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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부활한 역사 속 그 차들

클래식카를 되살리는 신박한 방법. 바로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는 거다

2020.03.13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

미니가 2018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한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은 작고 귀여운 오리지널 미니에 내연기관 대신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겉모습은 1960년대 오리지널 미니와 똑같지만 전기차라는 걸 알리기 위해 날개 모양 엠블럼 가운데에 플러그 모양의 노란색 미니 일렉트릭 로고를 박았다. 휠 허브에도 이 로고가 있다.

 

 

미니는 판매를 위해 이 차를 만든 게 아니다. 모터쇼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오직 한 대만 만들었다. 그래서 배터리 용량도, 실내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4km를 갈 수 있고 최고속도가 시속 120km에 달한다고만 설명했다. 재미있는 건 4단 수동변속기를 얹었다는 점이다.

 

 

한편 지난해 영국의 엔진 제작회사 스윈던 파워트레인의 자회사 스윈드가 런던 클래식카 쇼에서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클래식 미니를 발표했다. 스윈드 E 클래식 미니는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처럼 1960년대 미니 섀시에 24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80kW 전기모터, 1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주행거리는 200km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30km에 달한다. 값은 7만9000파운드(약 1억2100만원)부터다. 흠, 생각보다 비싼데?

 

 

애스턴마틴 헤리티지 EV 콘셉트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웨딩카로 탔던 애스턴마틴 DB6 MKII 볼란테가 전기차로 부활했다. 아, 파란색은 아니다. 애스턴마틴은 2018년 12월 이런 보도자료를 뿌렸다. 2019년부터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바꿔주는 ‘헤리티지 EV 컨버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자료다.

 

 

그 첫 모델이 뽀얀 빛깔의 1970년형 DB6 MKII 볼란테다. 겉모습은 물론 운전대와 계기반 모두 DB6 MKII 볼란테와 똑같은 이 차는 내연기관 대신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클래식카를 제한하는 환경과 사회 규제는 점점 심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클래식카를 원하는 사람들은 있겠죠. 이들을 위해 우린 애스턴마틴의 역사적인 모델을 전기차로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지구에 미안한 마음 없이 클래식카를 마음껏 탈 수 있습니다.” 앤디 파머 애스턴마틴 CEO의 말이다.

 

 

폭스바겐 e-비틀

폭스바겐이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클래식 비틀을 전기차로 개조한 e-비틀을 선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의 협력업체인 e클래식과 만들었는데 1단 기어박스의 전기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시스템은 폭스바겐의 신형 e-업!에서 가져왔다. 겉모습은 영락없는 클래식 비틀이다.

 

 

지붕을 열면 이불을 착착 접어놓은 것처럼 뒤쪽에 쌓이는 것도 똑같다. 다른 게 있다면 꽁무니에 주유구 대신 전기 충전구가 달렸다는 점이다. e-비틀은 바닥에 36.8kWh 배터리를 깔고 있다. 이 때문에 무게가 1280kg으로 무거워졌지만 0→시속 80km 가속 시간은 8초 안팎으로 민첩해졌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이며, 가득 충전하면 최대 200km를 갈 수 있다. 폭스바겐은 e-비틀의 판매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것도 그냥 쇼카였을까?

 

 

재규어 E 타입 제로

재규어가 2017년 공개한 E 타입 제로는 전기차다. 재규어 랜드로버 클래식이 E 타입을 복원해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디자인만 E 타입과 똑같은 건 아니다. 화끈한 주행 실력도 비슷하다. E 타입 제로는 220kW 전기모터를 얹어 0→시속 100km 가속을 5.5초에 해치운다. E 타입보다 1초 빠른 기록이다.

 

 

실내 디자인을 해치지 않기 위해 배터리는 앞쪽에 얹었다. 엔진룸에 꼭 맞게 들어갈 수 있도록 6기통 엔진과 크기와 무게도 비슷하게 맞췄다. 40kWh 용량의 배터리는 주행거리 270km를 약속한다. 전기모터는 배터리팩 뒤쪽에 배치했다.

 

 

경량 소재를 적극 사용한 덕에 오리지널 E 타입보다 무게가 46kg 덜 나간다. “우린 이 기술을 활용해 클래식 XK도 전기차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재규어 랜드로버 클래식 부서 수장 팀 해닝의 말이다. 주행거리가 270km면 일상적으로 타기에도 문제없겠는데?

 

 

메르세데스 벤츠 비전 메르세데스 심플렉스

비전 메르세데스 심플렉스는 클래식카를 개조한 전기차가 아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1901년 프랑스 니스에서 선보인 메르세데스 35 PS에서 따왔다. 120여 년 전 자동차가 현대적으로 부활한 셈이다.

 

 

겉모습은 마차 형태의 메르세데스 35 PS와 판박이다. 도어는 물론 지붕도 없다. 그래서 나란히 놓인 새파란 2인승 벤치 시트가 훤히 보인다. 운전대는 심플하다. 대시보드도 깔끔하다. 운전대와 계기반 스위치는 모터사이클과 선박에서 본떴다.

 

 

로즈 골드 컬러로 감싼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 이 차는 콘셉트카다. 실제 주행을 목적으로 개발된 차가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래 전기차는 이런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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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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