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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더 완벽한 공간을 연출하다, 볼보 S90

프리미엄 E 세그먼트 세단이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은 바로 고급스럽고 안락하며 여유로운 공간이다. 새로운 S90는 한층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2020.09.07

 

‘딸깍.’ 반들반들한 시동 버튼을 오른쪽으로 살짝 비틀어 차를 깨운다. ‘가르르릉’ 기분 좋은 엔진 소리가 차 안으로 스민다. 푸근한 가죽시트에 앉아 운전대를 두 손으로 쓰다듬었다. 마른 종이를 손으로 쓱 문지르는 것 같은 감촉이 기분 좋다. 오른발에 힘을 줘 차를 천천히 움직인다. 매끈한 거동에서 우아함이 느껴진다. 프리미엄 E 세그먼트 세단에서 느껴지는 품격이다.

 

볼보의 실내는 늘 따스하고 포근하다. 고급스럽지만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아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런 게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매력일까? 여유로운 실내에 마음까지 여유로워지는 기분이다. 이런 차 안에서 운전한다면 고된 출퇴근길도 달릴 만하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출퇴근으로 매일 3시간 이상을 도로에서 보내는 나로서는 이런 공간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고급스럽고 안락하며 여유로운 공간. 이건 프리미엄 E 세그먼트 세단이 첫 번째로 갖춰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새로운 S90는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125mm, 휠베이스가 120mm 늘었다. 늘어난 길이는 고스란히 실내로 이어졌다.

 

볼보가 플래그십 세단 S9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4년 만의 새 단장에서 체감되는 변화의 폭은 크지 않다. 볼보는 안팎으로 잔뜩 뜯어고치는 대신 공간을 넓히고 편의장비를 더해 상품성을 높이는 데 치중했다. 새로운 S90는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125mm, 휠베이스가 120mm 늘었다. 늘어난 길이는 고스란히 실내로 이어졌다. 덕분에 뒷자리가 한층 여유롭다. 다리를 꼬고 앉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S90의 길이는 5090mm. 동급에서 가장 길다는 제네시스 G80보다 95mm나 길다. 크롬을 좀 더 넉넉히 두른 프런트 그릴과 범퍼 장식에서 세련되면서 당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볼보는 필요 이상으로 화려하게 치장하는 걸 거부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늘 타협점을 찾는다. 볼보 디자인의 매력은 바로 이 ‘절제’에 있다.

 

 

뒷모습에서 달라진 건 시퀀셜 턴 시그널이 반영된 풀 LED 테일램프 정도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선이 주르륵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꽤 근사하다. 엉덩이에 붙은 B5 트림이 볼보의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암시한다. 볼보는 새로운 S90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48V 배터리가 출력을 보조하고 깨알같이 연비를 절약한다. 휘발유 엔진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지만 기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엔진은 그대로다. 318마력을 내는 휘발유 엔진에 87마력짜리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 최고출력 405마력을 뽑아낸다.

 

 

한층 넓어진 실내에 풍성한 사운드를 담다

볼보의 실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특별한 재주를 지녔다. 새로운 S90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시트와 도어 안쪽에 베이지색 가죽을 넉넉히 두르고 센터터널 위쪽을 베이지색 가죽으로 장식해 차 안에 밝은 기운이 가득하다. 실내에서 눈에 띄는 건 오레포스의 크리스털 장식을 두른 기어노브다. 볼보는 S90를 새롭게 매만지면서 기존에 T8 트림에만 달아주던 크리스털 기어노브를 인스크립션 트림에도 넣었다. 시동을 걸면 은은한 푸른 불빛이 크리스털에 투영된다. 탑승자를 반기는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하다. 기어노브 옆에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요즘 차에 유행처럼 얹히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다. 그 아래 비틀어 돌리는 시동 버튼과 오돌토돌한 주행 모드 다이얼은 그대로지만 배려를 더한 변화가 흐뭇하다.

 

기어노브 옆에는 무선충전 패드도 마련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갖춘 B5 모델은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두 가지로 출시됐다. 옵션이 좀 더 풍성한 쪽이 인스크립션인데, 오레포스 기어노브 말고도 앞자리에 통풍과 마사지 시트를 챙겼다. 뒷자리 옆창에는 버튼으로 스르륵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선블라인드도 달았다. 모든 트림에는 볼보가 자랑해 마지않는 파노라믹 선루프도 얹혔다. 널찍한 뒷자리에는 바람의 방향을 따로 조절할 수 있도록 송풍구도 두 개 마련했다. 송풍구 아래에는 12V 시가잭과 USB C 타입 포트 두 개가 놓였다. 뒷자리에 통풍 시트는 없지만 열선 시트는 있다. 뒷자리 암레스트를 내리면 가죽으로 휘감은 덮개가 보이는데 이 덮개를 올리면 나무로 주변을 장식한 납작한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그 앞에 두 개의 컵홀더가 놓여 뒷자리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급에서 꽤 호사스러운 뒷자리다.

 

휠베이스가 길어지면서 뒷자리 무릎 공간이 한층 여유롭다.

 

볼보는 새로운 S90에서 안전하고 안락한 공간을 위해 무척 신경 썼다. 볼보가 말하는 안전은 사고로부터 안전만이 아니다. 쾌적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포함한다. 볼보는 진즉에 모든 모델의 실내에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했다. 센서가 지속적으로 실내 공기 질을 감시하다가 탄화수소나 질소산화물 같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외기 유입을 차단한다. 여기에 먼지나 유해물질을 꼼꼼히 걸러내는 멀티 필터까지 더해 0.4㎍보다 작은 먼지를 7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PM2.5 센서와 미립자 필터를 더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 기능을 모든 트림에 넣었다. 초미세먼지까지 완벽히 차단하겠단 굳은 의지다. 그렇다고 운전자가 이 기능을 위해 따로 무언가를 조작할 필요는 없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서 온도조절 화면에 ‘클린존’이란 글자와 팬 모양이 은은한 파란색이면 차 안 공기가 깨끗하니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다.

 

새로운 S90는 B&W가 8년 동안 연구해 개발한 새로운 콘을 적용한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다.

 

볼보 모델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B&W 오디오다. <모터트렌드> 디지털 에디터 안정환이 양쪽 엄지를 치켜들며 “최고!”라고 외칠 만큼 B&W 사운드는 매력적이다. ‘차 안에서 음악을 듣는 게 이렇게 좋은 거였구나’ 싶을 만큼 온전히 음악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예테보리 콘서트홀 모드에선 사방에서 쏟아지는 사운드가 가슴속을 파고들어 정말 콘서트홀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새로운 S90는 이 오디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변화는 도어 안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전 S90 도어 스피커 안쪽에 자리했던, 노란색 케블라 소재로 만든 콘이 달라진 거다. 새로운 콘은 기계적인 공진을 완벽에 가깝게 제거하기 위해 B&W가 8년 동안 연구해 만든 콘이다. 여기에 소음과 반대되는 파장을 일으켜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더해져 실내가 한층 조용하고 사운드가 풍성해졌다. 또 하나 새로운 건 재즈클럽 모드다. 콘서트홀 모드가 사운드를 웅장하게 퍼뜨린다면 재즈클럽 모드는 사운드를 모아준다. 그러면서 저음에서 울림을 크게 해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건 정말 들어봐야 한다. 단언컨대 꽉 막힌 출퇴근길도 생동감 넘치는 공연장으로 바꿔줄 거다.

 

볼보코리아는 새로운 S90의 국내 출시에 앞서 지난 7월 13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그리고 16일 만에 1000명이 넘는 고객이 계약서에 사인했다며 기뻐했다. 신형 제네시스 G80와 아우디 A6의 투입으로 더욱 치열해진 프리미엄 E 세그먼트 시장에서 이런 반응은 볼보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하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반응이었다. 그건 S90의 상품성과 가격을 살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가장 아랫급인 B5 모멘텀이 6030만원, 옵션을 풍성하게 넣은 B5 인스크립션이 6690만원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나 BMW 5시리즈에 비해 한참 저렴하다. A6나 G80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그러니까 사전 계약자들은 옳은 선택을 한 거다. S90는 제대로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했다.

 

 

-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심사지침」 준수사항에 따라 당 콘텐츠는 볼보 코리아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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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최민석,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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