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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클리오

<모터트렌드> 에디터 5인이 클리오를 물고 뜯고 맛봤다. 같은 차를 탔는데 주목한 부분은 서로 달랐다. 클리오의 매력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소리다

2019.04.11

 

경쾌한 달리기 실력

클리오의 최대 강점은 핸들링이 아닐까? 같은 급에서 견줄 만한 차가 없고, 지금 시장에서 판매되는 해치백 중에서도 클리오만큼 직관적이면서 빠르고 재미있는 핸들링을 지닌 차는 많지 않다. 클리오는 바퀴 네 개를 차체 모서리로 밀어 넣으면서 오버행을 줄였다. 오버행이 길면 더 큰 엔진을 넣을 수 있고 짐공간도 약간 더 넓힐 수 있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앞뒤로 늘어나면서 차체에 불필요한 움직임이 더해진다. 르노는 클리오가 재미있는 차가 되길 바랐고, 그렇게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지금의 클리오가 된 것이다.

 

오버행만 줄인 건 아니다. 운전을 해보면 이 차는 무게중심이 낮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다. 무게중심이 높으면 좌우 움직임이 커지고 그 커진 움직임을 잡기 위해선 서스펜션을 단단히 해야 한다. 하지만 클리오는 좌우 롤도 적고 부드러운 주행과 승차감을 지녔다.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모터트렌드>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르노는 클리오 짐카나를 펼쳤다. 많은 소비자들이 클리오의 빠르고 정확한 핸들링을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핸들링이 무르고 움직임도 부정확하다면 르노가 짐카나 행사를 할 수 있었을까? 덕분에 그날 행사장을 찾은 많은 여성 소비자가 클리오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글_이진우

 

 

프랑스식 배려

유럽 사람들은 해치백을 사랑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작고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동급 세단보다 차체가 짧아 운전은 물론 주차도 편하다. 트렁크 위쪽에 여유가 있어 짐공간이 작지도 않다. 클리오의 특성이 딱 이렇다. 프랑스 대표 해치백이니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트렁크 바닥에 여분 공간을 만들고 플로어 패널을 나눈 후, 힌지를 달아 수납함처럼 만든 것을 보면 유럽에서의 인기가 납득이 된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클리오의 도어는 열리면서 윗부분이 바깥 쪽으로 살짝 눕는다. 승하차 편의성을 위한 배려다. 좁은 공간에 수직으로 주차하는 게 일반적인 한국에서 아주 유용하다. 이런 방식의 도어는 프랑스 차에서만 볼 수 있다(최근 르노와 한 가족인 닛산도 소형차에 이런 방식을 쓰기 시작했다). 게다가 클리오는 한국 시장에 맞게 ‘T맵’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 많은 운전자가 차에 내장된 내비게이션 대신 이를 사용했다. 차에 믿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한 일인지 아는 사람들은 안다. 차에 탈 때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어딘가에 고정하는 건 고역이다.글_류민 

 

 

알뜰살뜰 차계부

클리오와 인연이 깊다. 기사 작성을 위한 시승 말고도 영암과 인제에 모터스포츠 취재를 갔을 때나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올 때에도 클리오를 탔다. 그동안 달린 거리를 대충 따져봐도 2000km가 훌쩍 넘는다. 문득 궁금했다. 클리오로 2000km를 달리는 데 든 유류비가 얼마일지 말이다. 계산 결과는 놀라웠다. 경유 가격을 리터당 1270원(3월 16일 기준)으로 놓고 계산했을 때 약 15만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먼 거리를 이동할 땐 17.7km/ℓ의 복합연비보다 더 높은 실연비가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유류비 걱정은 기우에 가깝다. 전기차를 제외하면 연비만큼은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에게 알맞다.

 

만약 클리오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추천한다.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선수금으로 30%를 낸다고 했을 때 월 납부금이 41만원이다. 차를 오래 탈 계획이라면 르노가 제공하는 ‘해피케어’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99만원만 더 내면 3년/6만km인 보증 기간이 7년/14만km로 늘어난다. 긴급 견인 서비스는 평생 무료다.글_박호준

 

 

자꾸 눈이 가는 외모

클리오는 엉덩이가 예쁘다. 불룩하게 부푼 트렁크 라인과 볼륨을 살린 뒷범퍼가 매력적인 엉덩이 라인을 완성한다. ‘쓱’ 하고 쓰다듬고 싶어지게 하는 엉덩이다. 위로 살짝 치켜뜬 테일램프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뒷모습에 포인트를 줬다. 해치백이 흔치 않은 요즘이라 클리오의 뒷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내가 클리오를 산다면 8할은 엉덩이 때문일 거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엉덩이에 비해 얼굴은 암팡지다. 위아래로 나뉜 세모꼴 헤드램프 덕에 인상이 좀 더 강단 있어 보인다. 반전 매력이라고 할까?

 

실내는 심플하고 단출하지만 버튼 배치가 직관적이고 깔끔하다. 전반적으로 실용성에 무게를 둔 인테리어다. 하지만 송풍구 주변에 컬러를 더하는 센스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선보인 스틸 에디션은 검은색 시트와 사이드미러, 알로이 휠 등으로 차가운 매력을 더했다. 개인적으로 빨갛고 노란 클리오가 더 마음에 들지만 스틸 에디션은 ‘걸 크러시’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 무뚝뚝한 세단과 껑충한 SUV가 넘쳐나는 도로에서 클리오를 만나면 왠지 마음이 흐뭇하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아, 최근엔 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한 트림도 새로 나왔다고 들었다. 아직 타보진 못했지만 기대가 된다.글_서인수

 

 

CLIO FOR YOU

20대 대학생이 차를 산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유행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소형 SUV를 선택하기보다 운전의 즐거움과 멋진 디자인을 함께 거머쥘 사회 초년생. 단, 연봉을 차 가격보단 많이 받아야 한다.

 

30대 수도권에서 서울로, 즉 통근 거리가 50km 이상 떨어진 직장인. 클리오의 연비는 17.7km/ℓ로 연료 탱크가 45ℓ니까 약 800km를 달릴 수 있다. 가솔린 중형 세단으로 통근하는 것보단 몇 곱절 주유비를 아낄 수 있다.

 

40대 자녀가 있는 엄마들의 생활 밀착형 차로 딱이다. 소형차인데 실내 공간이 비좁지 않아 성인은 아니더라도 중학생까지는 충분히 뒷자리에 태울 수 있다. 시트를 접으면 짐공간이 1146ℓ까지 확장돼 짐을 싣기도 수월하다.

 

50대 나이가 들면 운전에 필요한 감각이 조금씩 무뎌진다. 그런 그들에게 큰 차는 부담스럽다. 작으면서도 핸들링 감각이 명확한 차가 필요하다. 기분 삼삼해지게 음질 괜찮은 오디오가 달리면 더 좋을 거다. 보스 오디오 같은 거.

 

60대 운전하기보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부산과 서울 양천구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제도를 실시 중이라고 한다. 이에 따른 인센티브도 다양해진다고 하니 확인해보시길.글_김선관

 

 

 

 

모터트렌드, 자동차, 르노, 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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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박호준PHOTO :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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