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빙수

여름 빙수는 호텔에 가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2020.08.06

 

콘래드 서울

보통 호텔 빙수는 1층 라운지에서 즐기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콘래드 서울은 조금 특별한 장소에서 빙수를 만날 수 있다. 37층에 위치한 ‘37 그릴앤바’와 9층에 있는 루프톱 바인 ‘버티고’가 그곳이다.

 

 

37 그릴앤바에서는 콘래드 서울의 시그니처 메뉴인 망고빙수를 판매한다. 얼그레이 티를 넣은 우유 얼음 위에 잘 숙성시킨 애플망고를 올려 풍미가 아주 좋다. 올해는 새롭게 달고나 빙수도 선보였다. 달고나 빙수는 우유 얼음 위에 설탕으로 만든 달고나와 흑당 소스, 커피아이스크림을 곁들여 진하고 달콤한 맛이 인상적이다.

 

 

이 빙수들은 돔 모양의 뚜껑으로 덮여 나오는데 뚜껑을 열면 드라이아이스의 하얀 기체가 빙수 아래로 깔리며 극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시각적인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 드라이아이스가 뿜어낸 냉기가 빙수의 시원함을 끝까지 유지한다. 한강과 서울 도심 전망을 내려다보며 먹으면 구름 위 신선이 따로 없다. 망고빙수의 가격은 4만2000원, 달고나 빙수는 3만8000원으로 9월 15일까지 만날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탁 트인 하늘을 지붕 삼아 빙수를 먹을 수 있는 버티고로 가면 된다. 버티고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혼자 즐길 수 있는 피나콜라다 빙수와 아이리시 아이스 빙수를 선보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칵테일과 맥주를 활용하는 어른들을 위한 빙수다. 입은 달고 시원하지만 정신은 알딸딸해져 한여름 밤에 즐기면 딱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호텔 1층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은 화강암으로 덮여 있고 다른 쪽은 통유리창으로 햇살이 들어오는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가 있다. 이곳에는 매년 5~8월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메뉴가 있다. 빙수다. 이 집의 메인 빙수는 팥 고유의 깊고 진한 풍미에 인절미와 콩가루로 고소한 맛을 더한 팥빙수다. 하지만 고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빙수는 서머 스페셜 빙수 프로모션으로 선보이는 과일빙수다.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는 최상의 당도와 신선도를 지닌 과일빙수를 내놓기 위해 매월 빙수 메뉴를 바꾸는 것으로 유명하다.

 

 

5월에는 애플망고 빙수, 6월과 7월엔 체리 빙수, 8월에는 복숭아 빙수를 판매한다. 아쉽지만 지금 이 기사를 보고 있다면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건 복숭아 빙수뿐이다(매년 5~8월 서머 스페셜 빙수 프로모션을 하니 너무 아쉬워하지 말길).

 

 

복숭아 빙수는 8월에 수확해 당도가 가장 높고 과즙이 풍부한 복숭아만을 사용한다. 바닐라아이스크림과 곱게 간 언 우유 위에 껍질을 벗긴 복숭아가 통으로 올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복숭아를 자르면 하얀 크림치즈로 채워진 속이 드러난다. 복숭아 위에는 설탕을 녹여 만든 캐러멜 토핑과 머랭 스틱을 고명으로 얹고, 화룡점정으로 금가루까지. 호사스러운 한 입이 아닐 수 없다. 복숭아 빙수의 가격은 4만5000원, 팥빙수는 3만8000원으로 8월 한 달간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만 판매한다.

 

 

파라다이스시티

경험해본 적 없는 빙수를 맛보고 싶다면 파라다이스시티로 가자. 그곳에 가면 이름도 특이한 ‘또바 빙수’가 있다. 또바 빙수는 새콤달콤한 과즙이 가득한 방울토마토와 바질 셔벗이 어우러진 이색 빙수다. 또바 빙수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은 ‘8일의 빙수’다. 국내산 대추토마토를 4일간 햇볕에 말린 뒤, 4일간 꿀에 재는 숙성을 거친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또바 빙수는 곱게 간 눈꽃 얼음에 대추토마토 마리네이드와 바질 셔벗을 얹고, 그 위에 토마토 그라니타와 라임 셔벗을 올려 달콤함과 상큼함을 살렸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상큼한 맛에 한여름의 더위는 온데간데없다. 게다가 토마토를 숙성시키면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C와 리코펜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흑임자 빙수도 판매하는데, 얼린 우유에 달달한 팥·떡·흑임자를 듬뿍 넣어 진한 풍미와 고소함이 매력이다. 또바 빙수와 흑임자 빙수는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1층 로비에 있는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 즐길 수 있다. 라운지 곳곳엔 예술 작품이 전시돼 있고 감미로운 음악까지 흘러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빙수를 즐기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빙수는 여름 시즌 한정으로 8월까지 판매하며 또바 빙수는 4만원, 흑임자 빙수는 3만8000원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올해 워커힐 로비 라운지 더 파빌리온에서는 더 다양한 빙수를 맛볼 수 있다. 기존에 판매하던 밀크빙수와 콩가루 빙수, 애플망고 빙수에 새롭게 멜론빙수가 추가돼 총 네 종류의 빙수를 선보이기 때문. 종류가 늘어난 만큼 취향과 입맛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눈꽃 얼음과 토핑의 궁합이 찰떡이다.

 

 

애플망고 빙수는 제주산 애플망고 2개 분량의 과육을 아낌없이 올려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올해 처음 선보인 멜론빙수는 향긋하고 달콤한 맛 덕분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한다. 값은 밀크빙수 3만5000원, 콩가루 빙수 4만원, 애플망고 빙수 5만9000원, 멜론빙수 4만5000원이다.

 

 

워커힐에는 빙수를 보다 럭셔리하게 즐길 방법도 있다. 호텔에서 하루 묵으면서 룸서비스를 통해 편하게 빙수를 맛보는 거다. 여기에 다음 날 아침 식사까지 제공한다면 금상첨화지 않을까?

 

 

워커힐은 여름휴가 시즌이지만 코로나19로 멀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빙수와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빙캉스’ 패키지를 준비했다. 빙수가 포함된 그랜드 워커힐 1박과 비스타 워커힐 1박 패키지는 각각 23만원, 29만5000원부터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터컨티넨탈은 기존의 로비 라운지에서 판매하던 2~3인용 빙수를 1인용으로 내놓았다. 1인용 빙수는 요즘 같은 때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양이나 가격도 부담이 없다. 여러 명이 먹을 때에는 다양한 맛의 빙수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오든 여럿이 오든 만족도가 높다. 게다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투고(To-go) 빙수’도 준비했다. 지금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구성이다.

 

 

상큼한 망고 위에 푸딩을 얹은 망고푸딩 빙수, 향긋한 쑥과 달콤한 팥의 조화가 돋보이는 레트로 쑥 빙수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 라운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검은콩 아이스크림과 흑미 팝콘 등의 곡물을 듬뿍 담은 허니 그레인 빙수와 쌉싸름한 녹차아이스크림을 올려 맛이 더 깊어진 클래식 빙수, 상큼한 망고 셔벗과 망고 과육이 입 안 가득 퍼지는 망고빙수를 맛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만날 수 있는 그랜드 델리의 투고 빙수는 망고빙수와 클래식 빙수 두 가지만 판매한다.

 

 

인터컨티넨탈의 시그니처인 레트로 쑥 빙수는 빙수 그릇도 특별하다. 덴마크 도자기 브랜드인 로얄코펜하겐과 올여름 특별한 협업을 선보인 것. 로얄코펜하겐의 ‘블루메가’ 라인은 모던한 모양의 그릇에 꽃을 큼직하게 그려낸 게 특징인데, 한국 전통 식재료인 쑥을 주재료로 한 레트로 쑥 빙수와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2~3인용 프리미엄 빙수의 가격은 3만8000원부터, 1인용 빙수는 2만4000원부터, 그랜드 델리의 투고 빙수는 1만3000원부터다.

 

 

서울신라호텔

호텔 빙수에도 원조가 있다.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가 그 주인공이다. 신라호텔은 2011년 처음 선보인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애플망고 빙수의 성지로 불린다. 유명세 때문인지 여느 호텔 빙수처럼 예약도 받지 않는다. 게다가 아무 때나 가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재료의 신선도를 위해 그날 준비한 애플망고가 소진되면 판매를 중지한다. 빙수에 쓰이는 제주도산 애플망고는 새콤하고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 향이 인상적이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단맛이 퍼져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저렴한 수입산 애플망고 대신 제주도 농가의 애플망고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신라호텔은 제주도산 애플망고 생산량의 80% 이상을 매년 구입한다). 생김새도 무척 강렬하다. 큼지막한 애플망고를 산처럼 쌓고 그 위에 우유로 만든 눈꽃 얼음을 살짝 올렸다. 눈꽃 얼음과 애플망고도 맛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국내산 단팥과 망고 셔벗을 곁들이면 재미와 맛의 풍미가 배가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플망고 빙수는 평일에만 판매한다. 가격은 5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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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각 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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