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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 주가지수에 담긴 사연

등락을 반복하는 주식 그래프에는 온갖 사건과 사연이 담겼다. 지난해 자동차 업계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20.04.13

 

쌍용자동차

1월 16일 / 반등
종가 기준 4240원 / 시가총액 6353억원

오르내리던 쌍용차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날. 이날 이사회에서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이 유상증자 방식으로 쌍용차에 투자하기로 확정됐다. 총 500억원 규모였다. 1월 3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렉스턴 스포츠 칸의 해외시장 수출도 이즈음 확정됐다.

 

3월 20일 / 연중 최고
종가 기준 5460원 / 시가총액 8181억원

쌍용차 주가는 이날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1월 2일에 비해 30.37%나 급등했다. 2월 말 출시한 코란도가 괜찮은 반응을 얻으며 2분기 흑자 전환 기대가 높아졌다. 3월 18일에 나온 회계감사 보고서에서도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 중인 게 확인됐다. 실제 쌍용차는 2019년, 창사 이래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1월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5월 2일 / 하락세 시작
종가 기준 5200원 / 시가총액 7791억원

쌍용차의 1분기 실적이 전주 금요일에 발표됐다. 매출은 좋았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영업손실이 직전 분기에 비해 8배 가까이 늘어난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9분기 연속 영업손실이었다. 4월 판매량도 발표됐는데 국내 판매량은 향상됐지만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었다. 신형 코란도도 짧은 신차효과를 뒤로하고 출시 다음 달인 4월에 바로 판매량이 하락했다.

 

12월 10일 / 연중 최저
종가 기준 1810원 / 시가총액 2712억원

쌍용차는 2019년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를 출시하며 희망차게 한 해를 열었다. 해외에서는 5월부터 호주 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출 증대도 기대할 만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개선되지 않았다. 신차를 출시했지만 티볼리를 비롯한 모든 기존 모델의 판매량이 떨어지며 2018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도 연중 최고치와 비교해 3분의 1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미국의 앱티브와 함께 현지에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4월 2일 / 상승세 시작
종가 기준 11만9000원 / 시가총액 25조4264억원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가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 본사는 2018년 5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1974년 상장 후 44년 만에 첫 영업손실이다. 다만 글로벌 전체 연구개발(R&D) 투자 대부분이 국내에서 집행되기 때문으로 내용이 나쁘지 않아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더불어 이날 신형 쏘나타 출고를 4월 8일부터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공식 출시하고도 소음과 진동 때문에 출고를 미뤘던 터인데 기대가 높은 쏘나타의 본격적인 출시 소식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월 11일 / 연중 최고, 52주 신고가
종가 기준 14만3500원 / 시가총액 30조6613억원

팰리세이드와 쏘나타 등 신차 판매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미국에서도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더불어 지난 1분기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와 SUV 평균 가격이 각각 2890만원과 303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였다.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평균 가격을 더 높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월 8일 / 약세 시작
종가 기준 13만8500원 / 시가총액 29조5930억원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7월 4일부터 일본의 불공정무역이 시작됐다. 더불어 현대차는 두 달에 한 번씩 지급하던 상여금을 쪼개 매달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 추가 지출 없이 최저임금법을 준수하고자 했다. 고정적인 상여금은 통상임금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아울러 1998년 진출 이후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던 인도 시장에서 처음으로 5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9월 25일 / 급등
종가 기준 13만4500원 / 시가총액 28조7383억원

현대차는 전날 미국의 앱티브와 함께 현지에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20억 달러, 약 2조4834억원을 투자해 조인트 벤처를 만든다는 건데, 이를 통해 미래 전망을 밝히며 주가는 하반기 최고가를 달성했다. 앱티브는 자율주행에서 세계 최정상급 기술을 가진 회사다. 그런데 현대차는 자율주행의 후발주자로 평가받았다. 때문에 이번 합작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지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가 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내리란 전망도 이때 나왔다. 유리한 환율과 신차 판매 호조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리라는 예상도 함께 등장했다.

 

12월 5일 / 하반기 최저
종가 기준 11만8000원 / 시가총액 25조2128억원

현대차는 전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25년까지 6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와 2025년 5%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사주 취득도 결정했다. 규모는 3084억원 수준이다. 여기까지는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차와 계열사들의 신용도를 강등했다. 여기에는 복잡한 원인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현대차의 채권 가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 수준이 낮다는 의미다.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은 기아 셀토스

 

기아자동차

3월 26일 / 급상승 시작
종가 기준 3만4100원 / 시가총액 13조8228억원

기아차는 전날 중국에서 K3의 PHEV 모델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중국은 PHEV의 비중이 승용차 시장의 20%를 차지할 만큼 높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현지 생산 및 판매 비중의 10%를 친환경차로 채워야 하는데 기아차의 경우 2018년 1.2%밖에 채우지 못했다. 그럼 다른 업체에서 크레디트를 구매해야 하는데 실적에 부정적이다. 때문에 K3 PHEV의 판매 승인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아울러 당시 SP2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셀토스의 인도 시장 공략 계획이 알려졌다. 기아차로서는 처음 진출하는 인도 시장에 첫 출시 모델을 셀토스로 결정했다. 인구는 많지만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제대로 된 카드를 꺼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월 29일 / 상반기 최고
종가 기준 4만5250원 / 시가총액 18조3427억원

이날 기아차가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분기 영업이익이 5941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시장의 예상치보다도 31%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6년 2분기 이후 최대치였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수출 실적이 5년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도 함께 들렸다. 현대·기아차 1분기 수출은 2014년 62만8470대를 정점으로 매년 떨어졌다. 2018년 42만1070대까지 내려갔는데 2019년 들어 45만4816대로 8% 증가했다. 그래서 이날은 현대차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6월 3일 / 반등 시작
종가 기준 3만9500원 / 시가총액 16조119억원

기아차는 2분기 들어 실적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4월과 5월 모두 부진했는데 해외와 국내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면서 주가도 꾸준히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다 터닝포인트가 된 게 바로 신형 K7이다. 기아차는 이날 K7 부분변경 모델의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신차급으로 변화했는데 보다 뚜렷하고 강렬한 인상의 외모와 고급스럽고 간결하게 다듬은 실내 모습이 대중적으로 상당한 호평을 얻었다. 덕분에 기아차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게 했다.

 

9월 23일 / 연중 최고, 52주 신고가
종가 기준 4만6400원 / 시가총액 18조8088억원

6월 출시한 신형 K7, 7월 선보인 셀토스, 9월 내놓은 신형 모하비가 모두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량이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 출시한 텔루라이드도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으며 기대를 높였고,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연비 규제 설정 권한을 둘러싼 대립 때문에 연비 규제가 약화되면서 SUV 판매가 증가할 거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인도에서 셀토스의 초기 반응이 좋아 판매량 상승을 예상케 했다. 더불어 인도 정부의 법인세 인하에 따른 혜택도 얻었고 환율 흐름도 좋아 모든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10월 24일 / 다시 상승세
종가 기준 4만1400원 / 시가총액 16조7820억원

연중 최고치를 찍은 주가는 한 달쯤 또 가파르게 하락하다 10월 24일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등의 발판이 된 건 역시 실적이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8.5%나 증가한 291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K7부터 시작한 잇따른 신차 출시가 약이 됐다. 해외에서도 신차가 효과를 발휘했다. 북미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쏘울이, 유럽에서는 씨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세타 II GDi 엔진 평생 보증과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품질비용 3100억원이 판매관리비에 반영돼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수익성 높은 차종 위주로 판매가 늘어 주가는 결국 정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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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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