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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송서현 독자님

<모터트렌드>의 존재 이유이자 근간은 독자다. 우리가 자동차 콘텐츠를 생산하면, 독자들은 각자 취향과 구미에 따라 <모터트렌드>를 소비한다. 때로는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독자가 있었기에 14년간 168권의 책을 만들 수 있었다. 그동안 받은 뜨거운 성원과 사랑을 독자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고자 <모터트렌드> 편집부가 배달에 나섰다. 정기 구독자 중 지역별로 한 명씩, 모두 다섯 명을 선정해 에디터들이 직접 책을 들고 찾아갔다. 방문 지역은 제비뽑기로 정하고, 감사의 표시로 익스피리언스 초대권과 특별 제작한 감사패를 챙겼다

2019.10.11

 

“저를 찾아오신다고요? 왜요?” 송서현 씨는 구독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데 감사패를 준다고 하니 뭔가 의심스러운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모터트렌드>를 7년 넘게 구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벌써 그렇게 됐나? 찾아오신다고 하니까 마다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뚝뚝한 말투였지만 그는 분명 기다린다고 했다. 그는 부산에서 미용학원을 운영한다. 오후 시간 대부분 미용실을 돌며 교육을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에만 볼 수 있었다. <모터트렌드> 사무실에서 부산 그의 집까지 거리는 411km, 가는 시간만 5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를 만나기 위해선 해가 뜨지 않은 시간에 움직여야 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새빨간 혼다 CR-Z를 타고 온 그는 전화 통화와는 다르게 훤칠한 외모에 상냥한 말투로 우리를 맞이했다. 그에게 감사패와 책, 그리고 익스피리언스 데이 초대권을 전달했다. 그는 쑥스러운지 자꾸 머리를 긁적거렸다. “매달 책을 받으면 먼저 보고, 그 뒤에 미용실에 꽂아놔요. 좋은 책은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하니까요.” 그가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에서 <모터트렌드>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모터트렌드>를 지금까지 읽고 있는 건 콘텐츠를 믿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제원 하나, 박스 기사 하나 허투루 읽은 적이 없어요. 공을 들이는 걸 아니까요.”

 

 

좋아하는 기사로는 매년 1월호에 나오는 ‘올해의 차’를, 좋아하는 에디터는 고정식 에디터를 꼽았다. “지난해에는 제네시스 G70이 한국차 처음으로 ‘올해의 차’를 수상했잖아요. 제가 상 탄 것마냥 뭉클하더라고요.” 그렇다면 고정식 에디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헤드 투 헤드’를 즐겨 보는데 고정식 에디터의 선택이 저하고 매번 비슷하더라고요. 주류보다는 비주류를, 독일 브랜드보다는 그 외 브랜드를 좋아하는 언더독 기질이랄까? 실제 성격도 그러시나요?” 나는 말이 끝나자마자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동지를 만난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와의 인터뷰는 기자 대 독자가 아닌 친구끼리의 사담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궁금한 게 많았다. <모터트렌드>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에디터들은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어떤 차를, 왜 타는지 궁금해했다. 심지어 ‘인터넷 댓글처럼 현대차에서 실제로 돈을 받냐’는 황당한 질문까지 쏟아냈다.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진한 악수와 함께 그는 <모터트렌드>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책을 읽는 기분이 남다르겠는데요. 혹시 10년 정기 구독 같은 것도 있나요? 하하.” 비록 농담이었지만 꼭 진담처럼 느껴졌다. “아들 하람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잡지 만들어주세요. 저는 그거면 됩니다.” 우리가 <모터트렌드>를 열심히 그리고 잘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새삼 깨달았다.글_김선관

 

 

 

 

모터트렌드, 자동차, 인터뷰, 독자 송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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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 편집부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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