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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온 착한 전기차, 알파모터스 에이스

이렇게 예쁘고 특별한 전기차가 많아져야 인류가 건강해진다

2021.01.25

에이스는 일반 모델과 스포츠 에어댐과 리어 스포일러가 더해진 퍼포먼스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는 허울에 불과했다. 엔진을 들어내고 트렁크에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배터리를 넣고, 구동계가 있던 자리에 전기모터를 욱여 넣어 바퀴를 굴렸다. 실속이라곤 없는, 그저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더미에 불과한 차들이 많았다. 사실 내연기관차 기반의 앞바퀴굴림 전기차들이 대부분 이러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깐 차들이 속속 나오면서 성능과 실용성에서 일반 내연기관차에 못지않은, 때로는 엔진 성능을 월등히 뛰어넘는 전기차를 보곤 한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보게 된 테슬라도 0→시속 100km를 3초에 달리는 무서운 가속력을 지녔다. 성능의 끝을 알 수 없는 배터리와 모터로 전기 슈퍼카를 만드는 곳도 있다. 고성능 전기차와 더불어 특별한 디자인의 전기차들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 시대에선 구조적으로 또는 제작 단가 등으로 선보이기 힘들었던 레트로 디자인의 자동차가 많아지는 추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체 알파모터스의 에이스라는 전기차도 레트로를 뒤집어썼다. 독자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에 보디를 올려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쿠페를 완성했다. 사실 레트로 디자인은 자동차 시장의 숙제 중 하나다. 자동차 시대의 황금기인 1960~70년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접목하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각진 디자인은 보행자와의 충돌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힘들었고, 비율도 어정쩡한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실용성을 이유로 많은 것을 담아내려고 하다 보니 레트로 감성은 맛만 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대량 양산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지금의 환경에선 특출하고 특별한 디자인을 고수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알파모터스의 에이스를 보자. 뒤로 갈수록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낮아지는 숄더라인은 1970년대 스포츠카 느낌을 자아낸다. 면과 면이 만나는 모든 곳을 둥글게 처리하면서 귀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전체적인 실루엣도 레트로 디자인의 큰 틀 안에 있다. 매끈하게 뽑은 후드와 약간 곧추선 윈드실드, 애스턴마틴 DB5를 연상시키는 루프라인까지 모든 디자인 요소가 과거에서 왔다. 더불어 펜더를 의도적으로 넓히면서 과거 랠리카 이미지도 더했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레트로 이미지를 절묘하게 융화시키면서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단순하다. 운전대와 디지털 계기반, 센터 모니터뿐이다. 센터 모니터의 크기를 선택할 수 있고 오디오 스피커도 모듈러 방식으로 탈착할 수 있다. 앞 시트는 스포츠 타입이고 뒤에도 시트가 있기는 하지만 짐공간에 가깝다.

 

 

차체 길이는 4180mm로 기아 쏘울과 비슷한데, 더 넓고(1886mm) 훨씬 낮다(1450mm). 기아 쏘울보다 안정적인 비율이다. 이런 비율은 주행성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시각적 안정감을 유도하기도 한다.

 

 

성능도 인상적이다. 에이스 퍼포먼스 에디션의 경우 앞뒤에 각각 1개의 모터를 달아 네 바퀴를 굴린다. 0→시속 97km 가속을 4.6초 만에 달리고 최고속도는 시속 200km까지 낼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충전으로 354km를 간다.

 

 

알파모터스는 자동차, IT, 금융 분야의 전문가들이 10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설립한 회사다. 설립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회사가 이렇게 그럴듯한 전기차를 만든 것도 놀라운데, 사전 예약 대수로 1년 판매금액을 산출하면 이미 1조원이 넘는 수익이 예상된다고 한다. 에이스의 찻값은 3만2000~3만900달러이고 2023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알파모터스처럼 특별한 전기차를 만드는 신생 전기차 제조사가 많아질수록 도로는 점점 더 즐겁고 유쾌해질 것이다. 더불어 사고 싶은 전기차가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더 나은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기회가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알파모터스가 잘 되길 바라며, 한국에서도 이 특별한 전기차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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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진우PHOTO : 알파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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