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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수프라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두 대의 차와 두 개의 도로에 관한 이야기

2019.12.18

 

캘리포니아주의 198번 도로. 2011년 첫 번째 베스트 드라이버스 카를 진행하며 이 리본처럼 아름다운 도로를 발견했을 때, 고성능 자동차의 패기를 시험할 궁극의 장소란 걸 알았다. 이 도로에는 고속 코너와 저속 헤어핀, 크고 작은 각의 코너들, 덜컹거리는 노면과 코너 중반부의 커다란 둔덕들, 모든 종류의 전통적인 언덕길, 체온보다 높은 열기 등 모든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198번 도로는 자동차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특화된 곳이기도 하다. 평균치보다 작은 브레이크, 적절하지 못한 기어비, 마무리되지 않은 서스펜션 튜닝 등이 이곳에서 드러난다.

 

 

수프라의 경우는 후자였다. 한계 상황으로 달릴 때 수프라의 뒤 서스펜션은 198번 도로의 거친 아스팔트, 제동 구역 요철들, 코너 중반의 둔덕에서 순간적으로 운전대 조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 수프라는 초조함과 불안함을 느꼈고, 다음 코너를 준비하는 대신 시종일관 현재의 움직임을 회복하려 했다. 차체 뒷부분의 진동은 스티어링의 불안함과 신경질적인 반응을 유발했다. 심지어 프로레이서인 랜디 포브스트도 198번 도로에서 “잠깐만”이라고 했다. 이게 수프라의 상황을 전하는 표현일 것이다.

 

반대로 M2는 밝게 빛났다. M2는 접지력을 약화시키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언덕길 같은 둔덕을 쉽게 흡수하고 무시했다. 수프라가 일행을 쫓느라 바빴던 곳에서 M2는 이미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길의 상태가 점점 거칠어질수록 M2는 길을 파고들며 달렸다.

 

 

이것은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산악 고속도로 중 하나인 39번 주도로에서 진행했던 과거의 비교 테스트와 정반대 결과다. 누구도 39번 도로의 포장 상태가 완벽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을 테지만, 그 도로는 최악의 장소에서조차 198번 도로 같은 커다란 둔덕이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오히려 균열된 포장도로의 잔물결이 M2 컴페티션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을 뿐, 수프라는 당황할 일이 없었다.

 

우리는 수프라가 39번 도로에서 꽁무니를 흔들며 즐겁게 달렸다는 걸 안다. 그리고 이전 비교에서 3명의 심사위원 중 2명이 수프라의 예측 가능함과 쉬운 조종성, 저속 카운트 스티어, 더욱 신중한 스티어링 조작, 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데 동의했다. 3명의 심사위원 모두 M2에서는 반대되는 느낌을 받았다. 요컨대 우리는 도로를 제대로 달리는 차에 점수를 준다.

 

 

두 비교 테스트 사이에 반칙이 있을까? 우리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는 똑같은 M2로 두 차례의 비교를 진행했다. 수프라는 달랐다. 그러나 198번 도로를 달린 후 우리는 베스트 드라이버스 카에 나온 수프라에 뭔가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걱정을 했고, 차를 매장에 보냈다. 그곳에서도 수프라의 기계적인 문제나 얼라이먼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심사위원 몇 명은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다.

 

문제가 없다는 결과와 함께 우리는 수프라를 훌륭하고 매끈한 라구나 세카에 집어넣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비교 테스트에서 우승을 했던 그 수프라가 돌아왔다. 그 후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수프라는 제동 구역과 코너 중반부의 커다란 둔덕에 특히 취약하다. 그리고 198번 도로 같은 곳에서 지독한 단점을 노출한다고 말이다.
글_Scott 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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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모터트렌드>편집부PHOTO : Motor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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