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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꿈꾸는 내일의 자동차들

BMW의 미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 i4가 공개됐다. 모터쇼장 말고 온라인으로

2020.04.08

 

내가 BMW의 미래다

계획대로라면 제네바 모터쇼에서 멋지게 공개할 거였다. 근사한 무대도 만들었다. 하지만 유럽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제네바 모터쇼가 취소됐다. 무대야 허물면 그만이지만 야심 차게 준비한 새 모델을 공개하지 못하는 건 문제다. BMW는 서둘러 디지털 프레스 콘퍼런스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콘셉트 i4가 우리 앞에 공개됐다. 디지털 콘퍼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무대와 인물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BMW는 이를 충분히 활용해 디자이너들과 대화로 콘퍼런스를 시작했다. 사무실 책상에서 콘셉트 i4를 그리는 모습을 클로즈업해 실루엣을 보여줬다. 카메라는 디자인실 구석구석을 비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콘셉트 i4에 쓰인 소재를 소개했다. 임원이 모터쇼 무대에서 차를 소개하는 것보다 생동감이 넘쳤다.

 

 

콘셉트 i4는 BMW의 미래 디자인을 보여주는 전기 4도어 그란쿠페다. 가로로 큼직한 키드니 그릴이 팔각형 모양의 세로 형태로 달라졌고, 그 옆에 헤드램프가 날카롭게 자리 잡았다. 그란쿠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붕에서 트렁크로 떨어지는 라인이 매끈하다. 콘셉트 모델이라 배터리와 전기모터에 관한 정확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MW는 WLTP 기준 주행거리가 600km에 이르며 최고출력이 530마력이고, 0→시속 97km 가속을 4초에 해치운다고 자랑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km를 넘는다.

 

 

실내는 미래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센터페시아엔 비상등 버튼만 놓였을 뿐 나머지 기능은 큼직한 디스플레이에 담았다. 대시보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이름처럼 오목하게 둥글려 있어 운전석에서도 오른쪽 끝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BMW 사운드 디자이너 렌초 비탈레와 영화음악계의 거장 한스 치머가 만든 사운드도 품었다. BMW는 앞으로 모든 PHEV 모델의 스톱 앤 스타트 사운드를 이 소리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BMW의 전기차 세상이 바짝 다가오고 있다.

 

 

이런 전기차 어때요?

시트로엥이 초소형 순수 전기차 에이미를 공개했다.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에이미 원 콘셉트의 양산 모델이다. 길이×너비×높이가 2410×1390×1520mm로 르노 트위지보다 조금 큰데, 트위지처럼 앞뒤로 시트를 놓지 않고 나란히 앉을 수 있게 두 개의 시트를 달았다. 바닥에는 5.5kWh 배터리를 얹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70km를 갈 수 있다. 트위지처럼 220V 가정용 소켓으로만 충전할 수 있고 충전 시간은 약 3시간이다. 아, 트위지와 다른 게 있다면 온전한 창문과 냉난방 시스템을 갖췄다는 거다. 차값은 6000유로로 약 800만원이다.

 

 

자율주행 합시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프로젝트 벡터란 이름의 이 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전기차다(지금은 테스트를 위해 운전대와 페달이 달려 있다). 길이가 4m 남짓으로 기아 쏘울보다 조금 작은데 실내엔 네 개의 시트가 달렸다. 문은 양쪽으로 슬라이딩 방식으로 열린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실내 구성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시트를 모조리 뗀 후 배달용 차로 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2021년 말부터 이 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영국 코벤트리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것이 최고의 컨버터블

지상 최고의 컨버터블은? 벤틀리가 오직 둘만 탈 수 있는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12대만 제작하는 바칼라다. 벤틀리 100주년 기념 모델 ‘EXP 100 GT’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디자인이 기존의 벤틀리 모델과 달리 미래적이면서 공격적이다. 엉덩이도 날렵하다.

 

 

실내는 영국산 천연 양모와 강바닥에서 건져 올린 5000년 전 참나무 등을 활용해 특별함을 더했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659마력, 최대토크 91.7kg·m를 내는 W12 6.0ℓ TSI 엔진을 얹었다. 사고 싶다고? 하지만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다. 제작 소식을 들은 발 빠른 12명이 모두 계약했다.

 

 

전기차로 돌아왔어요

피아트 500이 전기차로 돌아왔다.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은 그대로지만 보닛 안에는 엔진 대신 전기모터가 놓였다. 바닥에 42kWh 배터리를 깔아 WLTP 기준 주행거리가 320km에 달한다. 85kW 급속충전기로 배터리의 80%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분이다. 전기 500은 마냥 귀여운 전기차가 아니다.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품어 스스로 차선을 지키며 달릴 수 있다. 피아트는 새로운 500을 선보이면서 세 가지 특별한 에디션을 공개했다. 아르마니 디자인을 입은 500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불가리를 오마주한 B.500 그리고 이탈리아 산업디자인 브랜드 카르텔이 디자인한 500 카르텔이다. 특히 카르텔의 실내는 재활용 소재로 장식해 의미가 크다. 세 특별 에디션은 아쉽게도 오직 한 대씩만 생산됐는데 경매로 팔릴 예정이다.

 

 

DS의 미래 인테리어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자동차 실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DS가 미래 자율주행차의 인테리어를 담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 콘셉트는 미래적이면서 우아한 실내가 눈길을 끈다. 대시보드에서 스크린을 과감히 없앴는데 필요한 정보는 새틴 면 소재로 감싼 대시보드에 투사되는 방식으로 뜬다. 주행에 필요한 정보는 증강현실을 통해 앞유리에 투영된다. 대시보드와 만나는 도어 안쪽에는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촬영하는 영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대시보드 위와 시트 등받이에 호밀짚을 가공해 만든 소재를 사용했다는 거다.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차다운 아이디어다.

 


 

 

빛나는 옵션
제네시스 GV80 - 3열 안전벨트 정리 클립

제네시스 GV80는 각종 첨단장비를 그득하게 챙겼다.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은 노면에서 실내로 들이치는 소음을 상쇄해 차 안을 조용하게 해준다. 3D 디지털 계기반은 방향지시등을 켜면 오른쪽 클러스트에 도로 상황을 보여주는 화면이 뜬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 2는 과속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속도를 줄이는 센스도 발휘한다. 2~3열 시트도 전동으로 접을 수 있다. 트렁크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왼쪽과 오른쪽 시트를 나눠 접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감동한 옵션은 트렁크에 달린 3열 안전벨트 정리 클립이다. 7인승 SUV의 경우 3열 시트를 접으면 안전벨트가 트렁크에서 덜렁거릴 때가 많다. 그런데 GV80는 이걸 정리하라고 트렁크 안쪽에 클립을 달아놨다. 이런 세심함이라니! 베뉴에서도 트렁크 덮개를 정리하도록 홈을 파놓은 것에 감동했는데, GV80에도 이런 배려가 있을 줄이야. 현대차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정리왕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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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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