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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말곤 글쎄, 토요타 프리우스

새로운 프리우스는 안팎으로 조금 차분해졌다. 바뀐 얼굴은 흐뭇하지만 편의장비가 아쉽다

2019.09.13

 

페이스리프트의 사전적 의미는 얼굴의 주름 제거 수술이다. 토요타가 지난 6월 선보인 프리우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제대로 주름 제거 수술을 받았다. 깔끔하면서 관능적인 얼굴을 위해 우선 뾰족뾰족한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손봤다. 아래로 튀어나온 헤드램프를 잘라내고 주간주행등을 없앤 거다. 주간주행등이 사라진 자리와 앞 범퍼 양옆에는 검은색 몰딩을 더했다. 뒷모습도 조금 단정하게 매만졌다. 아래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의 반을 싹둑 잘라내고 대신 가로로 날렵하게 선을 넣었다. 검은색 몰딩을 덧댄 뒷범퍼 아래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앞뒤 램프에 LED를 채워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토요타는 새로운 프리우스에 ‘클린 앤 센슈얼’이란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관능적인 얼굴이 됐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깔끔한 얼굴이 된 건 맞다.

 

 

실내도 조금 달라졌다. 가장 반가운 건 새하얀 플라스틱으로 뒤덮어 욕조 같던 센터페시아 아래와 센터터널이 검은색으로 바뀐 거다. 여전히 미래적인 분위기가 남아 있지만 대시보드 위와 시트를 회색빛이 감도는 아이보리색으로 뒤덮고 나머지는 검은색으로 통일해 이전 모델보다 차분해진 느낌이다. 헤드레스트와 엉덩이 쿠션 등에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아이보리색 직물 시트 덕에 실내가 한결 밝아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다. 4기통 휘발유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물려받았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합해 내는 최고출력은 122마력으로 1.6ℓ 디젤 엔진을 얹는 푸조 308의 최고출력과 비슷하다. 솔직히 넉넉한 힘은 아니지만 도심에서 느긋하게 달리기에는 적당한 수준이다. 사실 프리우스가 내세우는 강점은 힘이 아니라 효율이다. 태생부터 친환경차라는 걸 강조해온 프리우스는 늘 연비를 자랑했다. 리터당 22.4km의 복합연비는 국내에서 팔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같다).

 

 

주행감각은 나긋하고 부드럽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사뿐히 넘는 폼이 인상적이다. 정말 부드럽게 타고 넘는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뒷자리 아래에 깔아 무게중심이 낮아진 덕에 코너를 돌아나갈 때 움직임도 진중하고 안정적이다. 엔진이 깨어나지 않을 땐 미끄러지듯 조용히 움직인다. 그때마다 지구를 지키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한 기분도 든다. 커다란 앞유리 덕에 시야도 널찍하다. 도심에서 편하게 몰기에 이만한 차도 없지 싶다. 하지만 엔진이 깨어나고 속도가 높아지면 엔진 소리와 바람 소리가 꽤 들이친다. 나긋하지만 마냥 조용한 차는 아니다.

 

국내에는 앞바퀴굴림 모델 하나만 우선 출시됐다. 곧 네바퀴굴림 모델과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기본으로 얹는 2020년형 모델도 출시된다. 앞바퀴굴림 모델은 편의장비가 조금 아쉽다.

 

 

앞뒤 시트 모두 열선과 통풍은 물론 전동 기능도 챙기지 못했다. 크루즈컨트롤은 있지만 스스로 속도를 줄이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아니다. 프리우스는 가장 성공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1997년 출시 이래 전 세계에서 400만대 이상이 팔렸다.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꾸준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까? 연비로만 승부하기엔 경쟁자들의 무기가 만만치 않은데….

 

 

TOYOTA NEW PRIUS 2WD기본 가격 3273만원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5도어 해치백엔진 직렬 4기통 1.8ℓ+전기모터, 122마력(시스템), 14.5kg·m변속기 CVT공차중량 1380kg휠베이스 2700mm길이×너비×높이 4575×1760×1470mm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23.3, 21.5, 22.4km/ℓCO₂ 배출량 68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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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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