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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레이서에게 물었다! 레이싱 시뮬레이터의 세계

레이싱 시뮬레이터는 게임일까? 훈련일까? 김진수 레이서가 말하는 레이싱 시뮬레이터의 세계!

2019.03.28

 

얼마나 자주 이용하나?경주가 있기 일주일 전부터 매일 3~4시간씩 이용한다. 비시즌 기간에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틈틈이 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나도 집에 마련해두고 싶다. 팀에 한 대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선수가 이용하고 있으면 기다려야 하는데 ‘거기서 그렇게 타면 안 되지’라며 잔소리 겸 훈수를 두는 재미가 있다. 반대로 ‘저렇게 코너를 공략할 수도 있구나’라며 팁을 얻기도 한다. 

 

장점을 꼽자면 뭘까?가장 큰 장점은 경험이다. 국내에서 프로 레이서라고 해도 1년에 참가할 수 있는 경주 수는 많아야 여덟 번이다. 돌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끊임없이 경주를 뛰는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동료 레이서와 시간만 맞으면 언제든지 함께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서킷을 도는 것과 앞뒤에 경쟁자를 두고 달리는 건 차원이 다르므로 정신을 가다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해외 서킷에 가기 전에도 시뮬레이터가 유용하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 가기 전 시뮬레이터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거다. 많게는 수천 바퀴를 돌며 몸에 익히다 보면 실제로 갔을 때 이질감이 덜하다. 운동선수가 경기 전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단점도 있을 것 같다모순 같겠지만 ‘시뮬레이터는 진짜가 아니다’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시뮬레이터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실제 경기에서도 그 기록이 나오는 건 절대 아니다. 내가 경험해봐서 잘 안다. 시뮬레이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서킷을 익히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보조 장치 정도로 이해하는 게 맞다.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가?아무래도 젊은 레이서들이 시뮬레이터를 자주 이용한다. 디지털이 익숙해서 그런 것 같다. 해외에서는 드라이버 양성 프로그램에 시뮬레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장비도 굉장히 뛰어나서 특정 헬멧을 쓰면 실제 경주에서와 비슷한 횡가속도를 구현해내기도 한다. 장비 성능은 점점 좋아지는데 그에 비해 값은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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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모터트렌드> 편집부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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