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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는 죽지 않았다, BMW Z4 M40i

우리는 BMW 로드스터가 여전히 활기차다는 사실에 기쁘다.

2019.04.25

 

많은 사람들에게 나쁜 습관을 길러준 소셜 미디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런 특성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역대 최고’,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것에는 ‘악마의 소행’이라고 선언하는 경향이 있다. 불행하게도 양극단을 비난하는 트윗 친화적인 정신은 우리가 공유하는 결과나 문제의 흑백논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다행히 이런 집단주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다음 신형 BMW Z4의 키를 쥐고 드라이브 떠나는 것이다.

 

이론상 어떤 차라도 상관없지만(우리가 스마트폰 그만 보라고 부탁했잖아, 안 그래?) 신형 BMW Z4는 단지 소셜 미디어뿐 아니라 혈압을 치솟게 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데 특히 안성맞춤이다.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을 갖췄으며 아주 빠르다. 단순하게 운전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차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Z3에서 Z4로 이름이 바뀌고 난 다음 오랜만에 나온 진정한 BMW 로드스터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커다란 재미를 준다. BMW는 미국 시장에서 Z4 s드라이브30i와 Z4 M40i 두 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이 중에 우리는 M40i를 포르투갈 에스토릴 서킷과 리스본 및 신트라 근처의 일반도로에서 시승했다.

 

BMW Z4의 디자인은 아주 귀엽진 않더라도 더 남성적이면서 여전히 친근한 매력을 풍긴다.

 

신형 Z4 M40i에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직렬 6기통 3.0ℓ 터보차저 엔진에서 나오는 힘을 8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뒷바퀴로 보내는 지난 세대 고성능 Z4 모델의 공식을 거의 비슷하게 따랐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접이식 하드톱이 아닌 소프트톱을 사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오히려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BMW는 구매자의 범위를 최대한 넓히는 데 필요한 세부 조정과 장비를 가득 담지 않았다. 다시 말해 BMW는 신형 Z4에서 무의미한 양념을 제거해 자극적인 맛을 줄였다. 결과적으로 본연의 맛에 훨씬 더 집중한 모양새다.

 

신형 Z4의 역동성은 처음 스로틀을 열고 운전대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매끄럽게 포장된 에스토릴 서킷에서는 모든 코너를 지날 때마다 스포티함과 편안함 사이를 넘나드는 오묘한 성격을 보여줬다. 그러다가 한계까지 밀어붙이면 특유의 방식으로 요동치며 미끄러진다. 지루함은 느낄 새가 없다. 가끔 긴장감을 낮춰 운전할 때면 오히려 차가 운전자를 한심하게 보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운전자를 즐겁게 만들지 못한다는 사실에 모욕감을 느끼면서 말이다.

 

 

아름다운 디자인은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까지 흔들어놓는다. 하지만 신형 Z4는 귀여움과 잘생김 사이 어디쯤이 망막을 강타한다. 꽤 멋진 광대 신발 같지만 어색하지 않고 과거 크리스 뱅글 디자이너의 철학이었던 ‘플레임 서피싱(Flame Surfacing)’도 드러나지 않는다. 기존의 특징은 살리면서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나름 잘 반영했다.

 

 

실내 또한 매력적이다. 몇몇 부분의 소재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시트나 버튼의 배열은 그동안 나온 로드스터 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이 잘 정돈된 느낌이다. 또한 신형 Z4는 2개의 시트를 갖춘 오픈톱 스포츠카치곤 공간이 넉넉하다. 감히 말하지만 키 180cm, 몸무게 100kg이 넘는 성인 2명이 타도 괜찮을 정도다. 트렁크는 당신의 모든 물건을 넣기에 충분하다(정확히 말하면 280ℓ다). 단점이 있다면 신형 BMW 8시리즈에 들어간 것과 같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가끔씩 반응이 느려지는데 이게 아주 짜증난다. 그래도 그래픽은 화려하고 인터페이스는 사용하기에 편하다. 미국 지도가 이 시스템을 더 활기차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직렬 4기통 2.0ℓ 터보차저 엔진을 얹은 Z4 s드라이브30i는 5000~6000rpm에서 최고출력 258마력, 그리고 1500~4000rpm에서 최대토크 40.7kg·m가 나온다. BMW에 따르면 0→시속 97km 도달 시간은 5.2초가 걸린다. Z4 s드라이브30i 2019년형 모델은 미국 해안을 강타하는 최초의 신형 Z4가 될 것이다. Z4 M40i는 2019년 중반에 2020년형 모델로 등장한다.

 

 

숫자로 따지면 신형 Z4 M40i는 약간의 차이를 드러낸다. 직렬 6기통 3.0ℓ 터보 엔진은 5000~6500rpm에서 최고출력 387마력, 1600~4500rpm에서 최대토크 51.0kg·m를 낸다. 전자식으로 제한을 둔 최고속도는 시속 249km, 0→시속 97km 도달 시간은 4.4초다. 0→시속 97km 도달 시간은 포르쉐 박스터 S 또는 쉐보레 콜벳과 비교할 수 있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넣은 박스터 S는 0.4초 더 빠르고, 콜벳은 무게가 가벼워 0.75초 더 빠르다. 물론 출시를 앞둔 토요타 수프라 또한 내부 하드웨어는 BMW Z4와 같지만 소프트웨어와 외관이 다르다(우리는 수프라와 Z4 모두 운전했는데 두 차의 느낌과 움직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났다. 개인적으로 BMW 쪽이 더 괜찮았다).

 

 

숫자만 보고 소셜 미디어 속 호사가들은 신형 Z4가 출력이 부족하고 날카롭지 않으며 노르트슐라이페에서 빠른 기록을 내지 못한다고 믿을 것이다. 그들은 위키피디아에서 얻은 우월성을 바탕으로 박스터나 콜벳 심지어 카마로와 머스탱까지 끌어와 Z4보다 낫다고 트윗을 날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주로 전동 킥보드와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그들은 소파에 앉아 4시간 동안 ‘포르자’나 ‘그란투리스모’ 등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자동차와 관련해 맨해튼의 수많은 밀레니얼 세대의 말을 듣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질 좋은 소고기 부위에 관심 있을 때 채식주의자를 무시하거나 플루트 연주자한테 기타 수업을 받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채식주의자나 수많은 맨해튼 밀레니얼 세대 또는 플루트 연주자는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자동차와 관련된 주제에서만큼은 어디서 주워들은 의견만 있을 뿐 실제 경험이나 정확한 지식, 취향, 안목은 없다.

 

신형 BMW Z4는 트랙에서도 훌륭하지만 일반 도로야말로 진정한 고향이다. 여기에서 BMW의 전설적인 튜닝 실력이 빛난다.

 

이와 달리 우리는 신형 Z4 M40i가 절대 느리지 않고 출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다. 당연히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는 이 차의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할 것이다. 대부분 차를 제대로 경험해보지도 않은 이들이 올려놓은 게시물이나 댓글이 신형 Z4를 깎아내릴 테니까. 그리고 뉘르부르크링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는 실제로 극히 드물다. 신형 Z4  M40i는 아주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다재다능하며 뛰어난 2인승 스포츠카가 틀림없다. 자신한테 질문을 던져봐라. 당신의 성향은 금발 미녀에 더 가까운가 아니면 강남 스타일에 더 가까운가?

 

만약 금발 미녀라고 대답했다면, 축하한다. 신형 BMW Z4 M40i는 당신한테 어울리는(적어도 그럴 수 있는) 신차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만약 강남 스타일이라 대답했다면, 글쎄. 주변 어디든지 널려 있는 전동 킥보드가 보이지 않는가?글_Nelson Ire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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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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