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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찰나의 그 순간

버튼만 누르면 때론 달리면서 스르륵 움직인다. 그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2020.08.20

 

8"테슬라 모델 X

지붕 너머로 도어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다가 이내 날개처럼 펼쳐진다. 날아가기라도 하려는 걸까? 테슬라 모델 X의 뒷문은 걸윙 도어처럼 위로 열린다. 똑똑한 건 도어에 공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좁은 공간에선 지붕을 좁게 펴면서 위로 열리다가 공간이 넓어지면 팔을 펼치는 것처럼 지붕을 펼친다는 거다. 테슬라는 이 신박한 지붕에 매의 날개처럼 열린다는 뜻으로 ‘팰컨 윙 도어’란 이름을 붙였다. 그러니까 팰컨 윙 도어는 걸윙 도어의 진화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잡을 필요는 없다. 스마트키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스르륵 열린다. 센터페시아에 달린 커다란 디스플레이에서도 열 수 있다. 문이 완전히 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초다.

 

 

15"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톱

태초에 랭글러는 컨버터블이었다. 지붕을 통째로 떼어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컨버터블로의 변신 과정이 녹록하진 않다. 공구를 손에 쥐고 땀을 뻘뻘 흘리며 지붕을 떼어낸 자만이 랭글러 안에서 오롯이 해와 바람을 맞을 수 있다. 그런데 파워톱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버튼만 누르면 지붕이 스르륵 열린다. 15초. 이제 랭글러 속으로 해와 바람을 들이는 시간은 15초면 충분하다.

 

 

2"프로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파나메라 엉덩이 위로 날개가 불쑥 솟아올랐다는 건 본격적인 달리기에 대비한다는 뜻이다. 파나메라의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90km를 넘으면 모습을 드러낸다. 2초. 눈 한 번 깜빡일 이 짧은 순간에 파나메라는 내달릴 채비를 마친다. 파나메라 터보와 GTS에는 위로 솟았다가 양옆으로 한 번 더 늘어나는 4웨이 스포일러가 달렸지만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에는 위로 솟기만 하는 2웨이 스포일러가 달렸다. 이 스포일러는 이전처럼 버튼이 아닌, 디스플레이에서 올리고 내릴 수 있다.

 

 

10"BMW X7

버튼을 눌렀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하나 둘. 둘까지 속으로 조용히 셌을 때 헤드레스트가 털썩 고개를 숙인다. 그 다음 등받이가 서서히 앞으로 접힌다. 그러고는 앞으로 물러나 있던 2열 시트가 뒤로 움직이며 본래 자리를 찾는다. X7 3열 시트는 이렇게 천천히 접힌다. 서두를 것 없다는 듯이. 버튼은 C 필러 안쪽은 물론 트렁크 안쪽에도 있다. 두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3열 시트 두 개가 동시에, 때론 시간차를 두고 접힌다. 이때 앞시트도 스르륵 앞으로 움직인다. 등받이 접을 공간을 여유있게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모든 움직임은 10초 안에 이뤄진다.

 

 

X7 3열에 들어가기 위해 몸을 잔뜩 구부릴 필요는 없다. 2열 시트 어깨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잠시 멈칫하는 듯하다 시트 전체가 ‘스르륵’ 앞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조금씩 엉덩이를 들어 올려 공간을 마련한다. X7 2열 시트는 그렇게 12초 동안 몸을 일으켜 뒤로 들어갈 공간을 열어준다. 애써 손으로 등받이를 접을 필요는 없다.

 

 

20"메르세데스 벤츠 E 450 카브리올레

지붕 뒤쪽이 살짝 올라가더니 트렁크 위쪽이 열리고 그 안으로 지붕이 서서히 사라진다. 마치 트렁크가 지붕을 빨아들이는 것 같다. 아니, 트렁크에 지붕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할까? E 450 카브리올레의 지붕은 벤츠답게 우아하고 깔끔하게 열린다. 20초. E 450 카브리올레가 토플리스로 변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초다. 20초 후면 질 좋은 가죽 시트 구석구석 햇빛과 바람이 스며든다. 다시 지붕을 닫고 싶으면 센터콘솔 앞쪽에 놓인 반들반들한 은빛 버튼을 지그시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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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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