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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의 바이브 있는 CEO, 린다 잭슨

시트로엥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 린다 잭슨은 햇수로 6년째 시트로엥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만 30년 넘는 경력으로 시트로엥을 이끄는 그녀의 ‘바이브’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트로엥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덤이고

2020.01.08

 

린다 잭슨 (Linda Jackson)시트로엥 CEO

1977년 로버 그룹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녀는 2005년 시트로엥 영국의 재무 책임자를 맡으며 PSA와 인연을 맺었다. 2014년 시트로엥 브랜드 CEO로 취임한 이후 4년간 누적 28%의 판매 성장을 이끌어냈다. 2019년에는 포춘지(The Fortune) 선정 ‘포춘 인터내셔널 파워 우먼’에서 24위에 올랐다.

 

 

2014년부터 시트로엥을 이끌고 있다. CEO로서 장수하는 비결이 있나? 경영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가장 큰 비결은 자동차업계를 향한 애정이다. 실제로 운전하는 것뿐 아니라 자동차를 정말 사랑한다. 자동차업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에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파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고객과 관계맺는 것을 좋아한다. 이 또한 오랫동안 시트로엥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리더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팀을 꾸려야 한다. 직책이 올라갈수록 무거운 책임을 진다. 하지만 사람은 슈퍼맨이나 슈퍼우먼이 아니다.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일 수 없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팀이 필요하다. 팀에서 필요한 정보를 모아 전달해주면, 리더는 이를 기반으로 방향을 잡고 결정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좋은 팀을 꾸리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마케팅 전문가인 아르노 벨로니 총괄이사와 일하고 있다.

 

시트로엥 2CV 에르메스

 

시트로엥은 프랑스 감성이 물씬한 브랜드다. 짙은 프랑스 감성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시트로엥은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중 프랑스 감성이 가장 짙다. 파리 중심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독특한 창조성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이기 때문에 이를 브랜드의 차별화된 가치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인도 시장에 진출했을 때 현지인들은 시트로엥의 프랑스적인 요소를 좋아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적용하는 데 늘 신중해야 한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시트로엥만의 독특한 감성이 브랜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현재 시트로엥 영업사원들은 ‘Oui are French’ 라는 배지를 달고 있다. ‘Oui(위)’는 프랑스어로 ‘Yes’를 의미한다. 이렇게 프랑스적 감성에 재치를 더하는 등 시트로엥이 현대적이면서도 신선하고, 유쾌한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려 노력한다. 시트로엥이 프랑스 브랜드라는 것 역시 우리만의 차별점이다. 고객들은 브랜드가 어떤 국가에서 시작됐는지, 그 기원과 역사, 정통성에 관심을 갖는다. 시트로엥은 수준 높은 프랑스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SUV

 

편안함을 강조하는데, 휴대용 기기의 디지털 경험이 차 안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건 현대적인 의미에서 편안함일 것이다. 시트로엥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좋은 질문이다. 왜냐하면 이는 우리가 현재 논의하고 있는 ‘편안함에 대한 현대적 정의’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서스펜션과 시트가 편안함을 위한 핵심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스크린 사이즈, 커넥티비티, 음성인식 등이 중요한 요소이고 우리도 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 밖에도 위성과 연결된 내비게이션 시스템, 미러링 등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차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지원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동차업계에서도 디지털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 통상적인 디지털 경험 이외에도 자율주행과 추가적인 안전장치들을 탑재하고 있다. C5 에어크로스 SUV의 경우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기술이 들어갔고 음성인식 기술, 미러 스크린, 임베디드 위성 내비게이션과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을 넣었다. 유럽형 C3 에어크로스 SUV에는 ‘시트로엥 커넥티드캠’이 탑재돼 주행 중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등 디지털 경험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년 파리모터쇼에서는 이와 관련한 몇 가지 놀라운 기능을 만나보게 될 것이다. 아직 공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

 

시트로엥 에이미 원 콘셉트

 

에이미 원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 용도로만 제공하는 콘셉트인가? 시트로엥의 차량 공유 전략 또한 궁금하다.에이미 원 콘셉트는 공유 자동차 용도로만 제작된 모델이 아니다. 보다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5분만 차를 공유할 수도, 5주 동안 렌트할 수도, 5년간 리스 또는 구매로 차를 사용할 수도 있다. 즉, 고객의 필요에 따라 공유, 렌트, 리스, 구매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이미 원은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라 하나의 ‘오브젝트’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에이미 원 콘셉트를 이용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에이미 원은 자동차 운영부터 공유, 리스, 렌트까지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진다. 에이미 원이 제시하는 이러한 콘셉트는 미래 사회에 적합한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에이미 원은 아직 콘셉트카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실험실과도 같다. 양산을 결정하거나 글로벌 론칭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아르노 벨로니 (Arnaud Belloni)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

26년간 르노, 폭스바겐, FCA 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서 폭넓은 분야를 담당해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2015년 8월 시트로엥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총괄로 부임했다.

 

아르노 벨로니 총괄이사는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어떤 아이디어가 발단이 됐고 어떻게 진행했는지 궁금하다.아르노 벨로니: 린다 잭슨 시트로엥 CEO와 나는 시트로엥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헤리티지를 재해석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시트로엥이 가진 유산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브랜드를 이끄는 동력원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유산을 재해석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과거에서 시작해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질 시트로엥만의 차별화된 가치인 ‘편안함’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더불어 시트로엥이 프랑스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프랑스 브랜드라는 사실, 그리고 브랜드의 기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뜻깊은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시트로엥의 제품과 브랜드 전체가 밝은 분위기와 다채로운 색상, 대담한 디자인, 풍부한 기술력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부문을 재정비했다. 우리가 제품과 서비스, 고객 경험을 아우르는 360°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트로엥의 아이코닉 모델과 관련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온라인 박물관 ‘시트로엥 오리진스’, 집같이 편안한 분위기의 ‘라메종 시트로엥’ 콘셉트 전시장 등을 도입하고 브랜드 CI를 변경하는 등 이 모든 작업은 우리가 추구하는 일관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실행됐다. 실제로 4~5년 전, 당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를 완전히 중단하고 브랜드 재정비에 다시 몰두한 적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깊이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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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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