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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의 초대

김세나와 크리스마스 홈 파티를 콘셉트로 촬영했다. 그녀는 이번 연말, 실제로 홈 파티를 열 계획이다

2020.12.09

니트는 H&M,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고 있다. 12월은 1년 중 기온이 가장 떨어지는 때이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 따뜻하다. 우리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교훈을 새기고 내년의 계획을 세운다.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돌이키며 후회와 번뇌가 기어오를 때도 있지만, 그보다 주변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진하게 남는다. 연말은 쑥스러운 마음을 전할 좋은 기회가 된다. 연락이 뜸했던 이에게 안부를 묻고, 몇 남지 않은 밤을 부여잡고 술잔을 부딪힌다. 한 해를 갈무리하는 이맘때는 누군가에겐 호흡을 고르는 정결한 시간이며, 또 누군가에겐 극심한 숙취의 시간이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홈 파티를 콘셉트로 한 이번 촬영은 레이싱 모델 김세나와 함께했다. 파티에 걸맞게 케이크와 샴페인도 곁들였다. 김세나는 집에서 편하게 입을 만한 낙낙한 니트를 걸치고 아래에 섹시한 스타킹만 신은 채 파티 기분을 냈다. 170cm가 넘는 큰 키와 늘씬한 다리가 진정 빛나는 순간이었다. 처음에 그녀는 낯선 환경에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촬영 현장이 자신의 집인 양 몸에 힘을 빼고 자유롭게 포즈를 취하며 콘셉트에 충실했다.

 

 

김세나는 2016년 코리아 레이싱 모델 대회에 출전해 미디어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아 레이싱 모델로 데뷔했다. “레이싱 모델이 되기 전에는 치어리딩을 했어요. 물론 재미있었지만 제가 안무를 소화하는 데 소질이 없단 걸 알았죠.(웃음) 진로를 고민하던 차 대회 소식이 있었고 도전하게 됐어요.” 처음부터 일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한 분야에 구속되지 않는 모델 특성상 홈쇼핑 모델이나 다리 모델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그녀는 작고 큰 모터쇼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고 매력을 발산했다. 그렇게 자신의 입지를 넓히며 그녀의 존재감을 알렸다.

 

다른 분야의 모델 활동과 차별화된 레이싱 모델만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보통 뷰티나 패션 쪽 모델들은 브랜드나 촬영 콘셉트에 맞는 이미지를 덧입기 마련이에요. 그러나 레이싱 모델은 그런 틀에서 비교적 자유롭죠.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마음껏 어필할 수 있어요.” 레이싱 모델 업계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섹시하고 도발적인 스타일의 모델도 많지만 청순하거나 귀엽고, 장난기 넘치는 등 색다른 매력을 가진 모델들이 수두룩하다. “저는 분명 청순한 쪽은 아니에요.(웃음) 시원시원한 키와 이미지 덕분에 좀 더 카리스마 있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물론 제가 대중에게 설득시키고 싶은 모습이 그렇기도 하고요.”

 

원피스는 H&M, 모자와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

 

그녀의 바람처럼, 김세나는 애쓰지 않아도 여전사 같은 모습이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큰 입매로 시원하게 웃고 자신이 원하는 의도를 분명한 단어들로 전달한다. 그러나 여전사 이미지의 8할은 단연 훤칠한 피지컬, 바로 육체미다. 그녀는 이미 가진 것에 안주하지 않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단련으로 지금보다 훨씬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저는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쁘고 연약한 아름다움은 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아니죠. 멋지고 단단해서 아우라가 느껴지는 모델,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단 인상을 주는 사람이고 싶어요.”

 

낯을 많이 가린다는 그녀는 인터뷰가 막바지에 이를 때쯤 조금 더 편한 미소를 지었다. 원래 처음 만난 사람과 술 없이 친해지기 힘들다며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했다.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계획을 물었다. “여행을 좋아해서 연말에는 여행을 떠나거나 늘 일을 쉬지 않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 연말은 둘 다 어려우니 고마운 사람들을 초대해 홈 파티를 열까 해요. 오늘 촬영처럼요.” 요리를 즐긴다는 그녀는 가장 자신 있는 음식으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닭볶음탕과 오징어볶음을 꼽았다.(이 정도 자신감이면 당연히 맛도 좋을 것 같다) 마침 그녀가 평소 좋아하는 주종도 메뉴와 어울리는 ‘소맥’. 올 연말, 김세나의 집에 누가 초대받든 맨정신으로 돌아가긴 틀린 것 같다.

스타일링_이승은

 

 

 

 

모터트렌드, 모델,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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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장은지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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