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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을 책임질 11개의 기업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전기차도 도로 위를 돌아다닐 수 없다. 다음은 충전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기차의 숨은 파트너들이다

2021.03.25

 

자동차 산업의 헤게모니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지금, 내연기관차와 관련된 에너지, 정유, 엔지니어링, 부품 회사들이 전기차 충전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BP

세계 2위의 정유회사로 석유 시추부터 생산, 운송, 판매까지 담당하는 거대 기업이다.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옮겨가면서 BP는 영국의 전기차 충전업체 차지마스터를 인수해, 자사 주유소에 급속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BP는 영국 전역 1200여 개 주유소에 10분 만에 160km를 달릴 수 있게 해주는 150kW 급속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19년엔 중국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과 중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ABB

1990년대부터 화석과 핵연료 공급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주요 사업은 전력과 자동화 기술, 로봇공학 부문으로 나뉜다. 최근 일렉파이 아메리카와 아이오니티 등 전기차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에 고출력 DC 급속충전소를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80개국 1만4000대가 넘는 DC 급속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18년부터 포뮬러 E의 메인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다. ABB 전기차 부서는 FIA 모터스포츠 엔지니어들과 함께 포뮬러 E 3세대 경주차용 충전 기술을 개발 중이다. 30초 이내 충전을 완료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면 2022~2023년 시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SHELL

네덜란드 정유회사로 외국계 정유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쉘 역시 BP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유럽 최대 전기차 충전소 업체인 뉴모션을 인수해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뉴모션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내 5만 곳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쉘은 뉴모션을 인수함으로써 전 세계 약 4만5000개 운영 중인 자사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세울 계획인데, 거점 주유소에는 350kW급 급속충전기를 설치한다. 더불어 쉘은 항공과 해운, 화물 운송처럼 전기 배터리가 침범할 수 없는 분야에서 쓰일 수소연료전지와 차세대 바이오 연료도 개발 중이다.  

 

 

WEBASTO

1901년 설립된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베바스토는 현재 냉난방 시스템이나 선루프, 컨버터블 루프 시스템 등을 주로 생산한다. 최근엔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기술업체인 에어로테크의 에너지 시스템 사업부를 인수했으며, 우리나라 충청남도 당진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공장을 설립해 전기차 관련 부품 생산시설도 확대했다. 2020년 세마쇼에 포드가 전기차 프로토타입인 ‘머스탱 리튬’과 함께 공개했던 모듈형 배터리 시스템과 충전기가 베바스토의 제품이다.

 

 

SCHNEIDER ELECTRIC

1836년 설립된 글로벌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사업 초창기에는 철강, 중장비, 조선 사업에 주력했고, 20세기에는 전력과 공장 자동화 및 제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1세기 이후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에 초점을 두고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과거 르노삼성이 SM3 Z.E.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함께 도입한 11kW의 3상 AC 충전기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제품이다. 충전소 말고도 배터리에 관심이 많아 프랑스의 스타트업 베르코어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데 투자하기도 했다. 

 

RWE 

1898년에 설립된 전기, 천연가스 공급회사다. 1973년 오일쇼크를 겪은 후 태양열과 온수, 풍력 같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했다. 2009년부터 다임러의 자회사 스마트와 손잡고 전기자동차 충전소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유소에 집중된 유럽 전기차 충전소와는 달리 공공도로, 축구 경기장, 대형 마트 등 다양한 유형의 충전소를 세우고, 주거 공간에도 맞춤형 충전기를 설치한다. 

 

 

SIEMENS

1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업체다. 전력, 철강, 의료기기, GPS, 영상 장비, 철도, 소프트웨어 등 지멘스가 손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 진출했다. 지멘스는 전기차 충전업체 차지포인트에 투자해 유럽 전역에 수백 개의 충전소를 세우고, 주거 지역과 공공도로에 설치할 수 있는 고속충전소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엔 런던 1번가에 설치된 24개의 가로등을 전기차 충전시설로 전면 개조한 ‘일렉트릭 애비뉴, W9’을 공개하기도 했다. 

 

 

EATON

이튼은 1911년 구동축 안에 들어가는 기어를 만들면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몇 번의 인수 합병을 거치며 지금은 에너지 관리 기업으로 거듭났다. 전기나 기계 에너지를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2010년 이후 일본의 전기 관련 회사인 타카오카와 협력해 충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며, 북미와 미국에 충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최근엔 전기차에서 나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다. 

 

 

NEXANS

넥상스는 케이블과 광섬유 분야에서 세계 2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2010년부터 네트워크와 전기 이동수단의 개발에 매진했다. 2016년에는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IT 기술을 가진 G2 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프랑스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프랑스 61개 자치구에 149개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관리하는 업체로 선정되며 프랑스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CONTINENTAL

1871년 고무 제조회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타이어, 브레이크 시스템, 전자장치, 파워트레인, 섀시 구성요소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2010년부터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전기차 구동 부품, 저장 시스템, 제어장치 외에도 충전 정보와 관련된 전자 시스템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콘티넨탈은 전기차 충전소 설치 대신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노면에 깔린 충전 패드에서 전기차 하부에 있는 수신 패드까지 충전 전력을 무선으로 전달하는 형태다. 

 

 

LEVITON

1906년 소규모 전기자재 제조를 시작으로 1910년 에디슨이 개발한 전구에 소켓을 납품했다. 이후 100년간 전기자재뿐 아니라 각종 조명 제어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레비톤은 2011년에 포드, 토요타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했으며, 가정용 전기 콘센트에 꽂아 쓰는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도 개발했다. 기업이나 지역 단체의 건물이나 땅에 충전소를 설치해주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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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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