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CAR

이건 제대로 만든 스포츠카다, BMW M8

BMW M의 새로운 슈퍼 쿠페 프로토타입을 트랙에서 만났다

2019.03.12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쳤다. 포르투갈의 에스토릴 서킷은 지난밤 폭우로 완전히 젖어 있었다. BMW M 소속 테스트 드라이버인 조그 바이딩거는 노면 상태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2019년 2분기 출시 예정인 M8 프로토타입에 앉았다. 바이딩거는 x드라이브 네바퀴굴림 시스템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코너를 날카로운 궤적으로 진입했다. 탁월한 구동력 배분으로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바로 그 시스템이다.

 

가속은 인상적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비교를 위해 몇 분 먼저 시승한 M5 컴페티션 패키지보다 더 공격적이고 반응 속도가 뛰어나다. M8은 분명 하드코어한 차가 될 것이다. 포르쉐 911이나 메르세데스 AMG GT보다 더 크고 무거우며 널찍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나 벤틀리 컨티넨탈 GT 같은 대형 4인승 쿠페보다 스포티하다. M 디비전이 M8을 제대로 된 슈퍼 스포츠카로 만들고자 하는 야망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차체 보이지 않는 곳 대부분은 신형 M5와 유사하다. V8 4.4리터 트윈터보 엔진, 8단 자동변속기, 앞서 언급한 M x드라이브 시스템(4WD, 4WD 스포츠, 2WD 모드가 더해진다)을 공유한다. 뒤 차축에는 구동력을 한쪽 바퀴에 100% 전달할 수 있는 전자식 M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적용된다. M8은 사실상 M5 쿠페라고 봐도 무방하다(M8 컨버터블이나 4도어 그란쿠페 버전도 출시 계획이다). BMW는 공식적으로 M8의 성능이나 제원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최고출력이 600마력은 될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M5 컴페티션 패키지와 같은 616마력이 아니더라도 놀라울 게 없다. M8은 M5보다 빠른 것이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M8은 M5와 느낌이 다르다. 적어도 조수석에서는 그렇다. “수치상으로 M5와 비슷하지만 무게중심은 약 1인치 낮고, 휠베이스도 짧아요. 섀시는 스포츠카에 훨씬 어울리도록 더 단단하게 손봤죠.” 바이딩거의 말이다.

 

악동 BMW가 M8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다시 집중했다. M8은 동급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위장막이 씌어진 프로토타입은 M8 컴페티션 패키지(M8이 데뷔한 후 곧바로 등장할 예정이다)의 선택 사양인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추가했다. 프로토타입은 트랙에서 대단히 빠르고 차분하며 적응력이 뛰어나다. 물론 바이딩거가 실력 있는 드라이버고, 차 안팎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옆에서 그의 흥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바이딩거는 M8이 지난 2015년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 28초의 기록을 세운 M4 GTS를 뛰어넘는다고 이야기했다.

 

M팀은 M850i x드라이브 모델을 M8으로 바꾸라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M8은 M850i처럼 앞뒤 서스펜션이 더블위시본과 5링크 방식이다. 다만 M8의 앞쪽 트랙이 더 넓고 특별 제작된 토 링크, 견고한 러버 마운트, 두꺼운 안티롤 바, 단단한 위시본 등 정밀함을 높이기 위한 부품으로 뒤 차축을 보강했다. 보닛 아래에 새로운 스트럿 타워와 엔진 격벽 지지대를 추가하고, 앞쪽 구조물에는 차체 하부의 틈과 틈 사이에 새로운 패널을 채웠다.

 

M5처럼 댐퍼를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로 바꿀 수 있다. 스로틀 반응, 변속기, 스티어링에도 똑같은 모드가 있다. 개별 모드에선 운전자 마음대로 설정을 조합할 수 있다. 앞 브레이크에는 394mm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가, 뒤에는 381mm 디스크와 1피스톤 캘리퍼가 들어간다. 선택 사양인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399mm다. 브레이크는 M5의 것을 그대로 쓰지 않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었다. 덕분에 페이드 현상이 적다.

 

 

M8의 가격은 곧 공개될 예정인데 M5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우리의 예상은 13만 달러 정도다). 비싼 가격이다. BMW는 M8이 메르세데스 AMG GT S, 애스턴마틴 밴티지의 경쟁 모델이며, 그들과의 경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구형 M6나 850 CSi는 하드코어 스포츠카와 세련된 GT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지 못했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그 점을 찾길 강요했다. 이제 BMW가 진정한 GT와 스포츠카가 어우러진 자동차의 콘셉트를 제대로 찾은 모양이다. 다만 M8은 안락함보다 운전의 재미로 균형점이 조금 치우쳐 있다. M8은 911과 정면으로 맞서게 될 것이다.글_Jethro Bovingdon

 

 

 

 

모터트렌드, 자동차, BMW, M8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BMW

모터 트렌드 ©motortrendkorea.com, ©motortrendkorea.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