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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중환 독자님

<모터트렌드>의 존재 이유이자 근간은 독자다. 우리가 자동차 콘텐츠를 생산하면, 독자들은 각자 취향과 구미에 따라 <모터트렌드>를 소비한다. 때로는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독자가 있었기에 14년간 168권의 책을 만들 수 있었다. 그동안 받은 뜨거운 성원과 사랑을 독자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고자 <모터트렌드> 편집부가 배달에 나섰다. 정기 구독자 중 지역별로 한 명씩, 모두 다섯 명을 선정해 에디터들이 직접 책을 들고 찾아갔다. 방문 지역은 제비뽑기로 정하고, 감사의 표시로 익스피리언스 초대권과 특별 제작한 감사패를 챙겼다

2019.10.08

 

<모터트렌드>는 2019년 9월호까지 총 168권의 책을 만들었다. 이중환 씨는 그중 167권을 정기구독한 가장 오래된 독자다. 집은 서울에 있지만 일하는 직장은 충북 음성이라 만날 날짜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사진 촬영이 필요하다는 말에 난색을 보였을 땐 ‘인터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가장 오래 구독한 그를 만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느 토요일 늦은 오후, 서울의 한 카페에서 정기구독자 리스트 가장 위에 있는 그를 만났다.

 

 

“어떤 계기로 <모터트렌드>를 구독하게 됐습니까?”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그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그게 가장 궁금했다. 답을 듣기 전, 그 짧은 순간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지인의 추천? 정기구독 경품 때문에?(무려 푸조 207cc가 경품이었다!) 그것도 아니면 자동차업계 종사자?’ 전부 아니었다. 그가 <모터트렌드> 창간호를 서점에서 우연히 보자마자 정기구독을 신청한 이유는 뜻밖이었다. “광고가 없어서요. 그때만 해도 잡지의 절반이 광고였거든요.” 응? 이해가 가질 않았다.

 

 

“저는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사서 응원해요. MP3가 사라지길 바라지 않기 때문에 MP3를 구매하는 식이죠. 14년 전 <모터트렌드>도 그랬습니다. 사진도 좋고 글도 좋은데 광고가 붙질 않아 금방 사라지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정기구독을 신청한 겁니다. 그 후로는 습관처럼 화장실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모터트렌드>를 손에 끼고 살고 있어요. 그게 벌써 14년이라니 정말 믿어지지 않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무엇인지 물었다. 기다렸다는 듯 그는 제네시스 G70가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선정된 기사를 꼽았다. “잡지를 받아보기 전 온라인 기사를 통해 먼저 그 소식을 접했어요. 눈을 의심했죠. ‘올해의 차’를 봐왔지만 우리나라 차가 선정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애국심이나 국수주의라기보다 신기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그 소식을 들은 열에 아홉은 ‘그게 무슨 대수?’라며 시큰둥했다지만 그는 알리는 것조차 좋았다고 했다. ‘헤드 투 헤드’ 같은 꼼꼼하고 현실적인 비교 시승기도 그가 즐겨 읽는 기사 중 하나다.

 

 

만나기 전 우려와 달리 이중환 씨와의 인터뷰는 순조로웠다. <모터트렌드>라는 연결고리 덕분이다. 그는 그저 매달 잡지를 읽기만 했을 뿐인데 어느새 14년이 흘러 감사패까지 받게 됐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약속했다. 14년 전과 같이 14년 후에도 변함없이 <모터트렌드>를 구독하겠다고 말이다. 그러려면 우리는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글_박호준

 

 

 

 

모터트렌드, 자동차, 인터뷰, 독자 이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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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 편집부PHOTO :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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