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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SUV, 최고의 3열을 찾아라!

프리미엄 6~8인승 SUV는 3열도 정말 안락할까? 여섯 명을 편하고 안전하게 태울 수 있을까?

2020.05.15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BMW X7, 렉서스 RX 450hL

 

3년 전 우리는 차값이 1억원에 육박하는 석 대의 7인승 SUV를 비교했다. 주행성능과 핸들링 등은 따지지 않고 오직 일곱 명을 편하고 안전하게 태울 수 있느냐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때 불려온 모델은 아우디 Q7과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그리고 볼보 XC90였다. 우린 모두 디스커버리의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막상 차가 달리자 디스커버리 3열의 단점이 드러났다. 심하게 출렁였던 거다. 결국 그날 우승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XC90가 차지했다(Q7의 비좁은 3열 시트는 처음부터 게임이 되지 않았다).

 

 

그사이 국내에 다양한 6~8인승 SUV가 출시됐다. 지금 국내에서 3열 시트를 갖춘 SUV는 국산과 수입을 통틀어 10대가 넘는다. 다시 궁금했다. 프리미엄이라고 외치는 6~8인승 SUV는 3열도 정말 안락할까? 여섯 명을 편하고 안전하게 태울 수 있을까? 이번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BMW X7, 렉서스 RX 450hL을 불렀다. 그리고 <모터트렌드> 기자들이 총출동해 석 대의 3열을 샅샅이 살폈다. 이 가운데 누가 우리의 박수를 받게 될까?

 

 

3등
렉서스 RX 450hL

RX 450hL은 페이스리프트된 RX의 3열 시트 버전으로, 길이가 그냥 RX보다 110mm 길고 높이가 15mm 높다(휠베이스를 늘리는 대신 뒤쪽 오버행을 늘려 롱휠베이스 모델이라고는 할 수 없다). 2열은 에스컬레이드처럼 두 개의 시트가 따로 떨어져 있어 둘이 보다 편하게 앉을 수 있다. 2열 시트는 앞뒤로 슬라이딩도 할 수 있어 2~3열 공간을 좀 더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2열 시트 아래에는 각각의 컵홀더도 마련했다. RX L의 2열은 꽤 훌륭하다. 렉서스 모델답게 시트가 안락하고 푸근하다. 승차감도 에스컬레이드처럼 출렁이지 않아 만족스럽다. 하지만 3열은 다르다.

 

 

RX L은 오늘 모인 석 대 가운데 덩치가 가장 작다. 길이는 딱 5m이고, 휠베이스도 에스컬레이드와 X7보다 한 뼘 남짓 짧은 2790mm다. 3 열 공간이 길이와 휠베이스에 비례한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RX L의 3등은 예견된 결과였다. “이름 뒤에 붙은 ‘L’이 무색할 정도예요. 110mm로 3열을 갖추기엔 욕심이 컸다고 할까요?” 안정환이 RX L의 3열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3열에 앉으면 일단 천장에 머리가 닿아 목이 꺾여요. 2열 시트를 제자리에 놓으면 3열 탑승객의 무릎은 가슴패기에 맞닿을 정도로 접어야 하고요. 이 자리에 어른을 태우고 어딜 떠난다는 건 고문이에요. 구석진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나 인기 있을 자리죠.”

 

센터콘솔 뒤쪽에는 2열 의 양쪽 온도를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송풍구와 열선시트 버튼, 두 개의 USB 포트가 달렸다.

 

“에스컬레이드나 X7과 비교해서 그렇지 5m라는 길이는 결코 짧은 게 아니에요.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20mm 긴걸요. 하지만 실제로 본 RX L은 5m나 돼 보이지 않았어요. 휠베이스를 늘리지 않고 뒤쪽 오버행만 110mm 늘렸다고 하는데 종전에 보던 RX의 비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으니까요. 물론 3열 공간도 기대와 크게 다르진 않아요. 어떻게 해도 성인은 편하게 앉을 수 없어요. 특히 헤드룸이 너무 좁아요. 키가 182cm인 전 아예 고개를 들 수도 없어서 앉아 있는 내내 죄인처럼 머리를 숙여야 했어요. 무릎은 2열 시트 등받이에 짓눌려야 했고요.” 고정식이 RX L 3열에서 힘겹게 내리며 말했다. RX L의 3열 헤드룸은 내가 보기에도 심각해 보였다. 고정식보다 키가 작은 김선관도 앉았을 때 천장에 정수리가 닿을락 말락 했다.

 

RX 450hL 트렁크에는 3열 시트를 접고 펼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덩치가 가장 작은 나 역시 공간 자체는 RX L이 가장 불편했다. 하지만 억지로 만든 3열이라고 하기엔 탑승객을 위한 배려가 꽤 눈에 띈다. 2 열에 두 명, 3열에 두 명이 앉는 구조인데 3 열 시트 가운데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공간을 두고 컵홀더를 마련했다. 운전석 쪽 맨 뒷자리엔 3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도 달았다(에스컬레이드는 3열 온도를 따로 조절할 수 없지만 X7과 RX L에는 3열에 온도조절 장치가 있다). “RX L의 3열은 초등학생 미만인 자녀에게나 권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가 있어요. 그 정도 아이들은 유아용 카시트를 달고 앉혀야 하거든요. 국내에서는 키 140cm 이하인 어린이들에게 카시트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어요. 음, 그럼 누굴 앉혀야 할까요?” 고정식의 말에 우린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막상 차가 달리자 의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승차감이 생각보다 편했던 거다. 나와 김선관은 달릴 때 승차감만 놓고 보면 셋 중 가장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3열 공간이나 구성은 셋 중에서 가장 뒤지는데 승차감만큼은 가장 뛰어나요. 배터리로 무게중심을 낮춰서인지 모르겠지만 달릴 때도 3열이 크게 출렁이지 않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요. 앉는 자세는 불편하지만 석 대 중 가장 멀미가 나지 않을 것 같은 3열이에요.” 김선관의 말에 고정식도 동의했다. “승차감이 좋아 놀랐어요. 감쇠력을 잘 유지하는 서스펜션 덕에 3열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일상적인 코너링에서는 차체를 심하게 기울이지 않아 안정적이었다고 할까요?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리바운드를 재빨리 잡아 위아래로 출렁이지도 않고요. 원래 이런 차였나 싶을 만큼 3열 승차감은 인상적이네요.” 안정환 역시 RX L의 매끈한 승차감을 칭찬했지만 비좁은 공간이 계속 못마땅한 눈치였다. “RX L에서 3열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긴 해요. 2열 시트를 접은 다음 그 위로 다리를 뻗고 앉는 거죠. 아니면 그냥 3열을 접어놓고 짐 공간으로만 활용하거나요.” RX L은 뛰어난 승차감으로 결과를 뒤집어보려 했지만 좁은 공간의 단점을 극복할 수 없었고 결국 3 등에 올랐다.

 


 

 

2등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에스컬레이드는 오늘 모인 석 대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다. 길이가 5m를 훌쩍 넘고 휠베이스도 3m에 육박한다. 덩치가 크다는 건 그만큼 공간이 넉넉하다는 걸 암시한다. “에스컬레이드 3열은 붙어 앉아야 하지만 어른 셋이 앉을 수 있을 정도예요. 거대한 크기 덕분에 머리 공간도 여유롭고요. 1열보단 2열, 2열보단 3열의 천장 높이가 계단식으로 높아져 3열에 앉았을 때 시야도 좋죠.” 보통 체형의 김선관이 말문을 열었다. 그가 이렇게 칭찬으로 시작하는 건 분명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어서다. “하지만 3열 시트는 엉덩이 쿠션과 바닥이 20cm 정도밖에 안 되는 데다 무릎 공간이 좁아 무릎을 높이 세우고 앉아야 해요. 몸을 구겨 탄다는 느낌이 강해요.”

 

 

김선관의 말에 한 덩치 하는 고정식이 말을 이었다. “차가 워낙 넓으니 3열에 3인용 시트가 들어갔어요. 가운데 자리가 좁아 저 같은 체형의 어른 셋은 못 앉겠지만, 둘이 앉으면 서로 약간 거리를 둘 정도는 돼요. 덕분에 몸이 조금 옆으로 쏠려도 옆 사람과 과도하게 가까워지는 일은 없죠. 음, 이 정도면 서울에서 대전까진 갈 수 있지 싶어요. 아, 물론 중간에 좀 쉬자고 조를 것 같긴 하지만요.” 고정식의 말에 마른 체형의 안정환이 거들었다. “에스컬레이드는 2열 시트가 앞뒤로 조절되지 않아 3열 무릎공간이 제한적이에요. 세 명이 앉을 수 있긴 하지만 어른이라면 둘이 앉기에 적당한 것 같아요. 아, 그런데 2열 시트가 서로 떨어져 있어 가운데 통로가 생긴 덕에 그쪽으로 다리 하나를 펴고 앉을 수도 있어요. 이건 정말 훌륭한데요?” 우리 중 누구도 3열에서 다리 하나를 펴고 앉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옆에 앉은 고정식이 왼쪽 다리를 슬며시 펴곤 환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오, 대박인데요! 고약한 친구가 운전해 대전까지 쉬지 않고 달려가더라도 다리가 저리거나 온몸이 뻐근하진 않을 것 같아요.”

 

에스컬레이드는 2, 3열 시트를 버튼으로 접고 펼 수 있다.

 

보통 3열로 들어가려면 2열 시트 등받이를 접어야 한다. 그런데 에스컬레이드는 등받이를 완전히 접은 다음 엉덩이 쿠션을 들어 올려 세울 수 있다. 이렇게 하면 3열로 드나들기가 한결 수월하다. 2열 시트는 손으로 접을 수도, B 필러 안쪽에 있는 버튼으로 접을 수도 있어 편하다. 2 열 시트 사이에 난 빈 공간은 쓰임새가 많다. 3열로 드나드는 통로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방이나 짐을 두기에도 적당하다. 우린 모두 에스컬레이드 2~3열의 여유로운 공간에 박수를 쳤다. 차가 달리기 전까지는.

 

센터콘솔 뒤에는 온도 조절과 열선 버튼 말고도 110V 아웃렛과 하나의 USB 포트가 있다. 2열 천장에는 디스플레이도 달렸다.

 

“처음부터 승차감은 기대조차 하지 않았어요. 예전에 에스컬레이드 2열에 탔다가 구토를 한 선배를 눈앞에서 봤기 때문이죠. 차가 달리자마자 그 선배가 이해됐어요. 너무 출렁여 놀이 기구를 타는 기분이 들었으니까요. 게다가 시트가 몸을 잡아주지 못해 좌우로까지 흔들리는데, 당장 내리고 싶더라니까요. 안정환은 2열 시트를 앞으로 세워 접은 다음 발을 쭉 뻗으면 좋다고 하는데 2열을 버리고 굳이 3열에 앉으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김선관이 노트에 조그맣게 ‘X’ 표시를 하며 말했다.

 

 

“음,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사실 에스컬레이드를 처음 봤을 땐 공간은 넓지만 물렁한 승차감 때문에 그리 편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이때까지 대륙에서 온 커다란 SUV를 타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3년 전 7인승 SUV 비교에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3열에 앉아 시승한 적이 있는데, 공간은 넓었지만 고르지 못한 노면을 만나거나 좌회전, 우회전을 하면 어김없이 옆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게 돼 실망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에스컬레이드는 다행히 그 정도로 물렁하진 않아요. 미국차 특유의 푸근함은 있지만 휘청거릴 정도는 아니에요.” 고정식은 에스컬레이드의 3 열 승차감이 괜찮다고 평가했지만 나를 포함한 나머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정환은 “조용한 화물차 안에 소파를 깔고 앉은 기분”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프레임 보디 구조의 한계와 둔탁한 승차감이 아쉽긴 하지만 오늘 모인 석 대 중 한 대의 3열에 꼭 앉아야 한다면 에스컬레이드 뒷자리를 고르겠어요. 3열은 무조건 넓은 게 최고죠.” 재미있는 건 고정식과 안정환이 에스컬레이드를 1위로 꼽은 반면, 나와 김선관은 꼴등으로 꼽았다는 거다. 만약 2열 시트 사이에 공간이 없었다면 에스컬레이드는 3등으로 내려앉았을 거다.

 


 

 

1등
BMW X7

X7은 에스컬레이드보다 덩치가 작다. 길이는 물론 너비와 높이도 조금 짧다. 그런데 휠베이스는 오히려 한 뼘 남짓 길다. 그만큼 공간을 잘 뺐다는 얘기다. “X7의 3열은 억지로 만든 공간이 아니에요. 2열 시트를 앞뒤로 밀 수 있어 2열 탑승객과 사이좋게 공간을 나누면 무릎공간도 적당히 생겨요. 머리공간도 크게 답답하지 않고요.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에스컬레이드나 RX L에 비해 시트가 허벅지를 잘 받친다는 거예요. 가장 인체공학적인 3열 시트를 챙겼어요.” 안정환은 X7의 안락한 3열 시트와 크게 비좁지 않은 3열 공간을 칭찬했다. “전동으로 움직이는 2열 시트와 천장에 달린 3열 온도조절 장치, 입구에 고무가 달려 음료를 고정하는 컵홀더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보면 BMW가 사람을 제대로 앉히려고 3열을 만든 거란 생각이 들어요. 특히 놀라운 건 3열에 열선시트가 깔렸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다양한 6~8인승 SUV를 타봤지만 3열에 열선이 깔린 차는 처음 봤어요. 시트도 얼마나 푸근하게요? 게다가 2열 시트를 조금 높이 달아 3열 탑승객의 발 공간도 확보했어요. 정말 치밀한 계산이에요.” 김선관도 X7의 3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X7은 클래스가 달라요. 오랜 시간 프리미엄급 자동차를 만든 노하우와 독일차 특유의 꼼꼼한 마감, 첨단과 전통이 조화를 이룬 구성 등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주죠. 3열 온도조절 장치와 열선시트도 그렇지만 전용 선루프까지 있는 것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어요. 3열에 대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에요. 팔걸이에는 가죽을 둘렀고, 컵홀더도 정성스레 모양을 냈어요. 양쪽에 USB 3.0 소켓이 있어 3열 승객이 각자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어요.” 고정식도 X7의 3열에 고개를 끄덕였다.

 

X7은 2~3열 시트를 모두 버튼으로 접을 수 있어 편하지만 반대로 버튼으로만 접을 수 있어 불편하기도 하다.

 

X7은 2열과 3열 시트를 전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 2열 시트 어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시트 등받이가 앞으로 접히면서 시트가 앞으로 움직이고, 엉덩이 쿠션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시트 위치가 앞뒤로 움직인다. B 필러 안쪽에 있는 버튼으로는 3열 시트를 접고 펼 수 있다. 버튼으로 할 수 있어 편하지만 반대로 버튼으로만 할 수 있어 불편하기도 하다. “3열에 오를 땐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해요. 버튼을 누르면 한 박자 쉬었다 2열 시트가 앞쪽으로 움직이거든요. 3열 시트를 접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안정환의 말에 김선관이 맞장구를 쳤다. “2열 시트를 접으려고 조작하면 운전석이 함께 움직여요. 아마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인 듯한데, 그래서 흠칫흠칫 놀란다니까요.”

 

 

달릴 때 승차감도 준수하다. 적어도 에스컬레이드처럼 심하게 출렁이진 않는다. “X7 3열은 살짝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 덕분에 앉았을 때 코너에서도 옆으로 크게 기우뚱하지 않고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옆 사람과 어깨를 자꾸 부딪칠 걱정이 없죠. 승차감 자체도 괜찮아요. 3열 시트는 대체로 뒷바퀴보다 뒤로 빠져 있어서 1, 2열보다 상하운동이 크고 잔 진동도 오래가는데 X7은 그마저도 잘 억제하는 편이에요.” 고정식의 말이다. “승차감은 RX와 에스컬레이드의 중간이에요. 단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출렁이지도 않아요. 게다가 쿠션과 등받이 모양이 잘 잡혀 있어 몸도 잘 지지해주죠. 문제는 코너에서였어요. 생각보다 롤링이 심하더라고요. 에스컬레이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과속방지턱을 넘을 땐 에어 서스펜션이 과도하게 넘실거린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도 석 대 중 가장 앉고 싶은 3열이에요.”

 

3열 머리 위엔 선루프가 있다.

 

X7은 7인승이다. 하지만 에스컬레이드와 달리 2열에 세 명, 3열에 두 명이 앉는 구조다. 에스컬레이드와 RX L은 2열 시트 가운데 통로가 있지만 X7은 시트로 막혀 있다. 고정식과 안정환은 이 부분에서 큰 불만을 드러냈다. “3열에 앉았을 때 2열 시트의 압박이 상당했어요. 3열 시트 자체는 훌륭하고 공간도 나쁘지 않지만 눈앞에 있는 2열 시트 탓에 좁은 독방에 갇힌 기분이 들어요. 이게 생각보다 꽤 답답하더라고요. 모든 면에서 X7의 3열이 뛰어나지만 딱 하나 있는 단점이 너무 치명적이에요.

 

시트 등받이에 디스플레이도 달렸다.

 

그래서 X7에 1등을 줄 수 없어요.” 고정식의 말에 안정환도 가세했다. “3열에 앉으면 2열 시트 등받이가 칸막이벽처럼 느껴져요. 전체적으로 잘 꾸려놓은 3열이지만 이것 때문에 너무 답답해요.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래 타긴 어려울 듯해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나와 김선관 역시 3열 공간이 에스컬레이드에 비해 답답하다는 것에 동의했지만 나머지 부분에선 X7이 월등이 뛰어났고, 우리 둘은 X7의 3열을 1등으로 꼽았다. 고정식과 안정환의 점수는 2등이었다(둘은 에스컬레이드를 1등으로 꼽았다). 이렇게 전체 점수에서 X7은 1등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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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최민석, 셔터스톡(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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