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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무대로 딱,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역시 큰 무대답게 여러 자동차 브랜드에서 얼굴도 내비치지 않은 모델을 대거 준비했다

2019.10.07

 

폭스바겐 ID.3폭스바겐은 순수 전기차 ID.3를 최초 공개하면서 친환경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ID.3는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처음 사용한 모델로, 최대 550km(77kWh 배터리 옵션을 선택했을 경우)에 이르는 주행거리를 갖는다. 100kWh 충전설비를 활용할 경우 30분 충전으로 약 290km(WLTP 기준)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디자인은 지난 2016년 공개했던 ID 콘셉트를 양산형으로 다듬은 정도. 비례감이나 디자인 요소가 거의 같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ID.3의 차체 크기는 골프와 비슷하지만 실내 공간은 그보다 훨씬 넓다고 한다. 공간을 작게 사용하는 전기 파워트레인 덕분이다. 양산 모델의 기본 가격은 3만 유로 이하(독일 기준)로 책정됐다. 정부 보조금 등의 혜택을 받을 경우 가격은 더 낮아진다. 폭스바겐은 ID.3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전기차 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오는 11월 독일 츠키카우 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2020년 중반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 시안 FKP 37이미지만 공개됐던 람보르기니 시안 FKP 37이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실물을 드러냈다. 시안은 람보르기니 최초의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이자, 폭스바겐 회장을 역임한 페르디난트 피에히 회장을 기리는 모델이다. 시안 뒤에 붙은 ‘FKP 37’이라는 명칭은 그의 이름과 출생 연도에서 가져왔다. 또한 람보르기니 창립 연도를 기념해 63대 한정 생산된다. 아무튼 상징성이 많은 모델이기에 디자인부터 아주 화려하다. 물론 성능도 마찬가지다. 최고출력 785마력을 발휘하는 V12 엔진에 하이브리드 기술이 더해져 합산 최고출력은 819마력에 달한다. 0→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8초 이하.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이다. 기본 가격만 26억원이 넘지만 이미 63대 모두 팔렸다고 한다.

 

 

현대자동차 EV 콘셉트카 45현대차는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EV 콘셉트카 45를 선보였다. 숫자 45는 현대차가 지난 45년 동안 쌓아온 헤리티지를 나타낸다. 디자인 역시 45년 전 처음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든 라인은 직선적이며 다이아몬드 형태의 실루엣이 과거 포니 쿠페 콘셉트 디자인을 닮았다. 실내는 아늑한 거실 분위기다. 미래 모빌리티의 환경을 나타낸다.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을 살려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고, 나무와 직물 소재를 많이 써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45는 앞으로 등장하는 현대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AI:트레일 콰트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전기를 동력으로 삼고 자율주행까지 가능한 콘셉트카다. 터프한 겉모습에서부터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델임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차이기에 공해 없이 자연을 달릴 수 있다. 차체를 큼직한 유리로 둘러싼 이유는 주행 중 탑승객이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AI:트레일 콰트로는 네 개의 전기모터가 각각의 바퀴를 직접 구동한다. 모든 힘을 합치면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102kg·m에 달한다. 바퀴가 개별적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디퍼렌셜 기어와 잠금장치 없이도 아우디가 자랑하는 콰트로 시스템도 구현할 수 있다. 충전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도 문제없이 달려야 하기에 주행거리가 중요하다. 아우디에 따르면 AI:트레일 콰트로는 완충 시 도심 또는 완만한 오프로드 지형에서 400~500km는 거뜬히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비전 EQS메르세데스 벤츠는 비전 EQS를 선보이며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의 미래를 제시했다. 쉽게 말해 미래 전기 S 클래스를 선보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 흐르듯 매끄럽게 이어지는 차체는 미래적인 분위기를 냄과 동시에 공기역학적인 면을 만족시킨다. 또한 EQ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이기도 하다. 홀로그래픽 렌즈 모듈이 들어간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도 비전 EQS의 외관 디자인을 장식하는 하나의 요소다. 뒤쪽에선 229개의 삼각별이 반짝이면서 테일램프 역할을 한다. 469마력, 77.5kg·m의 힘을 갖춘 전기모터는 비전 EQS를 0→시속 100km까지 4.5초 만에 가속시킨다. 완충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최대 700km(WLTP 기준). 더불어 비전 EQS는 고속도로 주행에서 레벨 3의 자율주행 기능이 가능하다. 여기에 들어간 모듈식 센서 시스템은 향후 완전 자율주행으로까지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랜드로버는 신형 디펜더의 베일을 벗겼다. 전통 오프로더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부터 무대에 설치된 42°의 경사로를 하강하며 등장했다. 디자인은 현대적으로 다듬으면서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기존 디펜더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잘 반영하고 있다. 신형 디펜더는 기존의 프레임 보디를 버리고 랜드로버의 최신 D7x 알루미늄 모노코크 플랫폼을 새로 입었다. 랜드로버에 따르면 세 배 더 높은 강성을 가졌다고 한다. 또한 새 골격을 사용하면서 독립식 에어서스펜션 및 코일스프링 서스펜션을 받아들였고, 최신 파워트레인까지 넣을 수 있었다. 더불어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를 갖춰 더욱 영민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해졌다. 휠베이스에 따라 90과 110 두 가지 보디 타입으로 나뉘며 익스플로러, 어드벤처, 컨트리, 어번 네 가지의 액세서리 팩을 통해 운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꾸밀 수도 있다.

 


 

 

폭스바겐의 새 시대를 알리는 새로운 로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ID.3을 처음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새로운 로고도 함께 공개했다. 새 로고에는 폭스바겐이 꿈꾸는 전동화와 연결성 그리고 탄소 중립의 시대가 담겨 있다. 일단 디자인은 심플하다. ‘VW’ 알파벳으로 구성된 큰 틀은 바뀌지 않았지만, 2차원의 평면으로 디자인해 간결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사운드 로고도 새롭게 바뀐다. 사실 리브랜딩에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든다. 브랜드가 클수록 더 그렇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지사와 대리점의 간판 교체는 물론이고, 마케팅의 방향성도 변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폭스바겐의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에는 남다른 각오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잃었던 신뢰를 되찾고 전기차 시대로의 진입을 암시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브랜드 디자인 전환은 2020년 중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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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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