대의 SUV를 끌어냈다.

 

 

서인수

갈 수 있어요

전우빈 인턴과 나윤석 칼럼니스트 외에 성인 남자 둘을 더 태운 푸조 208의 뒷모습.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 지경이다. 어쩌면 오른쪽 쿠팡 배송차에 실린 화물보다 더 무거웠을지도 모른다.

 

 

서인수 

싸우는 거 아닙니다

먼저 타려고 싸우는 게 아니다. 헤드 투 헤드 기사를 위해 고정식 기자와 나윤석 칼럼니스트가 계측 중이다. 하필, 덩치를 담당하는 둘이…. 그런데 저 너머에 공중 부양하듯 앉아 계신 저분은 누구?

 

 

고정식

붉게 물든 트위지

전날부터 거세게 쏟아진 비바람은 결국 나뭇가지에 매달린 단풍잎을 죄다 뽑아 흩날려버렸다. 그렇게 떨어진 단풍이 소복이 쌓여 이렇게 예쁜 그림을 만들었다. 그리고 티 없는 자연에 스르르 밀려들어간 순수 전기차 트위지. 착한 심성의 친환경차가 아니었다면 이런 풍경에 이렇게 자연스레 스미지 않았을 거다.

 

 

고정식  

GLC 350 e in 울릉도

울릉도는 입도한 첫날부터 풍경으로 숨을 멎게 했다. 그저 답사 정도로만 생각하고 나섰을 뿐인데 덜컥 작품 하나를 안겨준 울릉도.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GLC 350 e. 그런 하늘과 바다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류민

차도, 마음도, 손도 아프다

난 일하면서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다. 그래서 내 차 사진을 올린다. 그런데 이거 역시 범퍼를 뜯었을 때 찍은 기록 사진이다. 몇 달 전 주차 센서 홀더를 발레 파킹 직원이 부숴놔서 벌어진 일이다. 파손을 늦게 발견해 보상도 못 받았다. 이걸 뜯고 다시 붙이느라 손이 만신창이가 됐는데 생각하면 지금도 짜증이 솟구친다.

 

 

안정환

운명적인 만남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에 찍은 사진이다. 연출된 사진 같지만, 이건 우연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잔디 위에 멈춰 선 자줏빛 클래식카를 찍었는데, 때마침 달려오던 또 다른 클래식카가 함께 찍혔다. 그것도 정확히 앞부분만 오버랩 된 채. 어찌 이런 우연이….

 

 

안정환 

어? ‘시-바ㄹ’이네

발음에 유의하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첫 국산차 ‘시발’이다. 이런 기념비적인 모델이 2017 서울모터쇼 전시장에 모셔져 있었다. 자동차 기자로서 어떻게 안 찍을 수 있나. 시발 바로 앞에 서서 스마트폰을 들이밀었지. ‘시발아, 만나서 반가웠어.’

 

 

안정환 

김연아가 되고 싶은 QM6

꽁꽁 언 소양강에 QM6를 올렸다. 내 의도는 아니다. 르노삼성이 시켜서 했다. QM6에 들어간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자랑하고 싶어서 나를 저 아찔한 곳으로 떠민 것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 운전은 했지만, 속으로는 “아니 무슨 QM6가 김연아야? 이런 빙판에서 타게. XX 무섭네!”라고 외쳤다.

 

 

김선관

‘오우~ 엘레강스해요’

웃음이 나는 것도 잠시, 주위를 감싸던 공기가 무거워졌다. 음각으로 새겨진 ‘ELEGANCE’를 보니 엘레강스하고 판타스틱한 그분이 생각나서다. 한 단어를 보고 명확하게 대상을 떠오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테온의 노림수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김선관 

720S 항공샷

시승차 주위를 맴돌다 보면 예상치 못한 구도를 발견할 때가 있다. 이날이 그랬다. 계단 두세 개쯤을 올라갔더니 맥라렌 720S의 코가 빼꼼 보였다. 계단을 오를수록 720S는 자신을 드러냈고 내려갈수록 모습을 감췄다. 사진은 계단을 수차례 오르내린 하체 운동의 결과물이다.

 

 

박호준

봄봄봄

잡지는 한 달이 빠르다. 2월호를 12월 말부터 만든다. 그래서 사진 속에 계절감을 녹이려 할 때 난관에 부딪힌다. 이날도 그랬다. 수도권 곳곳을 뒤졌지만 벚꽃이 흐드러진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 이건 그나마 딱 한 그루가 있길래 연출로 꼼수를 부린 사진이다. 물론 책에는 싣지 못했다.

 

 

박호준 

작은 차 vs. 더 작은 차

개인적으로 작은 차를 선호한다. 그런데 눈앞에 2세대 골프와 UP! GTI가 동시에 나타났다. 그것도 동네 쇼핑몰 주차장에서. 두 차는 보란 듯이 마주 서 있었고, 나는 곧장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켰다. 아, 이 쇼핑몰이 어디냐고? 일본 기후현 세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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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모터트렌드>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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