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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근육, 딱 거기까지, 현대 아반떼 N 라인

아반떼 고성능 모델이 스포츠에서 N 라인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등장했다. 다만, N과 N 라인의 간극은 생각보다 컸다

2020.11.10

 

세단 최초의 N 라인은 아반떼에서 시작했다. 스포츠란 이름으로 나오던 고성능 모델이 N 브랜드가 출범하면서 N 라인으로 갈아탔다. 곳곳에 보이는 N 브랜드의 엠블럼이 아직 낯설다. 하긴, N 브랜드의 서막은 이제 막 열리고 있을 뿐이다.

 

 

브랜드를 갈아타면서 파워트레인도 바뀌었다. CVVD가 들어간 스마트스트림 1.6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들어갔다. 다만 여전히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시승한 모델에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렸다. 6단 수동변속기도 여전히 선택할 수 있다.

 

 

초반 가속 반응은 살짝 아쉽다. 최대토크는 1500rpm부터 뿜어지지만 엔진회전수가 기대만큼 빠르게 올라가지 않는다. 터빈이 돌기 전까지 반응이 지체되는 터보래그도 느껴진다. 종전에도 지적된 부분인데 개선하지 않았다. 탄력이 붙으면 충분한 힘으로 차를 밀어준다. 하지만 고속에서 재가속할 때는 기세가 꺾인다. 엔진과 배기는 터질듯 소리를 질러대는데, 가속은 더디다. 이 둘의 부조화가 사뭇 안쓰럽지만, 200마력 초반의 기운이므로 흠잡을 정도는 아니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에 들어간 N 파워 시프트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변속하는 느낌을 일부러 강하게 줘 더욱 강력하게 가속하는 기분을 선사한다. 딱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작동하는데 엔지니어들의 고심이 느껴진다. 변속은 적절한 타이밍에 빠르게 이뤄진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의 패턴이 인상적이다. 4000rpm이 넘어가는 높은 엔진회전수를 호기롭고 끈끈하게 유지한다. N 라인의 공격성이 변속기에 깊이 뱄다.

 

 

뒤에 들어간 멀티링크 서스펜션도 N 라인에서 누리는 호사다. 빠르게 잘 달려야 하는 N 라인에 토션빔은 당치 않다. 서스펜션 세팅은 전보다 부드럽다. 일상에서도 불편하지 않다. 다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좀 더 단단해지는 느낌인데, 가변형 댐퍼는 아니다. 바닥을 잘 누르는 감각이 빠르게 달릴 때 더욱 도드라지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다만, 무르익은 서스펜션을 타이어가 받쳐주지 못한다. 스포츠 타이어가 아니다. 트레드웨어가 560이나 되는 마일리지 타이어다. 때문에 급가속하면 헛바퀴를 구른다. 코너에서도 기대보다 한계가 낮다. 스티어링 감각도 아쉽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손맛이 안 좋다. 바퀴와 운전대 사이를 커다란 벽이 갈라놓은 듯 감각이 먹먹하다. N 라인에 살짝 설렌 기분이 타이어와 스티어링 감각에 토라질 것 같다.

 

 

그럼에도 아반떼 N 라인은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더욱 스포티하게 다듬은 외모에 끌린다. 시승한 모델은 빨간색인데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미러 캡, 유리창 부분의 테두리, 리어스포일러 등을 연한 광택이 흐르는 검정색으로 장식했다. 빨간색과 검정색의 조화는 역시 진리다. N 라인 전용 스포츠 시트는 안락하면서 몸을 잘 감싼다. 보스 오디오의 사운드도 괜찮다.

 

아반떼 N 라인은 안 그래도 상품성 높은 아반떼의 상위 버전처럼 느껴진다. 성능이 부담스럽지 않아 디자인으로도 선택할 만하다. 진짜 박력 넘치는 아반떼는 내년에 만날 수 있다. 아반떼 N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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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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