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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차 후보 8, 제네시스 G90

다른 대형 세단들이 편안함을 희생하며 역동성을 추구하는 사이, 시장에는 제네시스가 슬그머니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틈이 생겼다

2021.01.17

 

제네시스 G90 같은 대형 세단이 럭셔리 브랜드의 기함으로 여겨진 것은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이 급변하고 있다. 그래서 아우디 A8,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같은 독일 3사의 기함들은 Q8, X7, G 클래스 등 엄청나게 호화로운 기함급 SUV와 역할을 합쳤다. 하지만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는 기함의 역할을 G90 홀로 담당한다.

 

G90는 설득력 있는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한국 시장용 리무진인 G90는 2006년쯤 나온 럭셔리 자동차와 비슷한 생김새와 느낌을 갖고 있어.” 마크 렉틴 편집장이 칭찬과 비판이 뒤섞인 말을 내놨다.

 

 

크고 음침한 G90는 우리가 수년간 봐온 자동차 중에 가장 드라마틱한 부분 변경을 거쳤다. 최고출력 370마력을 내는 V6 3.3ℓ 트윈터보 엔진과 426마력을 내는 V8 5.0ℓ 엔진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형 G80, GV80, 부분 변경된 G70에 맞춰 문과 지붕을 제외한 거의 모든 차체 패널을 바꾸고 선을 정리해 G90만의 스타일을 구현했다.

 

G90의 새로운 스타일의 팬으로서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이 G80보다 성공적이다. 특히 G90의 19인치 휠은 휠 아치를 꽉 채울 뿐 아니라 과거 1990년대 디시 앤 스포크 휠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디자인을 갖고 있다.

 

 

우리가 G90에서 바라는 부분은 외관만큼 실내도 멋진 스타일을 갖는 것이다. “부분 변경 모델 기준에서 G90의 외관은 훌륭해. 하지만 그 흐름이 실내에도 이어졌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아.” 코르티나가 말했다. 그의 말을 좀 더 들어보자. “실내는 보기에 나쁘지 않아. 하지만 모든 기운과 재료가 외부에 쓰이고 실내는 손대지 않은 채 방치됐다는 인상을 받았어. 기함인 G90를 G80나 GV80의 새로운 실내와 비교해보면 특히 더 그래.”

 

심사위원 대부분 아날로그 계기반, 현대차에서 보던 스위치, 오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G90의 실내가 기함급 럭셔리 세단을 돋보이게 하는 데 필요한 더 좋은 디테일과 장식들을 놓치고 있다고 느꼈다. 제네시스에 조언을 하자면 완전 변경될 G90에는 G80의 보석 장식을 꼭 넣길 바란다.

 

 

G90는 2015년 처음 등장한 뒤로 주행 품질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3.3ℓ와 5.0ℓ 엔진 모두 전혀 다른 동력 장치를 갖고 있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게 달린다. V6와 V8 엔진 모두 조용하고 강력하며 부드럽다. 또한 두 엔진은 인정사정없는 출력보다 훌륭한 저회전대 토크의 급상승에 의존해 도로를 달린다. 승차감은 미끄러지듯 달리며 흔들림이 없다. 이에 대해 조니 리버먼이 입을 열었다. “정말 거대한 리무진을 운전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실제로 토요타 센추리와 좀 비슷한 느낌이야.”

 

흥미롭게도 더 저렴한 G90 3.3 터보는 5.0보다 더 빨랐고 연료 효율도 더 좋았다. 일부 심사위원은 제네시스가 왜 계속해서 자연흡기 V8 엔진을 제공하는지 의문을 가졌다.

 

 

G90는 유럽산 럭셔리 기함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G90는 링컨 타운카처럼 크고 편안한 럭셔리 세단들이 양보한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설득력이 있는 모습이다. 다른 대형 세단들이 편안함을 희생하며 역동성을 추구하는 사이, 시장에는 제네시스가 슬그머니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틈이 생겼다. 자크 게일이 마지막 말을 남겼다. “사람들이 스포티한 자동차를 사려는 가식을 떨지 않는다면 G90가 어떤 차인지 알게 될 거야.”

글_크리스티안 시바우

 

 

장점 인상적인 휠 디자인·호화로움과 안락함·훌륭한 가치
단점 오래된 실내·전혀 감동스럽지 않은 V8 엔진

 

 

레이아웃 앞 엔진, R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변속기 V6 3.3ℓ 트윈터보; V8 5.0ℓ, 8단 자동 공차중량(앞/뒤 무게배분) 2131kg(51/49%); 2183(51/49%) 휠베이스 3159mm 길이×너비×높이 5204×1915×1496mm CO₂ 배출량 276; 290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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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모터트렌드PHOTO : 모터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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