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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도 전기차 시대

우리가 곧 거리에서 만나게 될 전기 픽업트럭 여섯 대와 특별한 한 대

2020.03.20

 

TESLA CYBERTRUCK

테슬라의 신차는 ‘파격’이란 단어를 동반한다. 사이버트럭에 붙은 파격은 디자인이다.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삼각형 외골격은 몇 개의 직선으로 구성돼 놀라울 정도로 간결하고 단순하다. 헤드램프 역시 보닛과 범퍼 사이 LED 바 형식으로 길게 들어가 흔히들 생각하는 픽업트럭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르다.

 

 

사이버트럭의 길이×너비×높이는 5885×2027×1905mm로 포드 F150과 비슷하다. 차체는 30배 압연된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여 있어 녹슬 일이 없고 도색할 수도 없다. 실내는 기존 테슬라 모델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계기반은 따로 없고 센터페시아 한가운데 17인치 디스플레이가 위치하는데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이버트럭의 거의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의 장점은 적재 공간 활용에 있다.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가 짐 실을 때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슬라이드 아웃 테일게이트가 지면에 닿을 때까지 뒷부분을 낮출 수 있다. 따로 받침대를 대거나 리프트 장비 도움 없이 모터사이클이나 ATV 등을 손쉽게 실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ATLIS XT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아틀리스가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이다. 아틀리스 XP라는 전기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대형 픽업트럭인 XT는 각 바퀴에 휠 모터가 달려 있고 노면 상태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갔다. 최고속도는 시속 193km이며 짐을 전혀 싣지 않았을 때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5초, 최대로 적재했을 때는 18초가 걸린다. 견인 용량은 사양에 따라 다른데 2260~9000kg이며, 1m 깊이의 물도 건널 수 있다. XT를 선보일 때 충전 시스템이 함께 공개됐는데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5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틀리스는 2025년까지 최대 5분으로 급속충전을 완료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외관을 보면 픽업트럭이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대형 사이드미러가 없다. 대신 작은 카메라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아틀리스는 올해 후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4만5000달러부터 시작하고 여기에 10년의 보증 기간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 판매뿐 아니라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차를 사용하는 가입형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RIVIAN R1T

2018년 LA 모터쇼에서 모습을 공개한 리비안 R1T는 길이×너비×높이가 5475×2015×1815mm로 일반 중형 픽업트럭 크기다. 하지만 휠베이스가 3450mm나 돼 실내 공간은 중형 픽업트럭 그 이상이다. 인상적인 건 곳곳에 숨은 적재 공간이다.

 

 

앞쪽에는 포르쉐 박스터처럼 330ℓ짜리 짐 공간을 마련했으며 승객석과 뒤 적재 공간 사이 아래에 350ℓ의 ‘기어 터널’이라는 추가 공간이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적재 공간에는 110V 포트와 USB 충전 포트를 3개씩 갖췄고, 필요에 따라 에어컴프레서 주입구로 교체할 수도 있다. 차체 곳곳은 테슬라 사이버트럭과는 달리 유려한 곡선으로 멋을 냈다. 성능도 뛰어나다. 각 휠에는 197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얹어져 2670kg이라는 무거운 무게에도 0→시속 100km 가속까지 3초면 충분하다. 견인력은 최대 5t이고 최대 적재무게는 800kg이다. 올해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BOLLINGER B2

철판을 재단해 만든 듯한 투박한 외모와 강렬하게 빛나는 검은색으로 뒤덮인 볼링거 B2는 1930년대 전장을 누비던 군용 작전차를 떠올리게 한다. 차체 대부분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가볍고 튼튼하다. B2는 나무나 자재를 운송하는 트럭으로 설계됐는데, 자재 운송의 특성상 산과 들로 가야 할 일이 많아 오프로드 주행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전기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살려 공간 활용성을 높였는데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패스 스루 도어다. 헤드램프 사이에 있는 도어를 말하는데, 이것을 열면 5m가 넘는 긴 나무나 합판 등을 싣고 운반할 수 있다.

 

 

B2는 운전자의 취향과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윈드실드를 포함해 알루미늄으로 만든 보디 패널은 필요에 따라 손쉽게 떼었다 붙일 수 있으며, 선택 사양으로 모든 지붕을 투명하게 바꿀 수도 있다. 높은 지상고(381mm)와 완벽한 방수 능력을 갖춰 험로 주행 능력도 탁월하다. 

 

 

LMC ENDURANCE

LMC는 2017년에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 워크호스 W-15의 설계와 엔지니어링 등 기술 대부분의 특허를 가져와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인 엔듀런스를 만들고 있다. 엔듀런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용으로 제작됐다. 그래서 제작 단가를 낮추고 유지, 보수,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부품 수를 최대한 줄였다. 네 바퀴에는 각각 인휠 모터가 들어가는데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고 완전 충전 시 510km를 넘게 달릴 수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최고속도를 시속 128km로 제한했다는 점이다. 차의 부품이나 내구성에 큰 무리를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5명이 앉을 수 있고 견인력은 2721kg이다. 가격은 5만2500달러에서 시작하지만 7500달러의 연방 세금을 공제받아 4만5000달러부터 구입할 수 있다. 얼마 전 LMC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GM 공장을 인수하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0년 6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엔듀런스의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다.

 

 

NEURON EV T.ONE

지난해 11월 전기 픽업트럭을 발표한 건 테슬라만이 아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상용차 브랜드인 뉴런 EV 역시 가까운 미래에 만날 법한 디자인의 전기 픽업트럭 티원을 공개했다. 개인용과 상업용으로 두루 쓸 수 있는 다목적 유틸리티 모델이다. 섀시 크기를 확장할 수 있으며, 모듈식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구성 요소를 쉽게 붙였다가 분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픽업트럭에서 밴, 덤프트럭, 침대가 포함된 플랫 베드 트럭 등으로 외관과 실내, 기능을 손쉽게 바꿀 수 있다. 대시보드에는 운전대와 커다란 디스플레이만 있으며 물리적인 버튼이 전혀 없다. 운전석 양옆에도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사이드미러가 없는 대신 옆 차로를 카메라로 찍어 디스플레이에 재생한다.

 

 

시트의 수와 운전대 위치 등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1열 시트를 한 개 넣을 수도, 시트 대신 베드를 넣을 수도 있다. 픽업트럭에 들어가는 시트는 최대 6개다. 아직 모터의 성능이나 배터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허머가 돌아왔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10년이 넘었지만 허머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이에 GMC는 다시 허머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시대에 발맞춰 대배기량 엔진이 아닌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얹고, SUV의 모습이 아닌 픽업트럭으로 돌아온다. LED 바가 앞부분을 옆으로 가로질러 헤드램프와 만나는 앞모습만 조금 보여줬을 뿐 아직 완전한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과연 남자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허머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의문이다. 허머 EV 픽업트럭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1000마력, 1589.9kg·m고, 0→시속 97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에 불과하다. 2020년 5월 20일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며, GM의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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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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