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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실현 전문가, 비스포크

당신을 위한, 당신에 의한, 당신의 자동차를 만들어주는 비스포크 프로그램. 그것이 궁금하다!

2020.07.24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판교 라운지

 

“롤스로이스를 소유하는 기쁨은 차를 인도받을 때가 아니라 어떻게 주문할지 고민할 때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단순히 주어진 옵션을 선택하는 수준이라면 나올 수 없는 소리다. 원하는 무엇이든 넣을 수 있기에 할 수 있는 얘기다. 비스포크 프로그램은 이런 사람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됐다.

 

 

맞춤형이라는 의미의 비스포크는 사실 초고가 자동차 회사의 판매 전략이다. 단순히 세계 최고의 값비싼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으로는 어딘지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세상에 오직 한 대뿐인 나만의 자동차를 선사하는 거다.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 프로그램(Bespoke Program)을 통해, 페라리는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Tailor Made Program)을 통해 나만의 자동차를 주문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옵션만 해도 엄청나다. 외장 색상은 4만4000여 가지에 이르고 가죽 색상은 12가지, 나무 패널도 여섯 가지에 탄소섬유를 포함한 다양한 소재를 제공한다. 이 중 원하는 게 없다면 특별 제작을 요청할 수 있다. 4만4000가지 색상 중에도 끌리는 게 없으면 새로운 색상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사연이 있는 본인의 가죽 재킷이나 애착이 있는 청바지를 내장재로 사용할 수도 있다. 팬텀의 갤러리에는 예술가의 작품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개별적인 요청이 들어가면 가격이 훌쩍 뛰어오른다. 롤스로이스가 요구하는 높은 품질 기준에 맞게 재가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분까지 제작하고 보관해야 한다. 롤스로이스는 개별적인 요청일지라도 제작하는 차에만 들어갈 만큼의 재료만 만들진 않는다. 추가적으로 여분을 만들어 행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파손에 대비한다. 그리고 이 여분은 롤스로이스가 굿우드 공장에서 직접 관리하고 보관한다. 이를 위해 알맞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반영해 주문하면 제작에 6~8개월 걸린다. 지금 주문해도 빨라야 내년에 받는다는 얘기다. 제작에 들어가면 주문을 변경할 수 없다. 때문에 롤스로이스의 직원들은 최소 3~4번 고객과 만나 비스포크 제작을 상담한다. 롤스로이스 판교라운지의 이정협 매니저는 “비스포크 주문은 기쁨과 고민을 오가는 짧지 않은 선택의 시간이지만, 후회 없는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여러 번 만나 상담한다”며 “특히 팬텀의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워낙 다양해 베테랑 직원이 상담해도 보통 3시간 소요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옵션 안에서 주문하면 시각화 프로그램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를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소재와 옵션,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 판교라운지에서는 대형 화면을 통해 점차 나만의 롤스로이스로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이정협 매니저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를 주문하는 사람들은 주로 검은색, 흰색, 은색, 회색 등의 외장색을 선호하고 실내는 알마냐나 만다린 등 주황색 계열을 많이 선택한다. 물론 컨피규레이터에서 제공하는 색상과 조합도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실내는 부분별로 소재와 색상을 고를 수 있다. 때문에 색상과 소재의 조합을 패키지처럼 마련해 선택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물론 패키지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국내에서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문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70%는 롤스로이스를 수입 및 판매하는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에서 선주문한 모델을 구입한다. 팬텀 같은 기함일수록 비스포크 주문 비중이 높다. 그리고 자신만의 팬텀을 주문하며 비스포크 프로그램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러한 비스포크 프로그램은 단순히 자동차로만 그치는 게 아니다. 요청한다면 피크닉 세트는 물론 여행용 가방이나 빌트인 샴페인 쿨러 등 원하는 것들을 특별히 제작할 수 있다.

 

 

페라리 역시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의 모든 요소를 원하는 대로 제작할 수 있다. 소재와 색상은 물론 마감하는 방법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페라리는 일부 고객만을 대상으로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단 테일러메이드 주문에 들어가면 이탈리아 마라넬로 본사나 중국 상하이 지사에 마련된 테일러메이드 센터에 방문해 본인이 고른 소재의 샘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 팬텀 모터트렌드 에디션

<모터트렌드>가 롤스로이스의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팬텀 모터트렌드 코리아 에디션을 만들었다. 외장색은 마그마 레드다. <모터트렌드> 제호의 기본 색상이 붉은색이기도 하고, 마그마의 열기가 에디터들의 열정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실버 새틴 보닛은 팬텀의 상징과도 같아 포기할 수 없었고 환희의 여신상은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금빛을 휘감았다. 코치라인은 검은색이다. 태극기 사괘의 검은색에서 가져왔는데, 그래서 휠도 파트 폴리시드 휠을 선택해 붉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내장색은 알마냐다.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이라 가져왔다. 검은색은 마찬가지의 의미이고 흰색은 백의민족을 나타낸다. 울 매트는 매그놀리아다. 목련이란 뜻인데 꽃말이 고귀함이다. 독자 여러분의 고귀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금빛의 더 갤러리는 황금빛 들판의 풍요로움을 나타내고 오토만 시트는 모두의 평화와 안전을 기원한다는 뜻이다. 사실 롤스로이스의 컨피규레이터에서는 지금 선택한 것보다 훨씬 더 세부적으로 옵션을 고를 수 있다. 내 차를 고르라고 한다면 정말 3시간도 짧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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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박남규,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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