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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수장 이안 칼럼이 또 한국을 찾았다. 이번엔 서울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에게 I 페이스와 새로운 XE, 그리고 미래의 자율주행 모델까지 궁금한 것을 모조리 질문했다

2019.05.15

 

한국에 꽤 여러 번 온 것으로 안다. 한국 시장에 그만큼 관심이 많다고 이해해도 될까?재규어에게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XJ의 경우 판매량이 상위권에 속하는 시장이다. 그래서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즈’도 주최하게 됐고, 나를 포함한 우리 팀이 주목하고 있다.

 

I 페이스는 재규어의 첫 전기차인 만큼 재규어의 미래를 여는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중요한 모델을 크로스오버로 제작한 이유가 뭔가? 처음부터 크로스오버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나?물론이다. I 페이스는 크로스오버라기보다 SUV에 가깝다. 새로운 모델의 형태를 정할 때 마케팅을 먼저 생각했다. 가장 잘 팔리는 차종이 뭐냐는 질문에 SUV라는 결론이 나왔다. SUV는 세단이나 스포츠카보다 차고가 높아 배터리도 보다 안정적으로 얹을 수 있다. I 페이스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라 앞 오버행을 극단적으로 짧게 디자인할 수 있었다.

 

I 페이스는 전기차이지만 프런트 그릴이 그대로 있다. 그래서 덜 이질적인 느낌도 드는데, I 페이스에서 프런트 그릴을 그대로 남겨둔 이유가 있을까?두 가지 이유가 있다. I 페이스는 디자인 측면에서만 놓고 봐도 재규어의 다른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띤다. 하지만 재규어 SUV 라인업인 페이스 모델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프런트 그릴을 남겨놨다. 사람들이 I 페이스를 보고 재규어 SUV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이유는 배터리를 식히기 위해서다. 테슬라가 프런트 그릴이 없는 모델 S를 처음 선보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에는 프런트 그릴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배터리를 효과적으로 식히기 위해서는 프런트 그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프런트 그릴을 없애자는 제안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들이 완강히 반대했다.

 

재규어 XE 페이스리프트의 실내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페이스리프트된 XE가 공개됐다. 페이스리프트치고 실내 변화가 두드러진 게 눈에 띄었는데, 특히 재규어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둥근 드라이브 셀렉터가 사라진 게 놀라웠다. XE에서 드라이브 셀렉터를 없앤 이유가 뭔가? 이것으로 앞으로의 재규어 모델에는 드라이브 셀렉터가 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해도 되나?그렇다. 다이얼처럼 생긴 드라이브 셀렉터를 도입한 게 10년 전인데 그동안 이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좋다는 의견과 바꾸자는 의견이 계속 나왔다. 그리고 결론이 XE에 달린 스포츠 시프트다. 변속하는 맛을 좀 더 주기 위해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감성으로 가자는 의견을 따랐다. 앞으로 재규어 모델에는 드라이브 셀렉터 대신 스포츠 시프트가 달릴 예정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하면 재규어는 자율주행에 관한 연구나 테스트가 덜 활발해 보인다. 재규어의 자율주행 기술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나?재규어랜드로버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레벨 5 수준의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구글의 자율주행차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I 페이스로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레벨 5는 사람이 운전할 필요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이므로 운전대가 필요 없을 테지만 그때가 되더라도 우린 차에서 운전대를 없애진 않을 거다. 접히거나 뗄 수 있게 할 수는 있지만 재규어에서 운전대가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지금의 XJ가 출시된 지 올해로 10년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형을 궁금해하는데, 새로운 XJ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신형 XJ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는 거 안다. 더 이상 새로운 XJ는 안 나올 거라는 루머를 퍼뜨리는 기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준비 중이다. 정확한 시기는 아직 비밀이지만 곧 출시될 예정이다. 덧붙이자면 무척이나 멋진 차가 나올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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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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