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CHCAR

미사일 같은 가속, 페라리 F8 트리뷰토

직진 가속은 짜릿하지만 제동과 코너링은 오싹하다

2021.03.23

 

6위 페라리 F8 트리뷰토

장점 미사일 같은 가속, 재빠른 코너링, 범피 로드 모드
단점 뻑뻑한 브레이크, 가벼운 조향감, 짧고 강력하며 기분 나쁜 오버스티어

 

 

우리는 페라리 F8 트리뷰토를 투명하고 적절하게 검토하면서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2017 BDC에서 우승한 페라리 488 GTB가 부적격한 후보였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약간의 유감을 표하며 인정해야만 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페라리는 공장에서 4명의 기술자를 보내 밤낮으로 작업했다. 이는 도를 넘은 일이었다(이와 대조적으로 포르쉐는 전통적으로 홍보담당자 프랭크만 보낸다. 그는 이탈리아인들의 터무니없는 행동을 가벼운 재미로 여긴다).


우리가 확인했던 488 GTB의 테스트 수치들은 670마력짜리 페라리가 800마력으로 만들어졌을 경우의 결과와 훨씬 유사했다. 우리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로 그런 차가 만들어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스카에는 “부정행위 없이는 새로운 시도도 없다”는 옛말이 있다. 잡지사의 비교 테스트에 제조사가 논란의 소지가 많은 차를 보낸 게 그때가 처음은 아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다. 그렇지 않나? 


이제 488 GTB의 정신적 후계자인 F8 트리뷰토를 살펴보자. 이 차는 488보다 가볍지만 더 강력하다. 그럼 더 빠를까? 우리의 테스트 수치에 따르면 0→시속 97km 가속은 488 GTB가 더 빨랐다. 400m 가속은 막상막하였다. 8자 주행 테스트에서는 488 GTB가 훨씬 높은 평균 횡가속력을 기록하며 재빠르게 달렸고, 라구나 세카에서도 0.6초나 빠른 굉장한 랩타임을 남겼다.

 


F8 트리뷰토에는 문제점도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뻑뻑한 브레이크다. 트랙용으로 다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페라리 매장에서 고치려면 수리 비용이 2만 달러는 들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페라리 기술자는 F8 트리뷰토를 느슨하게 조립했다. 그리고 이는 온화한 랜디 포브스트가 라구나 세카의 살벌한 11번 코너를 이탈하는 순간, 끊이지 않는 욕설을 내뱉게 만들었다.


어떻게 된 걸까? F8 트리뷰토에 대해 로드테스트 에디터 크리스 월턴은 “간헐적인 짜릿함과 오싹함을 느끼고 끝내 이를 악물게 되다가 긴장 완화로 이어져. F8 트리뷰토는 라구나 세카에서 내가 무서워하는 유일한 차야”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가벼운 조향감과 결합한 F8 트리뷰토의 엄청나게 빠른 조향비는 코너 정점을 향해 달릴 때 신경질적인 순간을 유발했다. 


스콧 에번스는 코너 탈출 시 구동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선을 다해 협소한 코너를 탈출하는데 마치 지뢰 위에서 춤추는 느낌이었어. 어떻게 조향하더라도 F8은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그리고 원치 않은 짧고 강력한 오버스티어가 발생하지. 이 차는 전력을 다해 밀어붙이면 위험한 느낌이 들어.”


그러나 미사일 같은 이 페라리는 동승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직선주로를 빠르게 달리는 일을 아주 잘한다. 리버먼은 듀얼클러치 변속기에 대해 “버터를 바른 벌새”처럼 변속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칼럼에 부착된 알루미늄 재질의 패들시프트는 감촉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트랙을 벗어나자 모든 심사위원이 F8 트리뷰토의 ‘범피 로드’ 주행 모드를 칭찬했다. 이 기능은 도로 이음매와 대형 트럭으로 인해 망가진 도로의 덧댄 부분을 잘 달리도록 해준다.


몇몇 심사위원은 상당히 재미없는 엔진과 배기음에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F8 트리뷰토에는 비명을 지르고 종이를 갈기갈기 찢는 듯한 소리가 없다. 그저 단조롭고 따분할 뿐이다. 심지어 포브스트가 핫랩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F8 트리뷰토는 트랙에서 92dB을 넘기지 못했다. 반면, 우라칸 에보는 5단 기어로 시속 97km를 정속 주행할 때 이미 이 기준을 넘어섰다. 


진기한 물건에는 보통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표가 붙는다. 우리는 3만4000달러짜리 탄소섬유 휠과 4200달러짜리 애플 카플레이(기아차에서는 공짜다) 중 어느 옵션이 더 바가지 가격인지 결정할 수 없었다. 전반적인 구성을 볼 때, F8 트리뷰토는 모든 게 바가지다.

글_마크 렉틴

 

 

기본 가격 27만7480달러 시승차 가격 38만6288달러 레이아웃 가운데 엔진, RWD, 2인승, 2도어 쿠페 엔진 V8 3.9ℓ DOHC 32밸브 트윈터보, 721마력, 78.5kg·m 변속기 듀얼클러치 7단 자동 공차중량(앞/뒤 무게배분) 1541kg(41/59%) 서스펜션(앞/뒤) 컨트롤 암, 코일스프링, 조절식 쇼크업소버, 안티롤 바/멀티링크, 코일스프링, 조절식 쇼크업소버, 안티롤 바 브레이크(앞/뒤) 15.7인치 카본세라믹 타공 V디스크/14.2인치 카본세라믹 타공 V디스크, ABS 휠(앞/뒤) 9.0×20인치/11.0×20인치 카본파이버 컴포지트 타이어(앞/뒤) 245/35R20 95Y/305/30R20 105Y 미쉐린 파일럿 스포트 컵 2KR

 

 

 

 

모터트렌드, 자동차, 2020 모터트렌드 베스트 드라이버스 카, 페라리 F8 트리뷰토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모터트렌드, 라이언 루고(일러스트레이션)

모터 트렌드 ©motortrendkorea.com, ©motortrendkorea.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