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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도 전기 시대

관심은 있지만 미지의 영역이었던 전기 스쿠터에 대한 궁금증. 여기서 모두 풀고 가자

2020.06.16

 

BMW 전기 스쿠터 C 에볼루션이 처음 출시됐을 때 보조금 없이 판매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전기 스쿠터는 전기차처럼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나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보조금을 지원해 전기차 구매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 초기에 비해 보조금 금액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를 사는 것보다 혜택이 많아요. 전기 이륜차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서울시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 배터리 용량 등에 따라 대당 153만원부터 최대 33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참고로 C 에볼루션이 보조금을 못 받은 이유는 249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는 만큼 구매 과정이 조금 복잡하지 않을까요?

주민센터 가서 이륜차 등록하고 바로 탈 수 있는 스쿠터와 달리, 전기 스쿠터는 주행거리와 배터리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중간에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합니다. 가장 먼저 전기 이륜차 판매점에서 계약서 외에도 전기 이륜차 구매 지원 신청서와 보조금 지급신청서 등을 작성해야 합니다. 이를 모두 마치면 출고가 확정되는 10일 내에 구매 보조금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만약 있다면 지자체에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고, 승인이 나야 진행이 됩니다. 자기 주소지 지자체 보조금 지급 금액과 전기 이륜차 보급 대상, 대수 등의 사업 규모를 확인하는 게 꼭 필요하니 잊지 마세요.

 

만약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금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어떻게 되나요?

아쉽지만 별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제값을 주고 구매해야 합니다. 취재 결과 전기차와 같이 예산 사정에 따라 추첨으로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은 없어 100% 선착순으로 이뤄집니다. 지역에 따라 추가로 지원받는 곳도 있긴 하지만 전기차처럼 큰 규모가 아닙니다. 이 기사를 보는 즉시 거주하고 있는 구청이나 시청에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전기 스쿠터 정말 저렴합니까?

비싸고 싼 건 상대적인 것이므로 섣불리 이야기할 순 없지만 보조금을 받았을 경우, 기본 가격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인에이블 인터내셔널에서 수입하는 니우 엔프로는 기본 가격이 369만원인데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168만원을 받으면 201만원에 살 수 있습니다. 고가의 전동 퀵보드 살 돈으로 전기 스쿠터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니까 저렴한 거겠죠? 게다가 내연기관 이륜차를 폐지하거나 폐차 후 구매하는 거라면 최대 지원금 내에서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줍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기 스쿠터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전기차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2년간의 의무 운행기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기 이륜차도 그런가요?

의무 운행기간이라고 할 건 없습니다. 대신 2 년 내에 다른 이에게 판매를 할 때 해당 시의 사전 판매 승인을 받아야 하며 기간에 따라 보조금을 도로 반환해야 합니다. 저기 스쿠터 보유 기간이 3개월 미만이면 70%, 12~18개월은 50%, 2년을 모두 채우면 반환금이 없습니다. 또한 2년 내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때에도 보조금을 반환해야 합니다.

 

몇몇 전기 스쿠터를 보니 지난해보다 보조금이 줄었는데 가격은 그대로입니다. 왜 이런 걸까요?

아시다시피 전기차, 전기 이륜차 보조금은 해마다 점점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와 올해보조금을 비교해 보면 구매 의지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몇몇 제작사나 수입사에서 할인금을 지원해줍니다. 아까 니우 엔프로의 기본 가격은 369만원인데 201만원이라고 말했었죠? 사실 올해엔 수입사 할인지원금 57만원이 더 빠져 실제 부담금은 144만원입니다. 이 가격은 기본 가격에서 지난해 보조금이었던 225만원을 걷어낸 금액과 같습니다.

 

전기 스쿠터는 공해를 일으키지 않으니까 공원 주행이 가능하겠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전기 스쿠터도 엄연한 스쿠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원이나 자전거도로, 인도 등 어느 곳도 절대 들어가선 안 됩니다. 혹시 그런 사람들을 본다면 얼른 나가라고 꼭 전해주세요.

 

전기 이륜차도 급속 충전이 되나요? 

아쉽지만 전기 스쿠터는 오직 완속으로만 충전 가능하고, 가정용 콘센트인 220V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대신 배터리를 분리해 집 안에서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터리 무게는 10kg이라 가볍진 않지만 손잡이가 달려 있어 쉽게 꺼내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다만 충전할 때 충전기에서 약간의 바람 소리가 난다고 하니 침실에서는 절대 충전하지 마세요. 

 

충전비 대비 얼마나 달릴 수 있나요?

저는 전기 스쿠터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 두 가지를 말하라면, 보조금과 충전비를 꼽습니다. 충전비는 유류비와 비할 바가 아니에요. 정말 저렴하거든요. 보통 125cc에 5000원을 주유하면 100~12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럼 전기 스쿠터는? 전기 스쿠터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형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0원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그 에너지로 40~5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이륜차의 10분의 1 수준이네요.

 


 

곧 우리 앞에 나타날 신상 전기 스쿠터

 

베스파 일렉트리카

베스파 최초의 전기 스쿠터다. 외관은 프리마베라와 비슷하지만 카울을 철제 느낌이 나는 블루 컬러로 바꿨다. 계기반에는 배터리 관련 수치가 들어가는데, 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전기 스쿠터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일렉트리카의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50cc보다 조금 높은 힘을 낸다. 그리고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100km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페어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음성으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베스파라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가격이 꽤 높다. 우리 돈으로 약 850만원.

 

 

블루샤크 R1

고성능 전기 스쿠터인 블루샤크가 한국 땅을 밟는다. 이미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출시 날짜를 최종 조율 중이다. R1에는 5kW짜리 전기 모터가 들어가며 최대 주행거리 160km, 최대 등판 능력도 22°, 최고속도는 시속 80km다. 여기에 전방카메라 녹화 시스템과 후방카메라 녹화 시스템을 챙겼고 차간거리와 주변 차 접근 감지 시스템 등 안전장비도 잘 갖췄다. 특이한 건 다섯 가지의 드라이빙 모드가 있다는 사실. 세 가지 일반 주행 모드와 에코 주행모드, 그리고 터보부스터 모드가 있어 상황에 맞는 주행이 가능하다.

 

 

혼다 벤리 E

여느 전기 스쿠터처럼 날렵하게 생기진 않았지만 수화물 적재에 최적화됐다. 이를 위해 전기 파워트레인을 작게 만들어 시트 아래로 넣었고, 시트 뒤에는 넓고 평평한 리어 캐리어를 설치해 다양한 물품을 적재할 수 있다. 교환형 배터리를 사용해 지속적인 운행이 가능하고 방전에 따른 번거로움도 없앴다. 배터리 하나당 주행가능거리는 운행 속도에 따라 43~87km다. 벤리 E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4마력, 1.3kg·m로 일반 내연기관 모델인 벤리 110보다 3마력이 낮지만 최대토크가 높아 많은 짐을 실어도 등판력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고고로 비바

고고로는 지역마다 분포돼 있는 고고로 충전소에서 완충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공유형 배터리 형식을 따르는데, 최근 고고로 전기 스쿠터가 한국 배달업계에 도입될 예정이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고고로는 눈길을 사로잡는 컬러풀한 전기 스쿠터 비바를 선보였다.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스쿠터로 무게는 약 80kg밖에 되지 않고,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4마력, 최대토크 2.5kg·m를 발휘한다. 시속 30km로 정속 주행한다면 약 85km를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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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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