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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2019] 뭐든 해내리라는 믿음, 메르세데스 벤츠 G 550

이처럼 전설적인 존재는 매일 태어나지 않는다

2019.05.29

 

닷지에 새로운 챌린저를 디자인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물어보라. 혹은 쉐보레에 신형 콜벳을 만드는 데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 물어봐도 좋다. 가장 바람직한 건 포르쉐에 신형 911을 만들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해야만 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왜 이런 질문을 해야 하냐고? 그래야만 거의 40년간 이어온 성공을 뒤로하고 새로운 G 바겐을 만드는 게 얼마나 위험했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말하자면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2019년형 G 550은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했다.

 

 

앞창이 뒤로 약간 기울어지긴 했지만 디자인은 여전히 사각형이다. 그리고 전보다 넓고 길어졌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대시보드와 너비, 편안함, 세련미 등 모든 것을 제대로 손봤어.” 세인트 앙투안의 말이다. 이런 변화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신형 G 바겐과 구형 G 바겐이 나란히 있지 않는 한 단박에 구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적어도 문을 열기 전까지는 말이다. 문을 열면 신형 G 바겐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거짓된 게 아니며, 문을 닫을 때 만족스러운 ‘철컥’ 소리가 나도록 이전의 래치 부품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을 열면 이전 모델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훌륭한 디테일로 다듬어진 고급스러운 실내가 나타난다. 구형 G 바겐에서 느껴졌던 군용차 분위기는 찾을 수 없다. 가장 좋은 건 키가 180cm가 넘더라도 앞뒤 레그룸이 넉넉하다는 것이다. 앞쪽 가운데에는 고속도로 정속 주행부터 바위를 타는 일까지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행모드 설정 버튼과 디퍼렌셜 록 스위치가 있다.

 

 

G 바겐이 훌륭한 오프로드 SUV인 건 틀림없지만 굳이 오프로드가 아니더라도 여전히 매력적인 차다. 물론 불필요할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질 수도 있다. 간단히 말해서 G 바겐은 독일인이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다. 이 차는 G 550이지만, 모든 게 넘쳐나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사람들을 위한 AMG G 63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G 63과 비교해서 그렇지 G 550의 출력도 보통은 아니다. G 550의 보닛 아래에 있는 V8 엔진은 2500kg이 조금 넘는 SUV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달리게 하는 데 5.4초면 충분하다.

 

 

대폭 개선된 서스펜션(앞 독립식, 뒤 솔리드 액슬. 구형은 앞쪽도 솔리드 액슬이었다), 훨씬 단단해진 새로운 섀시 등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모든 부분을 다듬은 덕분에 구형 G 바겐보다 힘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신형 G 바겐은 편안해졌고 조용하며, 코너에서 더 능숙하게 달린다. 성능이 월등히 좋아져서 우리 팀 전문 레이서인 필그림조차 마음을 바꿀 정도였다. “난 지금껏 SUV를 원한 적이 없어. 그런데 지금은 G 550의 팬이 됐어.” 그럼 G 550을 올스타로 만드는 요소는 뭘까? 다른 훌륭한 럭셔리 SUV와 달리 G 550의 운전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G 바겐을 운전하고 있으면 가까운 쇼핑몰에 가고 있을 때조차 모험을 떠나는 것처럼 특별한 상황에 처했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잠재력이 샘솟는 기분마저 든다. 열정 넘치는 스무 살로 돌아간 것처럼 말이다.

 

 

이게 아니라면 골드의 말을 들어보자. “ 이 차는 내 취향과는 정반대야. 빠르고 화려하면서 허세로 가득해. 운전자를 관심에 목마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지. 그럼에도 이 차가 마음에 들어. 풍기는 분위기도 좋고 달리는 방식도 사랑스럽거든. 밤에 운전할 때 펜더에 달린 방향 지시등이 깜빡이는 모습조차 귀여워. 정말 꼭 한 대 갖고 싶다고.”글_Nelson Ireson

 

 

 

 

모터트렌드, 메르세데스벤츠, G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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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편집부PHOTO : Andrew Tra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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