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드라이버를 지켜라! 드라이빙 기어의 모든 것

페라리 챌린지에 출전하는 박재성 선수의 가방에 담긴 기어를 살폈다. 기어의 임무는 간단하다. 드라이버가 제대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고 위험한 상황에서 그를 지켜내는 것이다

2019.07.26

 

BALACLAVA헬멧 안쪽에 착용하는 밸러클라버는 피부와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사람의 얼굴 모양과 유사하게 제작된다. 언더웨어와 마찬가지로 화염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고, 입과 코로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막는다. 보통 경주용 밸러클라버엔 라벨을 따로 부착하지 않고 목 부근에 박음질을 하거나 인쇄한다.

 

HELMET머리는 드라이버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헬멧은 강한 압력과 충격을 견뎌야 한다. 그래서 헬멧 내부는 다양한 소재로 겹겹이 쌓여 있다. 가장 바깥쪽 두 겹은 탄소섬유와 섬유 강화 수지고, 그 안쪽에는 방탄조끼 재료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등이 들어간다. 그리고 가장 안쪽은 방염 물질로 감싼 폴리스티롤 기반의 부드러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 내내 드라이버가 쓰고 있기에 무게도 가벼워야 한다. 경주용 헬멧 무게는 2kg이 넘지 않는다(F1의 헬멧 무게는 평균 1.25kg). 가볍게 만들기 위해 헬멧에 쓰이는 금속은 스테인리스 대신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을 사용한다. 청력 보호를 위해 헬멧 내부로 유입되는 소리는 최대 100dB을 넘어선 안 되고 내부 온도 역시 70°C가 넘어선 안 된다. 요즘 출시하는 헬멧 중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포함된 것도 있다. 헬멧의 바이저는 보통 충격과 불꽃으로부터 드라이버의 눈을 보호하고 깨끗한 시야를 확보해주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색을 입힌 바이저를 사용하며, 바이저 안쪽은 화학 코팅을 해 김이 서리는 것을 방지한다.

 

UNDERWEAR가뜩이나 더운데 무슨 언더웨어냐고 하겠지만 방염 기능 말고도 하반신에 피가 쏠리는 것을 방지한다. 경주 중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기 몸무게의 몇 배 무게를 견뎌야 하는데, 몸속에 있는 혈액이 무게중심 방향으로 쏠린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피가 다리로 몰리고, 이런 현상이 잦아지면 다리에 힘이 빠져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도 어려울 지경에 이른다. 이 문제로 고심하던 전 F1 드라이버 알랭 프로스트가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신체를 압박하는 G 슈트를 입는 걸 알아냈고, 이후 G 슈트 대신 여성용 스타킹을 신기 시작했다. 그러다 언더웨어가 드라이버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염 소재로 만든 압박 언더웨어가 제작됐다. 지금은 모든 드라이버가 의무적으로 입어야 한다.

 

SUIT위아래가 붙은 오버올 형태다. 처음에는 편하다는 이유로 입기 시작했는데, 이후에는 사고 난 경주차에서 좀 더 쉽게 드라이버를 구출할 수 있어 모든 드라이버에게 보급됐다. FIA는 방염복이라 부르는 레이싱 슈트를 의무화했는데 이에 쓰인 방염 소재가 내열성 합성섬유인 노멕스(Nomex)다(노멕스는 슈트뿐 아니라 글러브, 언더웨어, 밸러클라버 등 드라이버의 몸을 감싸는 모든 부분에 사용된다). 우주비행사의 훈련복에 쓰일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가볍고 부드러우며, 불에 잘 타지 않고 열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화학섬유 기술의 발달로 통기성이 좋아져 60℃가 넘는 운전석에서도 비교적 쾌적하게 운전할 수 있다. 세탁과 건조 후에도 불에 타지 않는지 600~800℃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예전에는 스폰서 로고를 박음질로 부착했는데, 박음질로 인한 섬유 손상을 막기 위해 최근엔 옷에 바로 인쇄한다.

 

GLOVES레이싱 글러브는 일반적인 장갑과 달리 봉제선이 바깥쪽에 있다. 그래야 장갑을 착용할 때 편하고 운전대를 오랜 시간 잡고 있어도 손에 배기는 불편함이 없다. 운전대에서 올라오는 진동과 충격을 완화, 흡수하기도 한다. 글러브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손바닥 부분이다. 글러브가 운전대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코팅 등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알칸타라로 된 운전대에는 바닥이 스웨이드 소재로 된 글러브, 가죽 운전대에는 고무 코팅된 글러브가 서로 마찰력이 높아 조합이 좋다. 손목 부근에는 고무 밴드 처리를 해 장갑이 말려 올라가거나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했다.

 

SHOES레이싱 슈즈의 가장 큰 특징은 드라이버가 발바닥으로 페달을 느낄 만큼 아웃솔이 매우 얇다는 것이다. 덕분에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정확히 제어할 뿐 아니라 페달로부터 얻어지는 피드백도 풍부하다. 아웃솔에 연료나 오일이 묻어도 슈즈가 페달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정전기까지 방지한다.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페달을 조작하기 때문에 아웃솔이 뒤꿈치를 지나 아킬레스건 부근까지 올라와 있다. 발뒤꿈치가 바닥에서 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재질을 덧붙이기도 한다. 복숭아뼈 근처에는 쿠션을 덧대 발을 보호하고 안감 역시 불연 소재다. 신발도 다른 기어와 마찬가지로 FIA 복장 규정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촬영 소품 협조_박재성 선수(페라리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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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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