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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트렌드>가 뽑은 ‘2019 서울모터쇼’ 최고의 순간들

프레스데이까지 포함하면 3월 28~4월 7일까지 2019 서울모터쇼가 열렸다. 우린 이번 모터쇼에서 기자들 각자 기억에 남는 것을 꼽아보기로 했다. 새로운 차만 우르르 소개하는 건 <모터트렌드> 스타일이 아니니까

2019.05.02

서울모터쇼, 최고의 자동차 TOP 5

쉐보레 의문의 박스

쉐보레 부스에는 의문의 박스가 하나 전시돼 있었다. 컨테이너 박스 정도 크기의 커다란 회색 상자 바로 앞 작은 안내판에는 ‘차세대 글로벌 SUV 2020년 출시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그 아래는 작은 글씨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 예정입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쉐보레가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자동차를 서울모터쇼로 가져온 까닭은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다. 이 박스 안에 실제로 자동차가 들어 있지는 않았을 거다. 하지만 그 안에는 어떤 자동차보다 깊고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2020년에는 멋지고 홀가분한 모습을 한 쉐보레의 SUV가 우리 앞에 다가오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르노삼성 XM3 인스파이어

르노삼성은 임금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르노삼성 XM3 인스파이어가 이번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부산공장 라인에서 곧 생산할 모델이다. 늘씬한 쿠페형 몸매에 르노 특유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더해져 무척이나 매력적인 SUV다. 문제는 생산대수를 얼마나 배정받느냐다. 임단협이 표류할수록 상황은 부정적이다. XM3 인스파이어가 사측과 노조 측 모두에게 부디 인스파이어링 하기를!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시트로엥의 라인업이 최근 편안함을 강조한 모델들로 채워지고 있다. 편안함에도 기술을 담았는지 ‘시트로엥 어드밴스드 컴포트’라는 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 그 정점에 있는 플래그십 SUV C5 에어크로스가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처음 선보였다. 시트로엥은 ‘차원이 다른 승차감’이라며 C5 에어크로스를 치켜세운다. 자동차를 100년 동안 만들며 기술까지 선도해온 기업의 플래그십 SUV는 과연 어떤 승차감을 보여줄까?

기아 모하비 마스터피스

모하비 ‘회춘 프로젝트’의 미리보기 모델이 바로 모하비 마스터피스다. 두 번째 부분변경이지만 변화의 폭은 크다. 호랑이코 그릴을 전면 전체로 확대하고 슬롯마다 두툼한 LED 램프를 넣었다. 리어램프도 수직으로 세운 LED 그래픽이 얼굴과 보조를 맞춘다. 미리보기 모델에 적용하지 않을 어설픈 꾸밈을 굳이 넣지는 않았을 거다. 슬롯에 들어간 램프는 신형 쏘나타의 주간주행등처럼 히든라이팅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도로에서 마주할 모하비의 새로운 인상이 기대된다.

렉서스 UX

최근 가장 활발한 시장은 소형 SUV다. 브랜드를 막론하고 각종 소형 SUV를 시장에 속속 투입하고 있다. 렉서스도 UX를 내놨다. 국내에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UX의 표어는 ‘가장 이기적인 하이브리드’다. 하이브리드 모델 특유의 친환경성은 당연하고,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과 첨단 안전장비, 고급스러운 실내와 합리적인 공간 등을 작은 체구에 싹 끌어모았다는 의미다. 국내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은 아직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UX에게는 기회다. 일단 자질은 뛰어나 보이고 소속팀도 괜찮다. 이제 묘수가 스민 작전이 필요하다.글_고정식

 


 

서울모터쇼, 최고의 레이싱 모델 TOP 3

 

성연

“어머, 저 모델 좀 봐. 아이돌이 따로 없어. 샤이니 민호를 보는 것 같아. 저 친구가 이번 서울모터쇼 내 ‘원픽’이야!” 미니 부스를 살피던 중 한 모델을 보고 서인수 에디터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앳되고 수수한 얼굴에 길쭉한 ‘기럭지’, 몸에 걸친 깜찍한 초록색 코트까지, 전형적인 아이돌 훈남 스타일이었다. 그녀의 마음을 뺏은 모델의 이름은 성연. 올해 스물두 살로 3년 차 모델이다. 천진난만한 얼굴의 그는 미니의 젊고 귀여운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이선아

모터쇼에 서는 레이싱 모델을 생각하면 선 굵고 화려하며 서구적인 외모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렉서스 UX 옆에 선 이선아가 더 눈에 띄었다. 하얀 피부와 살짝 올라간 입꼬리, 초승달을 닮은 눈 모양으로 동양의 아름다움을 뽐냈기 때문이다. 특히 조명 아래에서 짓는 청순하고 단아한 미소는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렉서스는 UX를 가장 이기적인 하이브리드라고 소개했는데, 이선아 역시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이기적인 모델이었다.

 

 

이재이

포르쉐 부스는 패션쇼를 방불케 했다. 차 옆에는 170cm가 훌쩍 넘어 보이는 모델들이 한껏 포즈를 잡고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중에서도 샛노란 신형 911 옆에 있던 모델 이재이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차가 신형이고 멋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것만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건 이재이가 입은 원피스와 그녀의 S 라인이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이라 웬만한 자신감으로는 절대 입지 못할 옷이었지만 그녀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검은색에 크고 작은 징으로 포인트를 준 원피스는 명품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우아~.” 부러움의 탄성은 남자들보단 여자들에게서 터져 나왔다.글_김선관

 


 

서울모터쇼, 최고의 부스

렉서스 부스에 발길이 끌렸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내가 꼽는 최고의 부스는 렉서스다. 렉서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국내 작가들에게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스’란 타이틀을 주고 이들을 지원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물질적인 지원을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쇼룸 등에서 작품을 판매하는 지원이다. 렉서스는 이번 모터쇼에서도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심플함이 돋보이는 수납함이나 세련된 자기는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렉서스 오너라면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는 2층의 VIP 라운지 역시 1층과 연결되는 분위기로 꾸몄다. 나무로 장식한 바닥과 벽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낸다. 벽에 세운 선반에는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띄엄띄엄 놓인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캐모마일 티, 주스와 쿠키를 맛보며 지친 다리를 쉬다 보면 렉서스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 같다.글_서인수

 


 

서울모터쇼, 최고의 경험

언맨드솔루션의 위더스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를 타다

올해도 서울모터쇼는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두 전시장을 넘나들기 위해선 꽤 걸어야 한다. 이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주최 측은 자율주행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관람객이 운전자 없이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타고 편안하게 전시장을 넘나들 수 있도록 말이다. 자율주행차는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위더스다.

이 호사를 누리려면 긴 웨이팅 시간을 가져야 했지만, 미래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는 건 관람객에게 꽤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자율주행차가 그린 궤적이다. 차는 수없이 같은 길을 왕복했고, 그 위에 일정한 라인의 타이어 자국을 남겼다. 보통의 운전자였으면 삐뚤빼뚤한 라인을 그렸겠지만 자율주행차는 그렇지 않았다. 정확히 하나로 이어진 선을 남겼다.글_안정환

 


 

<모터트렌드>가 서울모터쇼에 왔어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도 <모터트렌드>가 부스를 차렸다. “그래도 <모터트렌드> 부스인데 편집부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말이 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설득력 있게 스스로 받아들였다. 모터쇼에 자주 가본 선배들과 달리 모터쇼가 처음인 난 프레스데이 하루로는 조금 아쉬웠기 때문이다. 가서 짬이 나면 다른 부스를 좀 더 구경하려는 생각을 내심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불순한(?) 의도는 부스에 들어가고 하루 만에 응징당했다. 너무 바빠서 쉴 여유 같은 건 바랄 수도 없었다. 잡지와 영상을 소개하면서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부스였지만 오히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오락실 직원이 돼버린 상황에서 한 꼬마 손님이 찾아왔다.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 같아 <모터트렌드> 과월호를 주며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 물을 준비를 하던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 들렸다. “그 책은 이미 있어요.” 함께 온 부모의 말을 들어보니 <모터트렌드>를 너무도 좋아해 1년 넘게 정기구독을 하고 있단다. 꼬마 독자는 게임은 괜찮으니 <모터트렌드> 2018년 9월호가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들고 놀러 갔다가 잃어버렸다고. 쌓여 있던 책 무더기를 뒤져서 가장 깨끗한 과월호를 찾아줬다. 너무 좋아하던 그 꼬마 독자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다른 날 부스에 있던 박호준 기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기자에서 이미 완벽한 부스 직원이 된 그에게 경기 자동차 고등학교 학생이 와서 기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평소에 잘 보고 있다며 사인 좀 해달라고, 잠시 뒤에는 사진도 같이 찍어달라고 했단다. 우린 모두 <모터트렌드> 부스에서 뿌듯한 경험을 했다. <모터트렌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도 즐거운 경험을 했기를.글_주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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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 편집부PHOTO : PEN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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