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리막이 떠오른다

리막의 하이퍼카가 놀라운 미래를 보여준다

2019.06.12

리막 C_2의 섹시한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섀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 그림과 같은 대형 가압기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전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보스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도로는 더러웠고, 자동차는 귀했죠. 가족 중 누구도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제가 걷거나 말을 배우기 전부터 자동차에 빠져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제네바 모터쇼에서 메이트 리막과 나눈 대화 중 일부다. 우리 옆에는 최고출력 1888마력에 최대토크 234.5kg·m를 내는 리막 오토모빌리의 순수 전기 하이퍼카 C_2가 있었다. 리막의 주장에 따르면 C_2는 시속 97km까지 1.8초 만에 가속을 마친다. 0→시속 161km 가속 시간은 4.3초이며, 시속 300km를 11.8초에 끊는다. 250m를 9.1초 만에 달리고, 최고속도는 시속 412km에 달한다.

 

 

그 옆에는 멋들어진 피닌파리나 바티스타가 있었다. 그 차는 리막이 설계한 C_2의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섀시와 네 개의 전기모터, 120kWh 배터리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바티스타 너머에는 리막의 초고성능 하이브리드 기술로 만들어진 쾨닉세그가 있었다. 좀 더 떨어진 곳에 있던 애스턴마틴 발키리 역시 리막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그 옆의 포르쉐는 리막 오토모빌리의 지분 10%를 막 인수한 상태다.

 

 

메이트 리막은 올해 31세다. C_2를 만들어낸 리막 오토모빌리는 본사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근처에 있다. 메이트는 1896년 헨리 포드가 첫 번째 포드 자동차인 쿼드로사이클을 만들었을 때보다 두 살 어린 나이에 전기 하이퍼카를 만들어냈다. 리막은 2017년 <톱기어>의 전 진행자였던 리처드 해먼드가 ‘그랜드투어’ 촬영 당시 초기 콘셉트 모델이던 전기 하이퍼카 ‘원(One)’(이때는 최고출력이 1224마력이었다)으로 사고를 내면서 유명해졌다. 레이더 아래에서 불꽃이 일면서 화염에 휩싸였다는 사실은 고성능 전기차 설계와 개발 분야에서 일하는 소수의 엔지니어에게만 알려져 있다. 메이트는 크로아티아의 고등학교에서 컴퓨터와 전자공학, 기계공학, 컨트롤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공부했다. 그는 혁신과 전자공학 설계 대회에서 지역과 국가 챔피언을 차지했고, 17세에 이미 두 개의 특허권을 보유했다. “하지만 전 언제나 자동차에 미쳐 있었고 자동차경주에 나가고 싶었습니다. 18세가 됐을 때, 1984년형 BMW 3시리즈를 사 경주에 참가했죠.” 리막은 회상한다.

 

 

BMW 엔진은 두 번의 레이스 후 폭발하고 말았다. 메이트는 직접 설계한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엔진을 대체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기차 제작에 대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전기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니콜라 테슬라가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고, 덕분에 그와 관련된 많은 것을 읽을 수 있어서죠.” 메이트의 말이다. 테슬라의 발명품 중 하나는 오늘날의 교류 전기모터였고, 메이트는 왜 아무도 이 전기모터를 고성능 전기차에 쓰지 않는지 의아해했다. “교류 전기모터가 절 자극했습니다. 전 전기차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으며, 레이스트랙에서 내연기관차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10대의 메이트는 자동차 회사를 창립하며 자신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리막 오토모빌리는 2009년 설립됐다. 그 후 회사는 10년 이상 실험을 거듭했고, 회사에서 파는 거의 모든 것을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해 만들며 진화했다. 리막 오토모빌리의 사업 구조는 간단하다. 다른 자동차 회사에 그들의 독보적인 초고성능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급해 돈을 버는 것이다. 그럼 리막 C_2는 무엇일까? “크로아티아의 GDP보다 많은 수익을 내는 회사의 CEO를 우리 곁에 두고 있습니다. 그 회사가 자동차와 관련 없고, 우리가 단순히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만드는 회사였다면 그들은 결코 우리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동차광으로서 메이트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전 다른 자동차 회사가 차를 만드는 것을 열정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주들이 우리가 차를 만드는 데 딴지를 건다면 다른 CEO를 찾을 것입니다.” 그는 타고난 자동차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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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Angus MacKenziePHOTO : 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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