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떠나자!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곳

2019.06.12

 

직업이 직업인지라 해외 출장을 가면 으레 운전을 한다. 자동차 브랜드는 여러 나라에서 온 기자들에게 차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자 도로가 잘 포장되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선별해 시승 코스를 짠다. 대략 60번 정도 해외 출장을 다녔는데, 기억에 남는 곳이 꽤 많다. 스페인 마요르카섬 일주도로는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10년 전인데 아직도 하늘과 바다의 눈부신 파랑이 생생하다. 이탈리아 바리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다. 그 생긴 모양새가 무척이나 독특한 올리브나무는 하나하나가 신비한 전설이나 사연을 간직한 것 같은 느낌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막도로는 경이로웠다. 이렇게 긴 직선 도로를 처음 봤고 이후에도 만날 수 없었다. 시속 300km 넘게 달려본 게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에선 BMW X5 정도는 돼야 달릴 만하다.

 

여러 출장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4년 전 아프리카 나미비아였다. BMW X5를 타고 울창한 산을 넘고 메마른 강바닥을 달리고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미브 사막을 질주했다. 내가 운전했던 곳 중에서 가장 열악한 주행 환경이었지만, 그것을 즐기기 위해 24시간이라는 비행시간을 견뎠다. 그리고 빈트후크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다시 나미비아를 떠나는 순간까지 경탄의 나날을 보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창을 열었는데 기린과 눈이 마주쳤다. 꿈이 아닌가 싶어 다시 창을 여닫았다. 주행 중엔 오릭스, 쿠드, 가젤 등이 갑자기 나타나 놀라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경주를 하기도 한다. 차를 세우면 어디선가 원숭이가 나타난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야생 멧돼지가 킁킁거리며 슬금슬금 나타난다(위협적이지 않다). 악어와 하마가 득시글한 물가 근처 레스토랑(전깃줄로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는다)에서는 오릭스 스테이크로 저녁 식사를 한다. 운이 좋으면 코끼리 가족이 목욕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이 외에 사자와 치타, 코브라, 코뿔소, 독수리 등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이었다. 성단이라는 것을 처음 봤고 별마다 색이 다르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나미비아의 밤하늘은 지금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다.

 

 

다만 나미비아는 가는 게 쉽지 않다. 우선은 비자가 있어야 하는데, 국내에 나미비아 영사관이 없어 중국이나 일본 또는 남아공의 나미비아 영사관에서 받아야 한다. 비행편도 오래 걸린다. 홍콩과 남아공을 거쳐 빈트후크로 들어가는 데 24시간 정도 걸린다.

 

BMW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가면 아주 편하고 즐겁게 나미비아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어서 예약이 쉽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 국내 여행사나 아프리카 여행 전문 카페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하게 나미비아를 만날 수 있다. 여건이 된다면 한 번 더 가고 싶다.글_이진우

 

 

GOOD 내셔널지오그래픽 현실판
BAD 24시간 비행이라는 감옥
FOR 기린과 아이 컨택하며 BMW를 즐기고 싶다면

 

 

 

 

모터트렌드, 자동차, 여행, 아프리카 나미비아, BMW 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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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박호준PHOTO : 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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