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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균형 잡힌 세단, 기아 스팅어

한국의 스타 세단, 기아 스팅어와 보낸 1년

2020.02.27

 

시승차를 확보하기 위해 에디터들은 특별하거나 논쟁거리가 있거나 흥미로운 신차들에 주의를 기울인다. 더구나 그런 요소들을 중복해 갖춘 차라면 가산점을 주기 마련이다. 우리가 긴 시간 이용했던 2018 BMW M550i를 생각해 보자. 이 파란색 세단은 그것이 ‘M’스럽다고 생각한 사람들과, 까다롭고 복잡하며 불필요한 반쪽짜리 단계였다고 주장한 사람들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반면 2018 기아 스팅어 GT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사항을 모두 만족시켰다. 우리의 관리 아래 있던 지난 1년, 그리고 30만km 동안 호기심 많은 괴팍한 이들마저 열렬한 팬으로 바꾸었다.

 

 

대단히 멋진 외형과 인상적인 사양에도 불구하고 빨간색 리프트백 세단이 처음 문 앞에 나타났을 때, 우리는 이 차에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스팅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스포츠 세단이다. 현대의 새로운 제네시스 럭셔리 브랜드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는 알고 있었던 것에 반해 독일 브랜드들을 겨냥한 기아의 중형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은 꽤나 난제로 다가왔다.

 

스팅어는 확실히 적절한 하드웨어를 갖고 있다. 터보 엔진이 기본이며,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출력이 뒷바퀴 또는 네 바퀴에 전달된다. 우리는 이 획기적인 차를 테스트하는데 기왕이면 더 큰 성과를 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양 중 최고인, 강력한 370마력과 52.0kg·m의 토크를 내는 V6 3.3ℓ 트윈 터보 엔진이 포함된 GT2 스펙을 선택했다. 공격적으로 몬다면 기아 스팅어는 0에서 시속 97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68km에 달한다.

 

 

사무실에 도착한 하이크로마 레드 컬러의 세단은 단번에 여행에 적합한 차로 선정됐다. 스팅어의 발 빠른 성격과 흔들리지 않는 승차감은 즉각적인 감동을 주었다.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하던 700km의 여정 중 온라인 제작 편집자인 엘레나 세구라는 스팅어의 균형에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차는 V6 트윈 터보에서 뿜어져 나오는 뛰어난 퍼포먼스, 넓은 인테리어, 그리고 멋진 스타일을 갖췄어. 이 모든 것이 스팅어를 이상적인 여행용 차로 만들었고, 스포티한 변속기를 고려했을 때 예상보다 훨씬 편안했지. 스팅어는 놀라울 정도로 고급스럽고 운전하기 즐거운 차야.”

 

 

스팅어 내외부의 멋진 스타일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찬사를 받았다. 세구라는 뒤이은 말로 스팅어의 스타일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힘을 실었다. “스팅어의 가장 강력한 특징 중 하나는 외관이라는 생각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사람들은 이 섹시한 짐승이 정말 기아차인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번 쳐다보더라고. 오늘 아침에 주유소에서 어떤 남자가 그런 것처럼.”

 

 

“스팅어는 정말 편안하고 유능한 자동차야. 그게 GT 모델이 갖춰야 할 요소 아닌가?” 스팅어를 타고 처음으로 주를 넘어 주행한 사람 중 하나인 선임 에디터 애런 골드는 스팅어의 장거리 능력이 기아 로고 아래 숨겨진 적지 않은 양의 독일 기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20년 뒤에 사람들은 우리가 스팅어를 한국의 BMW라고 부른 걸 돌이켜보고 비웃을지 몰라. 하지만 정말 그래. 이 차를 시속 140~160km로 달려보면, 이 차가 바위처럼 견고하고 안정적인, 진짜 괜찮은 녀석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될 거야. 내가 현대, 기아, 제네시스 엔지니어와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의 답은 무척 간단했어. 독일인들은 시속 150~200km로 달리는 차를 만들고, 아시아인들은 시속 100~120km로 달릴 차를 제작해. 스팅어 엔지니어인 알버트 비어만은 독일 사람이니까, 이 차엔 그의 영향력이 여실히 드러난 거지.”

 

한국의 김치와 독일의 사워크라우트(양배추를 절여 발효시킨 독일식 김치)의 공통 요소를 찾아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현대·기아차 수석 엔지니어 상당수가 대부분 BMW에서 스카웃됐다. 당신이 뛰어난 성능의 세단을 만들고 싶다면 독일인들을 모방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전 BMW 엔지니어링 전문가 비어만 덕분에 우리는 스팅어가 뮌헨에서 굴러다니는 세단들만큼이나 날카롭다는 것을 알았다. 스팅어의 성능이 너무 강력해서 스팅어의 운전대를 잡은 에디터는 대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골드는 네바다를 가로지르는 동안 교통법규를 위반하기도 했다. 짐작하건대 기아차의 멋진 외모와 새로움 덕분인지 다행히 경고만 받고 끝났다. 그가 스팅어의 성능을 탓한 것은 당연했다. “스팅어는 대부분의 차가 시속 97km로 달리는 텅 빈 사막에서 고속으로 달려도 안정적이고 편안했어!” 그렇다. 우린 그 변명이 법정에서 먹혔을 것이라 확신했다.

 

셸비가 머스탱을 만드는 데 일조한 OVC의 멤버 짐 매리에타와 테드 서튼은 기아 스팅어 트윈 터보 엔진의 능력에 꽤나 감탄했다.

 

우리는 스팅어 GT의 퍼포먼스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1960년대 셸비 머스탱을 만든 오리지널 베니스 크루(Original Venice Crew, OVC)의 도움을 받아, 머슬카 측면의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그 트리오 중 두 명의 멤버를 만나 캘리포니아 협곡을 뚫고 돌진했다. 속도를 높이는 기아의 새로운 기술이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는 OVC의 접근과 충돌하는지 보고 싶었다.

 

놀랍게도 OVC 팀은 좋은 말밖에는 할 게 없다고 했다. OVC 멤버 짐 매리에타는 짐작대로 3.3ℓ 엔진의 힘에 감명을 받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스팅어는 느낌이 좋은 차입니다. 우리는 스팅어를 까다로운 도로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몰았어요. 차는 으르렁거리며 빠르게 가속했죠. 저는 스팅어가 가진 낮은 rpm의 그르렁거림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날카로운 외모, 인상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높은 신뢰성. 사계절을 함께한 기아 스팅어 GT는 우리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스팅어가 많은 운전보조 장치와 능동형 안전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리에타는 이렇게 말했다. “한가지 바꿀 수 있다거나 가능한 한 빨리 꺼버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차선 안에 머물러라’ ‘이건 하지 마라’ 하는 알림음이에요. 누구라도 ‘엄마 같은 차’를 원하진 않을 거예요. 운전대를 잡고 있는데 그런 소리들은 정말 거슬리거든요. 내가 뭘 원하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니까요.”

 

스팅어의 단점을 지적한 사람은 매리에타 뿐만이 아니었다. 골드가 차에 머무는 동안, 스팅어의 차선 이탈 시스템은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는 때에도 다소 과하게 작동했다. 골드는 “심지어 내 손이 운전대 위에 얹어 있는데도 경고 시스템이 작동한 적도 있어.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스팅어가 너무 정확하게 추적해서 운전자가 별로 수정할 게 없다는 거지. 마치 섀시 엔지니어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할 일까지 모두 한 것 같은 느낌이야.”

 

 

스팅어 GT가 독일차처럼 걷고 독일차처럼 말하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했지만, 독일차 수준의 유지비를 요구하진 않았다. 뒤틀린 브레이크 로터와 운전석의 망가진 퓨즈 수리는 워런티 내에서 해결됐다. 오일 교환과 타이어 점검 및 교체가 포함된 우리의 첫 서비스에 220.99달러가 들었지만 다음 표준 유지 비용엔 더욱 합리적인 55.23달러가 들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스팅어 GT로 1년, 30만km를 달리는 데 들어간 총비용은 276.22달러다. 여기에 1년간 평균 8.5km/ℓ의 연비로, 프리미엄 주유 3508ℓ에 3606.77달러를 지출했다.

 

 

정리하자면, 우리가 기아의 첫 스포츠 세단과 보낸 시간은 아주 행복했다. 서울에서 광고한 그대로- 날카로운 외모에 강렬한 퍼포먼스, 프리미엄 수준의 품질 그 이상이었다. 만약 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스팅어처럼 세련되고 매력적인 차량을 나서서 만든다면 애호가들의 선택지는 더 넓어질 것이다.
글_Conner Go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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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장은지 PHOTO : Robin Trajano & Brandon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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