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예측할 수 없는, 유다연

유다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다. 여린 듯 굳세고, 먼 듯 가까이 느껴지는 그녀에게서 묘한 냄새가 난다

2019.05.28

보디슈트는 포에버21,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말요? 그런데 예상외로 그 방송 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웃음) 유다연에게 유튜브 영상 잘 보고 있다고 하니 입이 귀에 걸렸다. 그녀는 자동차 리뷰 프로그램 <티키타카>에서 여자 MC를 맡고 있다. “<차놀자>로 시작해서 지금은 <티키타카>에 출연하고 있어요. 자동차 프로그램인데 예능 프로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아요.” <차놀자> 마지막 회에서 그녀를 소개하는 자막에 ‘우리에게 백치미로 항상 웃음을 주며 이미지 망가져도 좋다던 다연이’라고 적혀 있었다. “레이싱 모델을 5년 정도 했지만 아직도 차에 대해서 잘 몰라요. 스티어링, 서스펜션 같은 단어는 듣기만 해도 어려워요. 그래서 궁금한 게 있으면 머뭇거리지 않고 곧장 물어보는 편이에요.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전 백치미라는 단어가 참 마음에 들어요.” 방송을 시작한 이후 그녀의 인지도가 상당히 올랐다. 심지어 욕을 해달라는 팬까지 생겨났다. “욕이요? 제가 방송에서 하는 욕은 다 대본에 쓰인 대로 읽는 거예요. 제가 욕을 한다고 믿는 건 아니죠?(웃음) 가끔 그런 팬들이 오면 진짜 해줘요. 보통 욕을 먹으면 기분이 나빠야 하잖아요? 그런데 욕 먹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 보면 오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요. 제 성향이 그런 쪽은 아닌데.” 그녀에게 욕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부여잡았다.

 

블라우스는 버쉬카, 팬츠는 자라

 

그녀는 얼마 전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치를 떨며 이야기했다. “소개팅에서 남자를 만났는데 느낌이 좋았어요. 말도 잘 통하고 식성도 비슷하고. 근데 세 번째 만남이었나? 휴우….” 그녀의 한숨에 모든 세포가 그녀를 향했다. “자기 친구가 화장품 사업을 하는데 제 인스타그램에 올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물론 그럴 수 있어요. 전 관대하고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다음번엔 친구한테 물건을 떼다가 제가 직접 판매하라고 권하는 거예요. 판매가 잘되면 제 이름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재요. 이미 그쪽하고 미팅도 잡아놨다고.” 그녀는 말하는 중에도 어이없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무슨 사업 파트너였던 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번이 세 번째예요.” 큰 상처를 받은 것 같았다. “전에는 오롯이 사랑만 할 수 있었던 연애가 이제는 조금 어려워요. 저를 이용하려는 게 눈에 훤히 보이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제 자신에 대해 한없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사람도 불신하게 되고.” 그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그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이야기했지만 이미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컸다.

 

 

요즘 그녀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를 비롯해 홈쇼핑, 연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레이싱 쪽에서만 활동했어요. 그런데 한 분야에만 있는 게 지루했나 봐요. 다른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던걸요. 걸림돌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걸림돌? “새로운 분야에 가면 제가 경험이 전혀 없는 ‘생초짜’잖아요? 그러니까 페이가 낮죠. 이것 때문에 망설여졌어요. 현실에 안주할 것이냐, 모험을 할 것이냐, 뭐 이런….” 결국 그녀는 모험을 선택했다. “생각해보니까 당연했어요. 신입에게 임원 페이를 줄 수는 없는 거니까요.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니 무조건 해야겠다는 마음밖에 들지 않았어요.” 그녀의 다음 분야는 어디일까? “결혼이요. 전 결혼하고 싶어요. 돈도 열심히 모았고 아이 낳을 준비도 끝났어요.”(웃음) 역시 멘트가 세다. “농담이에요.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해놓은 건 하나도 없어요. 인생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으니까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그것에서 또 다른 길이 열리는 것 같아요. 게임 퀘스트처럼.” 그녀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이전에는 모델에서 방송, 홈쇼핑, 연기로 뻗어나갔지만 그다음을 생각해보세요. 어디로, 몇 가지 길로 파생될지 예상할 수 있겠어요?” 그중 하나가 그토록 바라던 결혼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더할 나위 없죠!"스타일링_박선용

 

 

 

 

모터트렌드, 모델, 유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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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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