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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보는, 파란 맛!

2020년 팬톤에서 선정한 올해의 컬러는 클래식 블루. 공교롭게도 자동차는 파란색 맛집이다. 팬톤 저리 가라 할 파란색의 신차를 모았다. 하늘 아래 똑같은 파란색은 없다

2020.07.21

 

지프

2020 랭글러 언리미티드 에코디젤

오션 블루(OCEAN BLUE)

지프가 새롭게 개발한 에코디젤 엔진을 얹은 신형 랭글러를 공개했다. 익스테리어는 기존 랭글러와 동일하지만 신형 랭글러 중 가장 강력한 토크를 뿜어내 거침없이 험로를 주파해 나간다. 새로운 심장을 단 랭글러는 오션 블루 컬러를 입고 있다. 속이 비치는 코럴색 바다가 아닌, 세상 모든 바다의 디폴트값인 듯한 정직한 바다색이다. 직선으로 떨어지는 랭글러의 아우트라인과 도어패널이 액자가 되어 이 순수한 욕망의 색을 품었다. 건조한 사암 지대를 누비는 한 모금 오아시스 같다.

 

 

BMW
2021 M440i x드라이브 쿠페
아틱 레이스 블루(ARCTIC RACE BLUE)

아우디가 나만 알고 싶은 블루 맛집이라면 BMW는 번호표 뽑고 기다려야 하는 맛집이다. BMW의 브랜드 컬러이기도 한 블루는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상징한다. 보닛과 도어에 주름을 잡은 근육질의 BMW와 블루의 조합은 마치 시더우드 스킨 향을 풍기는 물 찬 제비를 떠올린다. M440i 쿠페는 극지방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아크틱 레이스 블루 메탈릭’을 입었다. 파란 차체에 하얀 냉기가 서린 듯 오묘한 블루 컬러가 새로운 키드니 그릴과 샤크 노즈(Shark Nose) 얼굴의 4시리즈를 더욱 비상하게 표현해낸다.

 

 

피아트
2021 피아트 500 카르텔 에디션
카르텔 블루(KARTELL BLUE)

피아트는 브랜드 최초로 내놓은 순수 전기차이자 500의 3세대 모델인 뉴 피아트 500 라 프리마 출시를 기념해 불가리, 조르지오 아르마니, 카르텔과의 협업으로 각각 3개의 에디션 모델을 제작했다. 그중 카르텔 에디션은 프랑스의 예술가 이브 클라인이 만든 클라인 블루(Klein Blue)에서 추출한 카르텔 블루가 차체와 휠 전체를 휘감고 있다. 마치 푸른색 장막을 드리운 듯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카르텔 에디션은 배우 리어나르도 디캐프리오의 환경단체에서 주최하는 자선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아우디
2018 A8
나바라 블루(NAVARRA BLUE)

무채색이 더 익숙한 아우디는 사실 블루 컬러의 숨은 고수다. 2017년 A3 모델에 처음 적용되기 시작한 아우디 고유의 컬러 나바라 블루는 어두운 곳에서는 새카만 인디고처럼 보이지만, 빛을 반사하면 돌연 쨍한 코발트블루 컬러를 발색한다. 이는 차체에 무게감을 주면서도 다이내믹한 감성을 부여한다. 과거 왕국이던 스페인의 나바라는 중세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소도시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에 가려 미처 보지 못한 밤의 색깔을 황폐한 도시에서 마주한 느낌이 이런 걸까?

 

 

쉐보레
2020 쉐보레 C8 스팅레이
래피드 블루(RAPID BLUE)

쉐보레 최초의 미드십 엔진 구조의 콜벳 C8 스팅레이는 래피드 블루 컬러를 입었다. ‘급진적’이란 의미의 래피드 블루는 일명 ‘스머프 블루’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색만 보면 왜 굳이 우스꽝스러운 색을 신차에 칠할까 의문도 들지만, 이 하늘색 네온 컬러는 콜벳 C8 스팅레이의 날렵한 셰이프와 굴곡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하는 효과가 있다. 저 경쾌하고도 낙천적인 컬러를 보라! 어떤 슈퍼카를 갖다 붙여놔도 콜벳에서 시선을 거두긴 쉽지 않을 것 같다.

 

 

람보르기니
2021 우라칸 에보 RWD 스파이더
블루 메히트(BLU MEHIT)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우루스 등 모델에 투우 소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람보르기니의 외장 컬러에는 신화 속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이 자주 붙는다. 블루 아이게우스 컬러의 아이게우스는 그리스 신화 속 아테네의 왕이고, 로쏘 미미르의 미미르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지혜의 샘을 지키는 거인이다. 람보르기니는 2021 우라칸 에보 RWD 스파이더를 공개하며 새로운 컬러 ‘블루  메히트’를 선보였다. 메히트는 고대 이집트 여신의 이름. 물기 없이 파우더리한 블루 색감이 이집트 문명처럼 관능적이다.

 

 

제네시스
2020 G80
태즈먼 블루(TASMAN BLUE)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유의미한 사건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제네시스의 각성이라 답하겠다. 사장님의 의전 차로 보수적인 인상이 강하던 제네시스가 보다 럭셔리하고 감각적으로 확 바뀌며 이제 ‘믿고 타는 제네시스’가 됐다. 보라, 이렇게나 멋진 색상을 만들어냈다. G80의 대표 컬러인 태즈먼 블루는 뉴질랜드 태즈먼 지역 밤하늘에 뜬 오로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주의 자기장이 대기 물질과 부딪혀 빛을 내는 오로라처럼, 빛을 튕겨내는 차체에 고아하고도 신비로운 색이 감돈다.

 

 

애스턴마틴
2021 밴티지 로드스터
세라믹 블루(CERAMIC BLUE)

애스턴마틴이 공개한 2021 밴티지 로드스터 공식 이미지는 블루 판타지 그 자체였다. 신차 발표인지 컬러 발표인지 의아할 정도. 2021 밴티지 로드스터는 컨버터블 중 가장 개폐가 빠른 소프트톱을 가져, 시속 50km에서 단 6.8초 만에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세라믹 블루’라 이름 붙인 외장 컬러는 파란색 유화 물감에 흰색 물감을 몇 방울, 빨간색을 한 방울 떨어뜨려 놓은 듯한 색감이다. 세라믹 블루 색상은 베이지 컬러 시트와 어우러지고, 물기 머금은 도자기 같은 차체는 흙탕물 한 방울도 용인하지 않을 것처럼 말쑥하다. 마치 완벽주의 엘리트 같달까, 물론 놀 때는 화끈한.

 

 

포르쉐
2020 타이칸 4S
프로즌 블루 메탈릭(FROZEN BLUE METALIC)

<모터트렌드> 4월호에는 포르쉐의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 2020년형 타이칸 4S가 하얀 설원 위를 질주하는 기사가 실렸다. 앞뒤 차축에 모터 하나씩을 단 네바퀴굴림 자동차는 카빙 스키를 타듯 눈 위에 날카로운 바큇자국을 새기며 질주했다. 이름처럼 얼어붙을 듯 창백한, 푸른빛의 타이칸은 눈 쌓인 스웨덴 라플란드의 풍경에 잠겨 언뜻 신기루처럼 보인다. 자연 속에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블루 컬러는 타이칸 4S가 내연기관 아닌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모델이란 점에서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메르세데스 AMG
2019 GT 로드스터
데지뇨 브릴리언트 블루 마그노(DESIGNO BRILLIANT BLUE MAGNO)

짙은 코발트블루 계열의 브릴리언트 블루는 메르세데스 AMG GT 모델의 스포티함과 역동성을 그대로 나타내는 이상적인 컬러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인테리어 마감 옵션인 데지뇨(designo)의 숙련된 장인의 손을 거쳐 탄생한 것이 브릴리언트 블루 마그노다. 차체의 선과 곡선을 따라 흐르는 새틴처럼 마감된 컬러는 AMG GT 로드스터의 윤곽을 더욱 고급지게 표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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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장은지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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