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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트렌드>가 차를 만들면?

<모터트렌드> 편집팀은 매달 수십 대의 시승차를 탄다. 하지만 우린 만족하지 못한다. 아직 완벽한 차를 타지 못해서. 그래서 직접 구상했다. 에디터들이 꼽은 최고의 재료만 골라서 만든 차다

2019.08.20

앞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뒤 포르쉐 911
가운데 맥라렌 720S 스파이더
휠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650 풀만
리어 윙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테일램프 렉서스 LC 500h
에어덕트 애스턴마틴 DBS 슈퍼레제라

 

어때? 우리가 그린 차에디터들의 의견을 받아 자동차 디자인을 완성했더니 이런 모습의 차가 탄생했다. 멋진 것 같기도 하고 살짝 괴상하기도 하지만 이게 우리가 조합한 최고의 차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어떤 차의 어떤 부분을 썼는지 눈치챘을 거다. 총 7개 차의 디테일을 모아 완성했다. 누구는 미드십의 몸통을 고르고, 누구는 12기통 엔진을 품은 긴 보닛을 골랐다. 한술 더 떠 뒤쪽에 엔진을 넣은 빵빵한 뒤태를 선택한 사람도 있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그린 차에는 엔진이 세 개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휠은 럭셔리 세단에서 가져왔다. 이게 최고의 차가 맞나 싶다.

 

 

파워트레인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언젠가는 내연기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는 날도 올 것이다. 그날이 오면 난 주저 없이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에 들어간 F140 계열의 엔진을 추천할 거다. 8500rpm까지 끌어올려 800마력을 작렬시키는 V12 6.5ℓ 자연흡기 엔진에는 내연기관에 담을 수 있는 최첨단 기술과 극강의 희열은 물론 찬연한 영광까지 담겨 있다. 물론 맞물리는 변속기는 게트락의 듀얼클러치 7단이다. 태생이 F1이다.고정식

 

 

플랫폼
BMW CLAR
지금까지 경험해본 최고의 플랫폼은 CLAR 플랫폼이다. BMW의 뒷바퀴굴림 전용 플랫폼인데, 모듈식으로 3시리즈부터 X7까지 골고루 쓰인다. 강철, 알루미늄, 탄소섬유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였다. 백번 들어봐야 소용없다. 이 플랫폼은 직접 타보고 경험해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아마 차체가 주는 안정감에 혀를 내두를 거다. 그리고 아직 이 플랫폼은 시간을 거치며 점점 개선·발전하는 중이다.김선관

 

 

배기음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대배기량의 고성능 차들은 대부분 끝내주는 배기음을 갖는다. 어떤 모델은 맹수가 포효하는 소리를, 또 어떤 차는 천둥 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의 연주는 단연 최고다. 굳이 연주라고 표현한 것은 마세라티의 배기음 철학 때문. 전문 음악가를 초빙해 직접 악보를 그려가며 배기음을 설계한다. 그란카브리오의 지붕을 열고 터널 안으로 들어서면 왜 이 차의 배기음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안정환

 

 

서스펜션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멀티링크도 좋고 맥퍼슨 스트럿도 좋다. 그래도 최고의 차에는 에어서스펜션을 넣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에 들어가는 에어서스펜션이면 좋겠다. 이 에어서스펜션을 기반으로 만든 매직 보디 컨트롤은 노면을 읽고 속도와 상황에 맞게 서스펜션을 준비해 차체가 수평을 유지하게 한다. 자동차의 손떨방(손떨림 방지)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성능이 아주 괜찮다.김선관

 

 

시트
렉서스 ES 300h
ES 300h 시트는 지금까지 앉아본 수많은 시트 가운데 가장 편하고 안락하다. 등받이는 물론 엉덩이 쿠션까지 내 몸을 대고 만든 것처럼 꼭 맞는다. 렉서스에는 장인이 많다. 그중에는 시트 장인도 있는데, 이들은 ES 300h의 푸근하고 안락한 시트를 만들기 위해 3년을 공들였다. 그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최고의 시트를 만들었으니까.서인수

 

 

운전대
푸조 508
그동안 수백 대의 차를 시승했지만 기억에 남는 운전대는 몇 없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뽑으라면 단연 푸조의 508이다. 전동식과 유압식의 장점만 모아 만들었다는 전기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EHPS)을 이용했기 때문인지(람보르기니 우라칸도 같은 방식이다) 푸조의 팔각형 모양의 작은 운전대는 휙휙 돌리는 맛이 뛰어나다.박호준

 

 

계기반
롤스로이스 던
롤스로이스 던은 세 개의 둥근 클러스터로 이뤄진 아날로그 계기반을 품고 있다. 요즘 흔하디흔한 디지털 계기반이 아닌 데다, 지도는 물론 연비 등과 관련된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속도와 연료량, 엔진 온도 그리고 남은 엔진 출력을 가느다란 바늘로 알려줄 뿐이다. 그런데 이게 너무 예쁘다. 보고 있으면 막 빨려드는 것 같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신 디지털 계기반도 부럽지 않다. 서인수

 

 

에어로 다이내믹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진정한 고성능 차라면 어마어마한 출력도 중요하겠지만 공기를 가지고 놀 줄 알아야 한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를 보면 뒤에만 날개가 달린 것처럼 보이지만 차체 곳곳에 숨겨진 날개들이 많다. 시시각각 변하는 주행 상황에 따라 여러 날개가 이리저리 틀어지며 최적의 에어로 다이내믹을 구현한다. 일단 모양새만 봐도 그냥 전투기다. 맘만 먹으면 이륙할지도 모른다.안정환

 

 

주행안전 보조장치
볼보 S90
두말할 필요 있나? ‘안전은 볼보’라고 배웠다. 얼마 전 볼보 S90을 타고 논산에 다녀온 안정환 에디터 역시 “S90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는데 주행안전 보조장치 덕분에 사고를 면했거든”이라며 볼보의 주행안전 보조 장치를 칭찬했기 때문이다. 이미 16년 전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10년 전엔 전방추돌 경보 및 제동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를 선보인 볼보라면 믿을 수 있다.박호준

 

 

선바이저 거울
애스턴마틴 DBS 슈퍼레제라
세상에서 이토록 고급진 선바이저 거울은 본 적이 없다. 보통 선바이저 거울은 플라스틱 덮개로 덮여 있지만 애스턴마틴 선바이저 거울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덮여 있다. 테두리에 얇은 금속 장식을 더해 고급감이 물씬하다. 여닫을 땐 오목한 부분에 살짝 손가락을 올리고 옆으로 밀면 된다. 아, 이것도 고급지다. 단언컨대 가장 근사한 선바이저 거울이다.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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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최정화(CG),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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