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CHCAR

몽상가들이 그린 콘셉트카

기괴하지만 참신하다. 독특한 발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콘셉트카들

2020.04.14

링컨 푸투라 콘셉트

 

LINCOLN FUTURA

주로 럭셔리 세단을 만들던 링컨도 독특한 디자인의 콘셉트카를 내놓은 적이 있다. 1955년 링컨이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카로체리아 기아(GHIA)와 합작으로 만든 푸투라 콘셉트. 눈으로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제트기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 로드스터 모델 위에 제트기의 캐노피를 그대로 얹어 놓은 듯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심지어 탑승 방법도 제트기와 비슷하다. 도어를 열고 투명 캐노피를 위로 올려야 한다. 날개만 달아 놓는다면 정말 이륙할지도 모른다. 푸투라는 화려한 디자인 덕에 1960년대 인기 TV 시리즈 <배트맨>에 출연하기도 했다. 주인공 배트맨이 타고 다녔던 ‘배트모빌’로 변신한 것. 몇 년 전에는 이 차가 경매에서 420만 달러 가격에 팔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GM 파이어버드 콘셉트 시리즈

 

GM FIREBIRD

아무래도 1950년대에는 자동차 디자인의 기준이 제트기였나 보다. GM에서도 제트기를 빼닮은 파이어버드 콘셉트를 선보였다. 심지어 파이어버드 콘셉트는 뒤쪽에 꼬리 날개까지 달려 있어 전체적인 모양새가 제트기와 아주 흡사하다. 특히 1세대 모델은 도로를 달리는 제트기로 봐야 할 정도로 보통의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형태를 보인다.

 

GM 파이어버드 II

 

사실 파이어버드 콘셉트의 목적은 자동차에 가스터빈 엔진의 실현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함이었다. 파이어버드 콘셉트는 최초로 가스터빈 엔진을 얹고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타이어가 성능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고속 주행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곤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포드 X2000 콘셉트

 

FORD X2000

지금 봐도 미래적인 느낌이 강한 포드 X2000 콘셉트는 1958년, 자동차 디자이너인 알렉스 트레뮬리스와 빌 발라에 의해 탄생했다. X2000 콘셉트는 제트기를 넘어 우주선에 가까운 화려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앞쪽에는 독특한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 잡고, 뒤쪽에는 마치 로켓 부스터처럼 생긴 테일램프가 들어간다.

 

시트로엥 카린 콘셉트

 

CITROËN KARIN

시트로엥은 1980년 피라미드를 닮은 카린 콘셉트를 선보였다. 모양이 다른 네 개의 사다리꼴이 모여 차체를 이루는 독특한 구조다. 그 모습이 마치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연상시킨다.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라서 지붕은 A3 용지 크기로 아주 작다.

 

시트로엥 카린의 실내 모습

 

겉모습도 신기한데 내부도 자동차의 상식을 크게 벗어난다. 가운데 운전석을 두고 좌우 뒤쪽으로 시트가 놓이는 3인승 모델이다. 스포츠카 맥라렌 F1의 실내 구성과 비슷한데, 카린은 그보다 12년 빨리 선보인 것이다. 피라미드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것처럼 카린 콘셉트의 디자인 역시 불가사의하다.

 

란치아 스트라토스 제로 콘셉트

 

LANCIA STRATOS ZERO

1970년 자동차 디자인 회사 베르토네와 란치아가 합작해 만든 스트라토스 제로 콘셉트.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마르첼로 간디니의 작품이다. 평소 쐐기 형태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던 그는 가장 뾰족한 차를 그려냈다.

 

란치아 스트라토스 제로 콘셉트

 

만약 정면충돌하게 되면 상대방 차가 그대로 타고 넘어갈 만큼 날렵한 라인을 가졌다. 차체가 워낙 낮다 보니 탑승은 옆이 아닌 앞으로 한다. 윈드실드를 열면 두 명이 간신히 앉을 수 있는 실내 공간이 드러난다. 탑승 공간 뒤쪽에는 V4 1.6ℓ 엔진이 놓인다.

 

이탈디자인 캡슐라 콘셉트

 

ITALDESIGN CAPSULA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회사 이탈디자인에서 선보인 캡슐라 콘셉트는 진정한 박스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생김새부터 차체 바닥에 박스를 올려놓은 듯한 모습인데, 모듈식 차체로 섀시 위에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차의 용도가 바뀐다. 사진처럼 일반 승용차로 쓸 수도 있고 앰뷸런스, 승합차, 소방차, 견인차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발상은 좋으나 못생긴 디자인이 문제다. 그런데 이 콘셉트카, 자동차 디자인의 대가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했다.

 

이스즈 코모 F1

 

ISUZU COMO F1

매끈한데 기괴하게 생긴 이스즈의 코모 F1 콘셉트. 형태는 픽업트럭을 닮았지만 뒤쪽에 짐을 싣는 데크가 없다. 대신 그 안에는 엔진이 자리 잡는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V12 3.5ℓ 엔진이. 이스즈는 포뮬러 1 사양에 맞는 엔진을 개발했는데 그 엔진을 바로 코모 F1 콘셉트에 활용했다. 차체 표면까지 유려하게 다듬어 공력성능까지 높였으니 꽤 잘 달렸을 것이다. 디자인부터 어울리지 않는 강력한 성능까지. 코모 F1 콘셉트를 만든 이스즈의 발상이 놀랍다.

 

베르토네 제네시스 콘셉트

 

BERTONE GENESIS

베르토네에서 만든 제네시스 콘셉트는 람보르기니 제네시스로 불리기도 한다. 모양은 미니밴을 닮았지만, 이 안에 람보르기니 쿤타치에서 가져온 V12 5.2ℓ 엔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슈퍼카의 심장을 얹어서일까? 문도 슈퍼카처럼 열린다. 형태는 걸윙 도어인데 문짝에 윈드실드가 연결돼 앞과 옆이 통째로 열리는 구조다. 뒤로는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탑승한다. 물론 양산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베르토네의 실험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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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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