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CAR

요즘 페라리, 페라리 로마

새로운 라인업의 페라리가 등장했다. 조금 낯설긴 해도 자꾸 눈이 간다

2020.05.08

 

지난 3월 25일 페라리 로마가 국내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엔진을 승객석 쪽으로 바짝 당겨 얹고 뒷바퀴를 굴리는 모델로, 기존 페라리 라인업의 후속 모델이 아닌 새로운 차다. 하드톱 컨버터블인 포르토피노와 같이 2도어에 2+2 시트 구성을 취한다. 이름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가져왔다. 1950~60년대 로마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본 페라리 모델보다 우아하고 고전적인 느낌이긴 하다.

 

 

플랫폼은 포르토피노와 공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라인업답게 안팎 대부분을 손질했다. 포르토피노에서 사용된 섀시 부품의 70%를 교체해 무게를 덜어내고 비틀림 강성을 높였다. 덕분에 1마력당 무게는 2.53kg에 불과해 핸들링 성능이나 민첩한 반응에도 큰 도움이 될 거다. 물론 여느 페라리 모델의 1마력당 무게에 비해 그리 가벼운 무게는 아니지만 GT카임을 고려하면 꽤나 괜찮은 수준이다. 에어로 다이내믹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눈이 가는 곳은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다. 고속에서는 자동으로 펼쳐져 다운포스를 만드는데 속도에 따라 LD, MD, HD 세 가지 모드로 작동된다. 최대 높이로 펼쳐지는 HD 모드에서는 리어 스포일러가 135°로 날을 세워 시속 250km에서 95kg의 다운포스를 만든다. 그럼에도 항력은 고작 4% 늘어나는 데 그친다. 게다가 뒷유리에 일체형으로 달린 리어 스포일러가 작동하지 않을 땐 로마의 매끈하고 유려한 라인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듀얼 콕핏을 테마로 한 실내는 스페셜 모델인 몬자 SP2를 연상시키는데 가죽, 알칸타라, 크롬, 탄소섬유 등이 골고루 쓰이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클래식한 스타일과 최신 기능이 훌륭하게 어우러진다. 새롭게 바뀐 기어레버 게이트와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458 이후로 사라진 페라리 수동 기어박스인 H 게이트 타입을 연상시키는 기어레버 게이트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멋을 내는 반면, 센터페시아에 있는 버튼이 담당하고 있던 기능을 8.4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집어넣어 정갈하면서도 첨단의 이미지를 챙겼다. 지금은 조금 낯설겠지만 앞으로 출시되는 페라리에서 자주 마주할 모습이다.

 

 

페라리 입문 모델은 엔트리 모델이 담당한다. 지금의 포르토피노처럼. 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엔트리 모델의 오너 중 약 70%가 신규 고객이다. 엔진 성능(최고출력 620마력)과 가격(3억 중반대)으로 미루어 볼 때 로마는 포르토피노(최고출력 600마력, 3억대)보다 상위 모델에 자리한다. 하지만 엔트리 모델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최신의 디자인과 구성 때문에 엔트리 모델을 대신할 입문 모델의 가능성도 있다. 페라리에 입문하려는 고객들의 고민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로마의 합류로 페라리 연간 글로벌 판매 1만대 시대가 몇 걸음 가까워진 것 같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페라리, 로마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페라리

모터 트렌드 ©motortrendkorea.com, ©motortrendkorea.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