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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아닌 감성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E 400 카브리올레

가벼운 소프트톱을 쓰기 때문에 무게 변화가 적어 개폐에 따라 주행 감각이 달라지지 않는다. 주행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거다

2019.08.16

 

시속 50km 밑에서 지붕을 열거나 닫는 데 20초가 걸린다. 자동차를 숫자로 판단하는 사람들에겐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카브리올레가 그리 대단한 차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방향이다. 이 차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추구하는 컨버터블의 모습이 온전히 담겼다.

 

 

E 클래스 카브레올레의 소프트톱은 특수 소재 세 겹을 붙여 만든다. 덕분에 고요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천장이 별로 뜨겁지 않아 실내가 쾌적하다. 지붕을 닫았을 때 바깥에서 보이는 외관 라인은 멋들어진 쿠페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롯이 실내의 거주 환경과 바깥의 멋만 생각한 건 아니다. 가벼운 소프트톱을 쓰기 때문에 무게 변화가 적어 개폐에 따라 주행 감각이 달라지지 않는다. 주행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거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컨버터블에 몸을 실은 승객들의 품위까지 생각해 에어캡을 달았다. 윈드실드 위에 그물망을 펼쳐 공기가 머리 위로 더 높게 지나가게 한다. 대신 뒤쪽에서 난기류가 만들어지는데 실내로 들이닥쳐 승객들의 머리 스타일을 망가뜨릴 수 있다. 이를 막는 게 윈드 디플렉터다. E 클래스 카브리올레에선 에어캡과 윈드 디플렉터를 버튼 하나로 작동할 수 있다.

 

 

겨울에도 E 클래스 카브리올레의 지붕을 굳이 닫을 필요도 없다. 성능 좋기로 유명한 벤츠의 열선 시트와 목 주위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주는 에어 스카프 덕분에 차디찬 바람도 두렵지 않다. 그래서 아쉬운 점이 있다. E 클래스 카브리올레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네바퀴굴림 시스템인 4매틱이 빠진 점이다. 물론 없어서 장점도 있다. 톱 개폐 장치를 얹고도 쿠페와 비슷한 무게와 가속 성능, 연비도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장점들을 차치하더라도 네바퀴굴림을 얹었으면 어땠을까? 원래 컨버터블이 이성 아닌 감성으로 타는 차니까 말이다.글_김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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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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