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이런저런 자동차 단상

나의 관심은 항상 자동차에 쏠려 있다. 아내가 답답해하는 이유다. 지난 한 달 동안 생각한 자동차 단상을 모았다

2019.06.07

 

1 지난해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는 86만대가 팔린 티구안이었다. 2위는 폴로로 85만대를 팔았다. 3위는 80만대의 골프였다. 문득 골프가 폭스바겐의 중심 모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폭스바겐에서 골프 사랑은 절대적이었다. 과거 골프를 보호하기 위해 폴로를 일부러 못생긴 차로 만들기도 했었다. 폭스바겐이 골프를 다시 중심 모델로 만들기 위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아니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티구안을 대세로 인정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2 2년 전 중국에 갔을 때만 해도 전화기가 귀했다. 전화기를 빌려주는 구멍가게 앞마다 길게 줄을 선 중국인을 봤다. ‘가정마다 전화가 보급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국은 집 전화기를 건너뛰어 휴대폰 시대로 곧장 진입했다. 요즘 중국을 보면 내연기관 자동차를 뛰어넘어 전기차 시대로 접어든 모습이다. 국내 진출하는 중국차가 전기차로 시작한다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어느덧 우리의 전기차 수준을 뛰어넘었다.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에 참가한 북경자동차로 요즘 중국차의 평균적인 품질 수준을 알 수 있었다. 그보다 만듦새가 나은 중국차도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대구와 군산에서 상당한 양의 중국산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중국산 전기차를 ‘MADE IN KOREA’로 만들기 위해서라니 조금 어리둥절하다. 중국차를 한국에서 조립해 고품질의 이미지를 기대할 듯하다. 


그중 일부는 국내 시장에 팔릴 것이다. 중국산 저속 전기차 중 일부는 수준 미달의 디자인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 중국의 시장 골목에서 본 허섭스레기 전기차가 그대로 들어온다면 슬플 것 같다. 서울모터쇼 전시차 중에 국내 업체를 통해 들어온 어떤 중국산 전기차는 벌써 구형인 모델도 있었다. 중국 전기차는 변화가 빠르다. 예쁜 신형이 중국에서 달리고 있는 것을 봤다. 


현대 쏘나타와 팰리세이드의 버튼식 변속기어는 생소하지만 마음에 든다. 이제 운전할 때 오른손을 얹어놓을 기어레버가 없으니 두 손으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올바른 자세는 방어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쏘나타는 대중차가 분명한데, 뒤 도어 유리창에 차양이 달렸다. 그 고급스러움이 리무진 급이다. 이러면 틴팅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법은 틴팅을 규제하는데 아무도 지키지 않는 현 상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요즘 국도는 도로가 잘 정비돼 고속도로 못지않다. 시속 100km로 달려도 문제 될 것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런 길에 추월차로가 없다. 법으로 승용차는 1차로를 달리게 돼 있다. 2차로는 트럭과 버스, 모터사이클이 달리는 길이다. 1차로를 차지하고 달리는 승용차를 적법하게 추월할 방법이 없다. 2019년 대한민국의 도로교통법이 그렇다. 얼마 전 고속도로는 추월에 대한 개념을 도입했는데, 자동차 전용도로와 국도는 그대로다. 왜 법은 애써 나의 차로를 지정해주고 싶어 할까? 국제적인 룰은 그냥 모두 오른쪽 차로로 달리다 앞차를 추월할 경우 왼쪽 차로를 이용한다. 추월 후에는 다시 바깥 차로로 돌아간다. 단, 버스나 트럭의 경우 오른쪽 2개 차로만 달릴 수 있다. 우리는 한국 자동차 전용도로와 국도에서 합법적으로 (왼쪽으로) 추월이 가능한 그날까지 또 얼마를 기다려야 할까? 참 기막힌 세상이다.


골목길에서 큰길로 나올 때 오른쪽으로 돌며 왼쪽 방향지시등을 켜는 운전자가 많다. 왼쪽에서 달려오는 차들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듯한데, 국제적인 룰이 아니다. 뒤따라오는 차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특히 외국에 나가 운전할 때 이런 잘못된 습관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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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박규철PHOTO : 셔터스톡(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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