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차를 닮아 아름다운 것들

‘산업디자인의 꽃’이라고 불리는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요소 하나하나가 디자인이다. 다른 사물에서 영감을 받아 자동차 디자인이 되기도 하지만, 차가 반대로 다른 소재에 영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예상치도 못한 자동차의 디테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것들을 모아봤다

2020.03.13

 

911 뒤태를 닮은 책상

포르쉐 911의 매끈한 뒤태는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의 시선을 끈다. 프랑스의 맞춤가구 회사 ‘3 GJB 17’ 역시 그 뒤태에 반했다. 911의 뒤 패널을 그대로 가져와 책상으로 만든 것. 엔진룸을 열듯 상단 패널을 올리면 미국산 호두나무로 만든 책상이 드러나는 구조다. 양쪽에는 수납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일단 포르쉐 911 마니아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해 보인다. 다만 가격은 3만 달러에 이른다.

 

 

캐딜락을 새기다

엠블럼 역시 자동차의 일부분이다.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는 인상은 크다. 캐딜락은 그 엠블럼이 자랑스러웠는지 CTS-V에 들어가는 엠블럼 사이즈와 똑같은 그릴 아이언을 만들었다.

 

 

엠블럼을 뜨겁게 달궈 나무, 가죽, 고기 등에 캐딜락 로고를 새기는 용도다. 캐딜락 마니아라고 사람의 피부에 새기면 큰일 난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적당해 보인다. 가격은 100달러.

 

 

몽블랑×피렐리

기분 좋게 떠나는 여행에서 가방이 말썽이면 괜히 언짢다. 특히 여행용 가방 바퀴는 말썽의 주요 원인. 몽블랑은 그 바퀴에 집중했다. 고급 타이어 브랜드인 피렐리와 손을 맞잡고 ‘#MY4810 몽블랑×피렐리 리미티드 에디션 트롤리’를 선보였다.

 

 

고성능 볼 베어링 휠을 넣어 기분 좋게 구르고, 피렐리의 고성능 제품 P 제로 타이어까지 신겨 끄는 맛을 높였다. 무엇보다 옆에 들어간 노란 ‘P 제로’ 문구와 선이 꽤 근사하다.

 

 

모터사이클 마니아 ‘저격템’

커스텀 모터사이클을 제작하는 클래시파이드 모토(Classified Moto)는 낡은 모터사이클의 부품을 사용해 조명과 테이블 등을 만든다. 뒤 서스펜션으로 조명의 기둥을 세우고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를 받침대로 쓴다. 이 밖에도 모터사이클에 들어가는 구동축과 기어 등이 디자인 소재로 사용된다.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완성까지 3~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격은 탁상용 램프가 250달러, 테이블은 1500달러 수준이다.

 

 

슈퍼카를 품은 커피 테이블

테이블 가운데로 불쑥 솟은 페라리 F40. 디자인 스튜디오인 디스커먼(Discommon)에서 만든 커피 테이블이다. 두꺼운 알루미늄 블록을 깎아서 만들기 때문에 완성까지 150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페라리 F40 이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슈퍼카를 담아줄 수 있지만 구조가 복잡할수록 가격은 오른다. 일단 시작 가격이 2만 달러다.

 

 

호화로운 딱정벌레

폭스바겐 비틀은 서민을 위해 탄생했지만,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잘만 활용한다면 럭셔리 가구로 재탄생할 수도 있다. 이탈리아 가구 제조사인 잭 글래머 디자인(ZAC Glamour Design)은 폭스바겐 비틀의 차체를 이용해 고급스런운 암체어를 만들었다. 비틀의 귀여운 디자인 요소는 그대로 살리면서 바로크풍 가죽 시트와 화려한 장식을 더했다. 비틀은 단종을 맞이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집 안에 호화로운 가구로 남길 수는 있다. 다만 돈은 좀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날카롭게 빚은 스마트폰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등장부터 화제였다. 선과 면으로만 이뤄진 파격적인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결국 사이버트럭을 닮은 스마트폰까지 등장했다.

 

 

러시아의 스마트기기 개조업체 캐비어(Caviar)는 사이버트럭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아 아이폰 11 프로를 개조했다. 절도 있게 깎인 금속 면들이 사이버트럭 외관과 비슷하다. 화면은 티타늄 소재의 커버로 덮이는데, 커버를 뒤로 뒤집으면 스마트폰의 받침대로 쓸 수 있다.

 

 

캐비어의 사이버폰은 99개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64GB 기준으로 5265달러다.

 

 

‘탈것’은 디자인 영감의 원천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카스틸리오니. 마침 그의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디자인은 마법이 아니야. 내 주변을 살피는 것에서 시작하는 거야”를 외치는 그는, 유독 탈것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독특한 디자인의 토이오(Toio) 조명은 자동차 헤드램프를 낚싯대와 결합한 것이고. 메차드로(Mezzadro) 스툴은 트랙터의 의자를 사용해 만든 것이다. 또 자전거의 안장을 그대로 떼어내 흔들의자를 만들기도 했다. 단순하고 투박한 제품들이지만 재료를 탈것에서 가져왔다는 게 재밌다. 심지어 아무런 가공 없이.

 

 

 

 

모터트렌드, 자동차, 디자인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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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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