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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에 충실했다, 포르쉐 911 터보 S

딱 한발 부족한 완벽함. 그것이 바로 문제로다

2021.03.26

 

3위 포르쉐 911 터보 S

장점 비포장도로에서의 마법 같은 모습, 경이로운 GT카, 비상식적으로 빠른 속도
단점 트랙에서 차갑게 식어버리는 마법, 일반도로용 타이어

 

 

우리는 포르쉐 모터스포츠가 위치한 바이작의 도움을 받은 슈투트가르트가 마침내 911 터보에 남아 있는 한 가지 약점을 해결했다고 믿었다. 그렇게 포르쉐의 신형 911 터보 S는 용맹하게 2020 베스트 드라이버스 카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 차에는 여전히 아킬레스건이 남아 있었다.

 

한 가지 문제 때문에 과거의 911 터보들은 몇 차례 <모터트렌드> 포디엄에서 밀려났다. 차를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 나타나는 차갑고 감정 없는 기교가 바로 그것이다(지난해 BDC인 911 카레라 S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이는 이전의 911 터보들에서 훨씬 더 뚜렷했던 특징이다. 일반도로와 트랙 모두에서 드러났다. 우리는 새로운 992 세대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여겼다.

 


우리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2020년 초, 두 번의 연속 비교에서 911 터보 S 쿠페와 컨버터블은 도전자들을 전멸시켰다. 맥라렌과 메르세데스 AMG는 공도에서 새로운 터보 S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번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통량이 없는 코너 몇 개만 달려도 911 터보 S의 마법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매 순간 운전자가 원하고 예상하고 지시하는 대로 차가 정확하게 움직인다. 때문에 운전자는 의식적으로 차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다른 차로 고속 주행할 때 운전자는 모든 신경을 오롯이 차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911 터보 S는 운전자가 그저 본능적으로 운전하게 만든다.

 


월턴은 “이 차는 매우 완벽해. 감정을 좀 누그러뜨렸지. 지나치게 야단스럽지 않아. 신경 쓸 일이 없지만 흥분되는 일도 없어. 엄청난 능력을 지녔어. 그리고 모든 일을 잘 해내기 때문에 차를 엉망진창으로 만들 수가 없어. 매우 독보적인 능력이야”라고 했다. 

 

그러나 그 능력이 반드시 영혼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다. 조니 리버먼은 “의심의 여지 없이 911 터보 S는 고속도로에서 최고의 자동차야. 그러나 트랙을 달리면 911 터보 S에 관한 내 감정은 사라져 버려”라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우리의 진정한 레이싱 드라이버는 정반대 반응을 보였다. “과거 모델과 비교해 신형 911 터보 S에는 GT3의 요소가 훨씬 많이 섞여 있어. 차가 내 일부인 것 같다는 느낌을 아주 많이 받았어. 911 터보 S는 아름답게 내 주행에 녹아 들었지.” 핫랩을 마친 포브스트가 상기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우리와 반대되는 포브스트의 의견은 일반도로에서도 계속됐다. “911 터보 S의 유일한 결점은 날카로움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야. 아주 잘 달리기 때문에 한계에 도전할 일도 거의 없어. 또 이 차의 성능은 현대적인 스포츠카 그룹에서 가장 앞서 있어. 하지만 매우 세련된 탓에 재미가 없어.” 둘 중 어느 쪽이든, 우리 모두는 어느 순간부터 911 터보 S의 개성이 증발했다고 느꼈다. 911 터보 S는 과거처럼 가장 감성적인 것이 아닌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최고의 수치를 달성했다.

 


우리는 이런 문제의 일부가 타이어에 있다고 생각한다. 피렐리 P제로 타이어는 훌륭하다. 911 터보 S처럼 강력한 스포츠카로 공도를 달려도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트랙에서는 다르다. 포브스트조차 이 타이어가 911 터보 S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했다. P제로 타이어는 여전히 1.10g의 횡가속력을 견딜 만큼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피렐리 코르사나 트로페오 R을 끼웠다면 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었을 거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새로운 911 터보 S가 마음속 불꽃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우리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포르쉐 입장에서는 911 터보 고객들이 고성능 타이어를 원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평범한 타이어를 제공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글_스콧 에번스

 

 

기본 가격 20만4850달러 시승차 가격 22만4780달러 레이아웃 가운데 엔진, AWD, 4인승, 2도어 쿠페 엔진 수평대향 6기통 3.7ℓ DOHC 24밸브 트윈터보, 649마력, 81.6kg·m 변속기 듀얼클러치 8단 자동 공차중량(앞/뒤 무게배분) 1645kg(38/62%) 서스펜션(앞/뒤) 스트럿, 코일스프링, 조절식 쇼크업소버, 안티롤 바/멀티링크, 코일스프링, 조절식 쇼크업소버, 안티롤 바 브레이크(앞/뒤) 16.5인치 카본세라믹 타공 V디스크/15.4인치 카본세라믹 타공 V디스크, ABS 휠(앞/뒤) 9.5×20인치/12.0×21인치 단조 알루미늄 타이어(앞/뒤) 255/35R20 93Y/315/30R21 105Y 피렐리 P제로 N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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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모터트렌드, 라이언 루고(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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