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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CES는 계속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CES는 멈추지 않았다. 올해 CES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올해도 눈에 띄는 기술이 많았지만 우리의 눈길을 끈 제품과 기술을 다섯 개만 꼽아봤다

2021.02.03

 

메르세데스 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

메르세데스 벤츠가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얹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지금의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직사각형 모양이지만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를 통째로 뒤덮는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 이 디스플레이는 왼쪽이 계기반, 가운데가 차의 각종 기능을 조작하거나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오른쪽이 조수석 탑승객을 위한 디스플레이다. 기존 디스플레이와 다른 건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품었다는 거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운전자가 기능을 찾아 들어가는 게 아니라 차가 운전자에게 맞게 기능을 꺼내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난 오전 8시 30분이면 꼭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듣는다. 그런데 매일 아침 시간에 맞춰 라디오 앱을 켜는 게 가끔 귀찮을 때도 있다. 하지만 MBUX 하이퍼스크린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차가 알아서 시간에 맞춰 라디오 앱을 틀어주기 때문이다.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땐 그 기능을 화면 너머로 감춘다.

 

 

전기차 주행가능거리에 대한 고민도 덜 수 있다. 만약 배터리가 부족하면 시스템이 알아서 근처 충전시설을 찾아주거나 최적의 연료효율을 고려해 경로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는 동영상이나 TV를 볼 수 있다. 운전자가 힐끗거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휴대전화나 노트북 화면에 정보 보안 필름을 붙인 것처럼 운전석에선 조수석 쪽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

 


 

 

캐딜락 수직 이착륙 비이클

약속 시간에 늦었는데 택시를 타자니 길이 너무 막힌다. 그렇다고 지하철은 몇 번이나 갈아타야 해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이럴 땐 영화 속 아이언맨처럼 날아서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캐딜락이 이번 CES에서 선보인 수직 이착륙 비이클(VTOL)은 1인승 자율주행 전기 비행체다. 최고시속 90km로 날 수 있으며 빌딩 옥상에서 옥상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위아래로 각각 두 개씩 달린 둥근 프로펠러가 안전하고 정확한 비행과 이착륙을 돕는다. 이 비행체를 자율주행 전기차와 연동하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바로 자율주행차가 대기한다. 이런 비행체라면 아무리 길이 막혀도 약속 시간에 늦을 일은 없겠다. 콘셉트 버전 말고 실제로는 언제쯤 이런 탈것이 만들어질까?

 


 

 

소니 에어피크

소니가 드론 사업에 뛰어든다. 지난해 11월 이미 사업 계획을 발표한 소니는 이번 CES에서 실물을 공개했다. 프로펠러가 네 개 달린 쿼드콥터 디자인의 에어피크다. 소니의 첫 번째 드론은 입문자를 위한 소형 드론은 아니다.

 

 

전문적인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시리즈를 달 수 있는 거치대까지 갖췄다. 두 개의 자동 랜딩 기어가 안전한 착륙을 지원한다.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상에서 보여준 비행 실력은 훌륭하다.

 


 

 

LG전자 롤러블폰

삼성전자에 접는 기술이 있다면 LG에는 마는 기술이 있다. 2019 CES에서 세계 최초로 롤러블 OLED TV를 선보인 LG전자가 올해 CES에선 롤러블폰을 공개했다. 두루마리처럼 디스플레이가 기기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차세대 스마트폰이다. 17초 남짓한 홍보 영상에선 6.8인치 디스플레이가 마술처럼 7.4인치로 커졌다 작아졌다. 삼성의 폴더블폰은 접는 부분에 자국이 남아 거슬리기도 하지만 LG의 롤러블폰은 접히는 부분이 없어 화면이 자연스럽다. LG는 자세한 스펙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올해 정식으로 출시할 것을 암시했다. LG에서 오랜만에 기대되는 스마트폰이 나왔다.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 2021

삼성전자는 2018년 CES에서 처음 디지털 콕핏을 선보인 이후 매년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콕핏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디지털 콕핏은 대시보드에 가로로 큼직한 49인치 QLED 디스플레이가 놓였다. 차 안에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5G 기술도 챙겼다.

 

 

상황에 따라 운전대 부분을 앞으로 나오게 하고 디스플레이를 뒤로 물리거나 반대로 앞으로 나오게 할 수도 있다. 하만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갖췄다. 헤드레스트에 스피커가 달려 있는데 앞으로 나오게 할 수도 있어 더욱 생생하게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운전대를 뒤로 물리고 헤드레스트 스피커를 앞으로 나오게 한 다음 영화를 보면 극장이 따로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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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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