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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배기량 깡패를 찾아라!

5.0ℓ 엔진 정도로 배기량 깡패라고? 무릎 꿇어라.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다. 진짜 배기량 깡패가 뭔지 보여주마

2020.05.29

 

8.0ℓ
부가티 시론

현존하는 양산차 중 부가티 시론이 가장 큰 엔진을 품었다. W16 8.0ℓ 쿼드터보 엔진. 아우디 S8에 들어가는 V8 4.0ℓ 트윈터보 엔진을 두 개 합쳤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시론은 거대한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0마력의 힘으로 시속 420km까지 속도를 높인다. 이것도 안전을 위해 제한한 속도다. 제한을 풀면 더 빨리 달린다.

 

 

8.4ℓ
닷지 바이퍼

부가티 시론보다 더 큰 엔진을 얹은 양산차가 있었다. 2017년 단종된 닷지 바이퍼는 V10 8.4ℓ 엔진을 사용했다. 초기 모델은 8.0ℓ 엔진이었지만 이걸로도 부족했는지 성능을 개선하면서 8.4ℓ로 끌어올렸다. 인위적인 과급장치 따위는 쓰지 않는다. 그냥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으로 밀어붙이는 진정한 슈퍼 머슬카. 하지만 최고출력은 654마력으로 시론에 절반도 못 미친다.

 

 

12.7ℓ
부가티 로열

1927년에 태어난 부가티 로열에는 직렬 8기통 12.7ℓ 엔진이 들어갔다. 배기량도 크지만 여덟 개의 실린더가 직렬로 놓이다 보니 보닛의 길이가 차체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아주 길다. 최고출력은 300마력. 요즘은 2.0ℓ 엔진으로도 뽑아낼 수 있는 출력이지만, 당시로선 어마어마한 출력이다. 그 힘으로 로열은 시속 276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었고, 가격은 당시 롤스로이스 팬텀의 세 배에 달할 만큼 비쌌다. 로열이라는 이름처럼 스페인, 루마니아, 벨기에 등의 국왕이 이 차를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6ℓ
캐딜락 식스틴

캐딜락은 1930년대 선보였던 16기통 대형 세단에서 영감을 받아 2003년 식스틴이라는 콘셉트카를 개발했다. 물론 V16 엔진을 얹었고 배기량은 13.6ℓ에 달했다. 최고출력은 무려 1000마력. 과거 V16 엔진이 약 180마력을 발휘한 걸 보면 엄청난 발전이다. 더불어 가변 실린더 시스템이 더해졌다. 평상시엔 4개의 실린더를 쓰고, 힘이 더 필요할  땐 8개 그리고 모든 힘을 쏟아낼 땐 16개 실린더 전부를 사용한다. 아쉽게도 이런 무지막지한 괴물은 콘셉트카에서 그쳤다.

 

 

16.4ℓ
스카니아 730 S

현재 양산되고 있는 상용차 중에서 가장 큰 엔진을 사용하는 모델은 스카니아 730 S다. V8 16.4ℓ 디젤 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은 이름과 같은 73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356.9kg·m다. 대형 디젤 엔진이지만 개선된 SCR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써서 유로 6 환경기준을 충족한다.

 

 

19.9ℓ
크리스티

미국의 공학자인 존 월터 크리스티는 주로 전차를 개발했지만 자동차를 제작해 직접 경주에 참가하기도 했다. 1907년 크리스티는 직렬 4기통 19.9ℓ 엔진을 얹은 경주차를 끌고 프랑스 그랑프리에 나섰다. 심지어 이 차의 모든 출력은 앞바퀴로만 전달된다. 강력한 엔진에 앞바퀴굴림의 특성으로 엄청난 토크스티어가 발생했을 테지만 분명 역사에 기록될 만한 자동차다.

 

 

21.5ℓ
블리첸 벤츠

1909년, 최고시속 228.1km를 기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블리첸 벤츠는 직렬 4기통 21.5ℓ 엔진을 얹고 있었다. 초창기엔 15.1ℓ의 배기량을 가졌지만 엔진 보어를 185mm로 넓히면서 21.5ℓ로 증가했다. 최고출력은 203마력. 블리첸 벤츠는 막강한 파워트레인 덕분에 당대의 기관차와 항공기보다도 빨랐고, 최고속도 기록은 1919년까지 깨지지 않았다. 무려 10년 동안이나 가장 빠른 차였다.

 

 

28.4ℓ
피아트 S76

지금은 소형차로 유명한 피아트지만 1910년에 내놓은 S76의 엔진 크기는 어마어마했다. 블리첸 벤츠의 속도를 깨기 위해 그보다 더 큰 4기통 28.4ℓ 엔진을 넣었다. 실린더 하나가 7.1ℓ를 담당하는 셈. 최고출력 290마력으로 최고속도 213km/h를 기록했으나 블리첸 벤츠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래도 대배기량 엔진으로 ‘토리노의 야수(The Beast of Turin)’라고 불릴 정도로 당시엔 아주 무시무시한 차였다.

 

 

46.9ℓ
브루투스

브루투스가 만든 경주차에는 BMW 엔진이 들어간다. 자동차를 위해 개발한 엔진이 아닌 BMW의 V12 46.9ℓ 항공기 엔진이다. 1907년식 차체 위에 1차 세계대전에 투입됐던 전투기의 엔진을 올렸다. 커다란 엔진 때문에 차체 무게가 2.5t에 달했지만, 760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이 차를 타고 그 이상의 속도에 도전한 사람이 아직 없을 뿐이다.

 

 

106ℓ
캐터필러 797F

대형 중장비의 세계는 또 다르다. 캐터필러에서 만든 광산용 트럭 797F에는 20기통 106ℓ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출력은 4055마력, 최대토크는 2277.6kg·m에 이른다. 최고속도는 68km/h이고 최대 적재 용량은 363t이다.

 

 

26977ℓ
만 B&W G95ME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엔진을 합쳐도 만(MAN)이 개발한 B&W G95ME 선박용 엔진의 크기를 따라잡지 못한다. 배기량이 무려 2만6977ℓ에 달한다. 950mm 보어와 3460mm의 스트로크를 가진 이 엔진은 실린더 하나당 9341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그렇게 모든 출력을 합하면 10만4429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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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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