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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조상을 찾아서

오늘날 자동차에 두루 쓰이는 기술. 과연 그 기술의 원조는 누구일까?

2020.12.26

 

1886년
최초의 자동차 /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

세계 최초의 자동차는 세 바퀴 벤츠다. 1886년, 카를 벤츠가 954cc 가솔린 엔진을 얹은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자동차의 역사가 시작됐다. 최초의 자동차는 모든 순간이 최초가 된다. 카를 벤츠의 아내 베르타 벤츠가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몰고 독일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이동한 건 최초의 장거리 자동차 여행으로 기록되고 있다.

 

 

1912년
전기 스타터 / 캐딜락 모델 30

1912년, 전기 스타터로 시동을 거는 캐딜락 모델 30이 탄생했다. 이전의 자동차는 크랭크를 직접 힘으로 돌려 시동을 거는 방식이었다. 전기 스타터는 1903년 미국의 엔지니어 클라이드 콜먼이 처음 개발했고, 그 특허는 델코사가 사들였다. 이후 델코는 GM에 인수되면서 전기 스타터 기술은 캐딜락 브랜드에서 처음 사용하게 됐다.

 

 

1913년
강철 차체 / 닷지

초기 자동차 대부분은 목재로 제작됐다. 외부 패널은 종종 천으로 덮이기도 했다. 단단한 철제 차체가 사용된 건 19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사업가 에드워드 버드는 1912년 철강 부품을 제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고, 1년 만에 닷지에 7만개 철제 차체를 공급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1914년
V8 엔진 / 캐딜락

V8 엔진을 가장 먼저 대량 생산한 브랜드는 캐딜락이다. 1912년 전기 스타터 방식을 도입한 캐딜락은 1914년 V8 엔진을 양산한다. 엄밀히 말하면 V8 형태의 엔진을 먼저 사용한 건 롤스로이스지만, 그 엔진은 수동으로 크랭크를 돌려 시동을 거는 방식이었고 소량 생산됐다.

 

 

1924년
알로이 휠 / 부가티 타입 35

자동차 최초의 알로이 휠은 부가티 타입 35에서 시작됐다. 타입 35는 부가티의 경주용 자동차 중 가장 성공한 모델이라고 불리는 모델이다. 더 빠른 기록을 세우기 위해 부가티는 기존의 강철 휠 대신 무게가 가벼운 알루미늄합금 휠을 고안했다.

 

 

1924년
모노코크 섀시 / 란치아 람다

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이뤄진 모노코크 섀시는 란치아 람다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기존에 주로 쓰던 분리형 섀시를 사용하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더불어 람다는 유압식 쇼크업소버를 처음 사용한 모델이기도 하다.

 

 

1929년
라디오 / 캐딜락 라살

과거 자동차에는 라디오가 유일한 오디오 시스템이었다. 처음 AM 라디오가 설치된 모델은 캐딜락 라살이다. 순정 라디오가 달린 건 아니고 당시 딜러들이 델코레미 라디오를 별도로 달아주곤 했다. 본격적인 자동차용 라디오는 1950년대 크라이슬러 모델에서 등장했다.

 

 

1933년
히터 / 내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자동차 제조사 내시는 1933년 최초로 자동차에 히터를 달았다. 자동차용 히터는 1920년에도 있긴 했지만 모두 애프터마켓 제품이었고, 자동차 회사가 직접 개발한 히터는 내시가 최초다.

 

 

1936년
디젤 엔진 / 메르세데스 벤츠 260D

1897년 루돌프 디젤이 개발한 디젤 엔진은 먼저 선박과 잠수함에 사용됐다. 이후 1908년 처음 디젤 트럭이 등장하고 1936년에는 최초의 디젤 승용차 메르세데스 벤츠 260D가 개발된다. 260D는 최고출력 45마력의 힘으로 최고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었다.

 

 

1939년
자동변속기 / 올즈모빌

운전자의 편의를 크게 높인 자동변속기는 1939년 올즈모빌이 가장 먼저 선보였다. 하이드라 매틱(Hydra Matic)이라는 4단 자동변속기다. 이 변속기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운전자의 손과 발이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1939년
방향지시등 / 뷰익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겠지만 과거엔 운전자의 수신호로 나아가는 방향을 주변 차에 알렸다. 1939년, 뷰익이 처음 방향지시등을 개발하면서 운전자는 창밖으로 팔을 뻗지 않아도 됐다. 오늘날에는 차 앞, 뒤에 방향지시등이 달리지만 초기엔 뒤쪽에만 달렸다.

 

 

1948년
디스크 브레이크 / 크라이슬러 크라운 임페리얼

대부분 드럼식 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있을 때 크라이슬러는 1948년 네 바퀴 모두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넣은 크라운 임페리얼을 선보였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드럼식에 비해 넓은 마찰면적을 가져 제동력이 더 뛰어나다.

 

 

1951년
파워 윈도 & 파워 스티어링  / 크라이슬러 임페리얼

유압 전동식으로 작동하는 파워 어시스트 윈도는 1940년 패커드 180이 최초다. 하지만 오늘날 방식의 전동 파워 윈도는 1951년 크라이슬러 임페리얼에 처음 들어갔다. 또한 임페리얼은 최초로 파워 스티어링이 들어간 모델이기도 하다.

 

 

1952년
오토 하이빔 / 올즈모빌

놀랍게도 오토 하이빔 시스템은 1952년에 처음 등장했다. 올즈모빌이 개발한 오트로닉 아이(Autronic Eye)는 대시보드 위에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고 빛의 양에 따라 상향등과 하향등을 조절하는 장치다. 다만 기술의 완성도가 떨어져 실제 주행에서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1954년
에어컨 / 내시 앰버서더

패커드가 1940년 자동차 에어컨을 먼저 선보였지만 너무 비싸고, 크고, 비효율적이었다. 제대로 된 자동차 에어컨은 1954년 내시 앰버서더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내시는 계열사이자 냉장고 회사인 캘비네이터의 도움을 받아 오늘날의 자동차 공조시스템을 완성했다.

 

 

1965년
버튼식 기어 / 크라이슬러

최근 현대·기아차가 많이 사용하는 버튼식 기어의 원조는 크라이슬러다. 1956년에 가장 먼저 선보였다. 지금의 버튼식 기어는 전자신호로 작동하지만 과거에는 기계식으로 작동했다. 버튼의 위치는 계기반 왼쪽에 있었는데 크기가 다소 작았다.

 

 

1957년
크루즈 컨트롤 / 임페리얼

장거리 주행 시 유용한 크루즈 컨트롤은 1957년 크라이슬러 임페리얼에 최초로 들어갔다. 지금은 많이 보편화된 기능이지만, 당시엔 오늘날의 자율주행만큼 아주 신선한 기능이었을 것이다.

 

 

1957년
에어 서스펜션 & 메모리 시트  / 캐딜락 엘도라도 브로엄

1957년 출시된 캐딜락 엘도라도 브로엄은 엘도라도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급 버전이다. 당시 가격이 1만3000달러에 이르는 값비싼 호화 세단이었다. 그만큼 다양한 첨단 사양으로 중무장했다. 메모리 시트를 비롯해 에어서스펜션까지 세계 최초로 넣었다. 이때는 세단에도 판스프링을 쓰던 시절이다.

 

 

1962년
터보 엔진 / 올즈모빌 F-85 제트파이어

항공기에 사용되던 터보차저 기술이 1962년 자동차에도 도입됐다. 올즈모빌은 V8 3.5ℓ 엔진에 터보차저를 더해 자연흡기 엔진 대비 16% 향상된 215마력을 발휘했다. 0→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9.2초. 자연흡기 모델보다 5초나 빠른 수치다.

 

 

1965년
열선 시트 / 캐딜락 플릿우드

요즘 같은 겨울철 꼭 필요한 기능인 열선 시트. 세계 최초로 열선 시트가 들어간 차는 1965년 출시된 캐딜락 플릿우드다. 기본 사양으로는 누릴 수 없었고 오늘날 기준으로 약 500달러를 추가해야 시트에 열선을 깔 수 있었다.

 

 

1974년
에어백 / GM

자동차의 필수 안전 사양인 에어백은 1974년 GM이 최초로 도입했다. 산하 브랜드의 고급 모델에 우선적으로 넣었다. 사실 에어백은 그보다 22년 먼저 발명됐지만 실제 자동차에 들어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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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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